[슬픔을 넘어(Sorrow and Joy)]... 닐스 말므로스, 야콥 세더그렌, 헬르 파그랄리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생소한 덴마크영화...

'닐스 말므로스' 감독의 영화 '슬픔을 넘어(Sorrow and Joy)' 를 보았습니다. '헬르 파그랄리드' 와 '야콥 세더그렌'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현재 한창 진행중인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덴마크라는 나라에서 온 영화입니다.

 

 

어저께 전주국제영화제 구경도 할겸해서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전주 구경도하고 이것저것 맛난것도 먹고 잘 놀다왔는데요,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 한편 정도는 봐야할것 같아서, 이리저리 고민한 끝에 조금은 생소한 나라이지만 호기심이 확 동하는 덴마크 출신의 이 '슬픔을 넘어(Sorrow and Joy)' 라는 영화를 선택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주인공은 한창 총명받는 젊은 영화감독입니다. 그는 우연히 한 초등학교 여선생님이랑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마침내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둘 사이의 여러가지 갭들이 결혼생활에서 발견이 되고, 특히나 예전부터 조울증을 앓아온 아내의 병력까지도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우울증이 재발한 아내는 누구도 상상하기도 어려운 큰일을 저지르고 마는데...

 

 

이 영화 '슬픔을 넘어(Sorrow and Joy)' 은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위에 설명드린 내용에 조금 더 상세하게 덧붙여 보자면, 우울증에 시달리던 아내가 남편이 외출한 사이 아홉달된 자신의 딸을 죽이고, 정신병원에 수감이 됩니다. 영화는 그 이후의 이야기에 중점이 맞추어지는데, 그런 상태의 아내를 남편이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결국에는 30년 세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다정한 부부관계로 남아 결혼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는, 대충 그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중요 소재가 되는게 워낙에나 강력해서 너무 강도가 강한 영화가 아닌가 초반에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강력한 기본 베이스가 되는 이야기는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였고, 그런 상상도 못할 일들이 어찌보면 너무도 쉽게(?) 발생할수 있다는 것을 작품 전체로 보여 주듯이, 영화는 조용히 흘러만 갔습니다.

티비를 보면 이와 흡사한 일들을 가끔 만날수가 있는데, 오늘 본 영화 '슬픔을 넘어(Sorrow and Joy)' 또한 그런 뉴스에서 보던 사건들과 겉모습을 비슷해 보였입니다.

대신, 문제의 해결과정이나 문제점을 바라보는 시선은 확실히 다르다는걸 느낄수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선 감독 자신의 경험이 많이 녹아든것 같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한번 정도는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셔도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영화 '슬픔을 넘어(Sorrow and Joy)',

생소한 덴마크영화, 그리고 '닐스 말므로스' 라는 생소한 덴마크 영화감독...

'닐스 말므로스' 감독의 필모를 살펴보니 생소한 이름에 비해선, 나름 인정받는 감독이였습니다.

1944년생으로 현재 70세의 노감독인데, 1968년도에 첫작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1편의 영화를 연출했다고 합니다.(올해 연출한 티비드라마는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그 11편의 영화중에서 3편이나 되는 작품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다고 하구요(수상에는 실패를 했습니다만). 몇 작품이 되지 않는 필모지만, 그래도 그 정도 성적(?)이라면 훌륭한 영화감독이라고 해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어쨌던 간에 굉장히 생소한 나라의 생소한 감독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많은 나라의 좋은 영화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오늘 본 영화 '슬픔을 넘어(Sorrow and Joy)' 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그러면 좋은 영화 많이들 감상하시구요,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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