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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에서 출간된 '밀리언셀러클럽' 108번째 책인,'로베르트 반 훌릭'의 '황금 살인자'를 읽었습니다.
'로베르트 반 훌릭'의 작품은 '쇠종살인자', '쇠못살인자'에 이어서 세번째입니다.
이 시리즈는 참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특이하다고 해야하나 하는 요상한 배경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작품의 시대배경입니다. 이 시리즈물은 600년대 중반의 중국을 배경으로 하구요, 주인공인 '디 공'이 마을의 수령을 맡으면서 생기는 사건사고들을 비상한 지혜와 강직한 성품으로 해결해나가는 추리소설입니다. 이 시리즈물은 1950-60년대 정도에 쓰여졌는데요, 1000년 이상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시점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은 제 기억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시리즈물이구요. 게다가 배경도 중국입니다...
두번째는 작품들의 작가입니다. 1000년도 넘는 세월을 뛰어넘고, 배경도 중국인 이 시리즈물을 쓴 사람은 '네델란드'사람입니다. 네델란드사람이 이 시리즈물을 썼다는 자체도 신기한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아주 재미있다는 점에는 놀랄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읽은 이 책 '황금 살인자'는시리즈의 첫권이더군요. 그러니까 원래는 이책을 제일 먼저 읽었으면 더 좋을 뻔 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가 출판순서를 마음내키는데로 하니 방법이 없군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출판을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직 한권도 읽지 않으신 분은 이 책을 먼저 읽으시길 바랍니다..
책의 내용을 들어가자면,
주인공 '디 공'은 '펑라이'라는 곳에 신임 관리로 부임을 합니다. 전임 관리는 독살을 당했으나, 그 방법은 알 수가 없구요, 그러던 중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살해되고, 실종되고 합니다. 이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추적하면서 서로 어떤 연관성을 발견하게 되구요, 결국 더욱 큰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게 됩니다...
이 책의 제목은 상당히 억지스럽습니다.. '황금살인자'라... 아마 이전에 출간된 '쇠종살인자', '쇠못살인자'와 어떻게든 묶어 볼려고 짜넨 제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확실치는 않구요. 그런데 이 책이 원래는 제일 먼저 나온 작품이니까... 아 헷갈리네요... 어찌 되었든 원제가 이 제목이 맞더라도 그다지 어울리진 않네요. '쇠종살인자', '쇠못살인자'까지는 괜찮았지만...
'알라딘'에서 가급적이면 상품에 원제나 최초 출간년도정도는 표기해주시는게 작가와 작품에 대한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 드는것도 아니잖아요..^^
뭐 여하튼 이 독특한 배경을 가진 시리즈물은 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뿐만아니라 네델란드 출신의 '로베르트 반 훌릭'이라는 작가의, 조금은 고개가 숙여질 정도의 동양에 대한 깊은 동경과 애정,그리고 엄청난 수고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요..... 85점입니다....
p.s)마지막 남은 '호수살인자'는 과연 제목이 어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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