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곤노 빈'이라는 일본작가의 2006년작 '은폐수사'를 읽었습니다.
어떠한 작품에게 시상하는 '상'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2006년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했군요. 그런데 신기한게 작가의 데뷔년도가 1978년 인데, 데뷔한지 거의 30년이 지났음에도 '신인상'이란 상을 수상하는군요. 독특합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단, '드라마'쪽에 가깝습니다. '추리소설'이 반듯이 가져야 할 덕목인 '미스테리'부분이 거의 없으니까요.
'원인불명'의 사체나 '알리바이'가 확실한 '용의자' 혹은 예상밖의 '공범'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그냥 단지 '경찰'에 관한 이야기 그것도 '제법'사실적인 '일본경찰조직'의 상황들을 보여주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 입니다.
주인공은 일본 경찰조직에서 통상 '캐리어'로 불리어지는 그러니까 '승진'이 상당히 빠르고, 능력을 인정받기 쉬운 과정을 거친 40대 중반의 '경찰간부'입니다. 여기서, '캐리어'라는게 뭐냐하면요, 일본에서 '됴쿄대'를 졸업하고, 경찰1급시험(?)인가 뭔가를 치고 합격해서 경찰이 된 사람들을 말하는겁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찰대' 졸업생쯤 되거나, 위치를 조금 더 높게 잡자면, 5급 공무원으로 바로 '경찰관'이 되는 경우 즉 '사시'나 '행시'통과한 '경찰공무원' 그쯤 되는것 같습니다. 두가지 상황의 중간쯤 보시면 될것 같기도 하구요. 참고로 경찰대 졸업해서 경찰관이 되면, 7급공무원입니다...
이 소설은 제가 즐겨읽는 여타 '추리소설'과는 '완전히'다릅니다. 그러니까 '명탐정'도 없구요, '명수사관'도 없고 거기에다 잔혹하면서도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범인'도 없습니다. 어찌보면 책을 잘못 골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추리소설'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추리소설'이 가져다 주는 '두뇌활동'을 통한 '즐거움'이 없는 대신에 다른 재미가 이 책엔 있더군요. 그게 뭐냐 하면 바로 '캐릭터'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정말 '소설의 주인공'답습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재수없게' 묘사가 되는데요. 아들에겐 무조건 '도쿄대'를 외치며 좋은 '사립대'에 합격한 아들을 재수를 시킵니다. 자신과 같은 '엘리트'의 길을 걷길 바라는것이지요. 여하튼 '제법' 재수없는 이 주인공이 알고보니 너무나 '원리원칙'에 입각해서 행동하는 그런 사람이였던것입니다. 아들에게 '도쿄대'를 반강요한것도 어찌보면 이 남자에겐 그게 '원리원칙'이였던 것이지요.
'원리원칙' 주의자인 이 주인공은 간단하게 덮을 수 있는 '아들'의 과오를 자신의 '손해' 그러니까 '면직'같은 처분을 감수 하면서 '자수'를 시킵니다.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세상사람들 100명중에 99명 혹은 100명 전체가 그렇게 하진 않을거란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이 '원리원칙주의자' 캐릭터인 소설속 '주인공'이 개인적으론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현실'에선 보기힘든 모습이여서 더욱 그런것 일진 모르지만요.
열심히 하면 상을 받고,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정말로' 당연하지만, 현실에선 '많이' 무시되어지는 '원칙'을 이 소설속 주인공은 매우 확고하게 따라갑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하튼 재미나고 기발한 '트릭'이 넘치는 '추리소설'은 아니였지만, 웬지 가슴이 '확'트이는 느낌의 책을 읽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의로운',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비록 허구의 '소설'속의 인물이지만요.
이 책 읽기에 좋습니다. 길이가 긴 책도 아니구요, 그다지 머리아픈 사건들도, '무시무시'한 범인들도 나오지 않으니까요.
그냥 한편의 '드라마' 보시듯 보면, 실망하지 않으실것 같네요. '경찰드라마'...^^
짧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어떠한 작품에게 시상하는 '상'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2006년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했군요. 그런데 신기한게 작가의 데뷔년도가 1978년 인데, 데뷔한지 거의 30년이 지났음에도 '신인상'이란 상을 수상하는군요. 독특합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단, '드라마'쪽에 가깝습니다. '추리소설'이 반듯이 가져야 할 덕목인 '미스테리'부분이 거의 없으니까요.
'원인불명'의 사체나 '알리바이'가 확실한 '용의자' 혹은 예상밖의 '공범'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그냥 단지 '경찰'에 관한 이야기 그것도 '제법'사실적인 '일본경찰조직'의 상황들을 보여주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 입니다.
주인공은 일본 경찰조직에서 통상 '캐리어'로 불리어지는 그러니까 '승진'이 상당히 빠르고, 능력을 인정받기 쉬운 과정을 거친 40대 중반의 '경찰간부'입니다. 여기서, '캐리어'라는게 뭐냐하면요, 일본에서 '됴쿄대'를 졸업하고, 경찰1급시험(?)인가 뭔가를 치고 합격해서 경찰이 된 사람들을 말하는겁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찰대' 졸업생쯤 되거나, 위치를 조금 더 높게 잡자면, 5급 공무원으로 바로 '경찰관'이 되는 경우 즉 '사시'나 '행시'통과한 '경찰공무원' 그쯤 되는것 같습니다. 두가지 상황의 중간쯤 보시면 될것 같기도 하구요. 참고로 경찰대 졸업해서 경찰관이 되면, 7급공무원입니다...
이 소설은 제가 즐겨읽는 여타 '추리소설'과는 '완전히'다릅니다. 그러니까 '명탐정'도 없구요, '명수사관'도 없고 거기에다 잔혹하면서도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범인'도 없습니다. 어찌보면 책을 잘못 골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추리소설'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추리소설'이 가져다 주는 '두뇌활동'을 통한 '즐거움'이 없는 대신에 다른 재미가 이 책엔 있더군요. 그게 뭐냐 하면 바로 '캐릭터'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정말 '소설의 주인공'답습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재수없게' 묘사가 되는데요. 아들에겐 무조건 '도쿄대'를 외치며 좋은 '사립대'에 합격한 아들을 재수를 시킵니다. 자신과 같은 '엘리트'의 길을 걷길 바라는것이지요. 여하튼 '제법' 재수없는 이 주인공이 알고보니 너무나 '원리원칙'에 입각해서 행동하는 그런 사람이였던것입니다. 아들에게 '도쿄대'를 반강요한것도 어찌보면 이 남자에겐 그게 '원리원칙'이였던 것이지요.
'원리원칙' 주의자인 이 주인공은 간단하게 덮을 수 있는 '아들'의 과오를 자신의 '손해' 그러니까 '면직'같은 처분을 감수 하면서 '자수'를 시킵니다.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세상사람들 100명중에 99명 혹은 100명 전체가 그렇게 하진 않을거란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이 '원리원칙주의자' 캐릭터인 소설속 '주인공'이 개인적으론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현실'에선 보기힘든 모습이여서 더욱 그런것 일진 모르지만요.
열심히 하면 상을 받고,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정말로' 당연하지만, 현실에선 '많이' 무시되어지는 '원칙'을 이 소설속 주인공은 매우 확고하게 따라갑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하튼 재미나고 기발한 '트릭'이 넘치는 '추리소설'은 아니였지만, 웬지 가슴이 '확'트이는 느낌의 책을 읽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의로운',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비록 허구의 '소설'속의 인물이지만요.
이 책 읽기에 좋습니다. 길이가 긴 책도 아니구요, 그다지 머리아픈 사건들도, '무시무시'한 범인들도 나오지 않으니까요.
그냥 한편의 '드라마' 보시듯 보면, 실망하지 않으실것 같네요. '경찰드라마'...^^
짧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일본 국민들도 '역시' 우리나라 국민과 같은 고민을 하는 '모양'입니다. 이 소설속에 두가지 정도가 보이는데요...
'청렴결백'한 공무원상... 그게 첫번째 입니다. 이 책의 전체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그리고 두번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잔인해지는 '청소년 범죄'입니다. 이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문제시되고, 고민해봐야할 부분인데요, 일본 역시도 이 부분이 상당히 심각한 모양입니다..
획일화된 교육으로 '국,영,수'나 '성적'에 집착하는 '학교', '부모' 그리고 '세상'보단, 후세의 '인성'과 '자기계발' 같은데 더욱 투자하는 '기성세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샌 '체육시간'에 '체육'은 하나요...?
반응형
'책 읽는 즐거움 > 추리소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명적인 은총(A Fatal Grace)... 루이즈 페니... 과연 '신'이란 있는가... (0) | 2012.03.23 |
---|---|
은폐수사2; 수사의 재구성... 곤노 빈... 여전히 '욕심나는' 캐릭터... (0) | 2012.03.12 |
매그레... 조르주 심농... 아! 끝이로군요... (2) | 2012.02.29 |
그리스관 미스터리... 엘러리 퀸... 참 재미있군요.. 하지만.. (0) | 2012.02.20 |
리틀 시스터... 레이먼드 챈들러... 인간에 대한 냉혹하고도 서글픈 시선 (0) | 2012.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