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 니시타니 히로시... 최고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때...
반응형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영화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을 보았습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츠츠미 신이치', '시바사키 코우' 주연의 이 일본영화는, 2008년도에 제작된 '범죄 스릴러'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2점입니다.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13계단'에 이어서 오늘도 일본추리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를 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두 작품은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나게 본 일본추리소설이라는 점과 굉장히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추리소설작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평가이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의견을 같이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13계단'은 먼젓번 리뷰에 대충 설명을 드렸으니, 오늘 본 영화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의 대표작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어진 영화입니다.

언젠가 한번 말씀을 드린적이 있는것 같은데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는 일본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많은 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예의 하나로 이 작가의 책은 약간의 과장을 포함하면, 자고 일어나면 한권씩 출간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추리소설에 대한 저변이나, 독자들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의 실정으로 봤을 때, 특히나 돈이 되지 않는 책이 출간될 확률이 아주 낮은 우리나라 출판계의 현실을 비춰 봤을때, 이 작가에 대한 인기나 고정적인 팬의 숫자에 대한 설명이 어느 정도는 될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도 예전에는 나중에 보더라도 '일단' 책부터 사두었을 정도로 관심을 가졌던 작가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 인기많은 다작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백야행'과 오늘 본 영화의 원작,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을 꼽을수 있습니다.

 

사실은, 원작인 소설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던지라, 영화에 대해서도 호기심은 갔었지만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진 않았었거든요, 하지만 몇일 전에 봤던 '13계단'을 떠 올리며 생각난 김에 이 영화도 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보고나서의 개인적인 평가는.... 영화로만 따지자면 '13계단' 보단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이 더 잘 만들어진 작품이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서...

자신의 옆집에 사는 모녀에게 호감을 가진 주인공은 어느날 그 모녀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두 모녀를 돕기로 결심을 하고, 사건에 대한 모든 알리바이와 증거물을 자신의 손으로 재구성합니다. 두 모녀가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되려는 순간, 경찰과 깊은 관계가 있는 대학교 동창친구의 의심을 사게 되고, 둘은 우정을 넘어서는 머리싸움을 하게됩니다...

 

이 작품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서, 너무나도 명석하여 '갈릴레오' 라는 별명까지 붙어있는 물리학자, '유카와' 교수가 등장하는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갈릴레오'라는 교수의 캐릭터가 원래는 약간은 재수없는 스타일인데요, 이 작품속에서는 그 재수없음도 날려버릴 만큼의 강한 반전의 트릭과 애절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잘 된 추리소설이 보여주는, 독자들의 정신이 번쩍들게 만드는 트릭과, 그리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순정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말입니다.

여하튼,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특히나, 사건이 해결을 마무리하는 후반부에 터지는 재미는 거의 '핵폭탄'급인데요, 이건 말로 설명드리는 것보단 직접 보고 판단하는게 나으실것 같네요...

 

 

 

위에 말씀드렸듯이 이 작품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은 원작의 장점과 재미를 꽤나 잘 살린 작품이였습니다. 이 점에서'13계단'과 비교할래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소설을 읽었을 때의 즐거움은 '13계단'이 조금 더 컸더라면, 영화는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이 훨씬 낫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그만큼 거의 원작과 흡사하게 만들었다는 의미도 되구요.

 

여기서 영화와 원작인 소설과 비교해보자면, 영화에선 사건의 배경이 되는 여러가지 설명들이 많았던 앞부분은 생략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실 크게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기도 했었구요, 또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거의 책의 마지막 50페이지가 남을때까진 지루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과감히 줄여버리고, 영화에선 처음부터 사건의 발단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이 점이 오히려 영화를 더 흥미롭게 볼수 있었다는 장점이 되었구요. 물론 책에서와 같이 마지막 부분의, 그러니까 알리바이와 트릭이 밝혀지는 장면에서의 폭발적인 즐거움은 여전히 확실하게 살아 있었습니다...

 

 

 

제가 읽어보니, 설명이 참 거시기하네요. 뭔 소리인지도 잘 모르겠고....^^:

여하튼, 일단 책을 먼저 읽어보길 권해드립니다. 아무래도 책이 등장인물들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알수있고 느낄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책 읽기가 힘든 분들은 어쩔도리가 없겠지만, 일단 책부터 읽고 영화를 보는게 순서일것 같네요. 혹, 죽어도 책은 못 읽겠다는 분은 영화만 보셔도 아주 나쁘진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재미난 이야기인건 확실하니까요, 책이든 영화든 꼭 함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 대해서 한번더 강조하자면,

이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라는 작품은, 범죄를 구성하는 알리바이에 사용된 트릭의 기발함만을 봤을 때는 추리소설로의 높은 점수를 줄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그런 방식으로 '알리바이'를 만드리라고는 정말 상상을 못했었으니까요. 거기다가 그 기발한 트릭을 넘어서는 한 남자의 눈물나는 지고지순한 사랑까지 겹쳐지니,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딱딱하지가 않고, 오히려 한 남자의 '순애보'에 큰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이 부분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대표작인 '백야행'과 일치하는 부분인데요, 이 두 작품 모두 숨어서 지켜보고 몰래 사랑하는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백야행'이 처음부터 가슴이 아리한 상태로 끝까지 진행되는 순애보를 담은 추리소설이라면, 이 '용의자 X의 헌신'은 평범한게 진행되다 마지막에 감정선을 폭발시킨다는 차이점은 있습니다. 여하튼 두 작품 모두 단순한 추리소설 이상의 읽을거리가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작품 '용의자 X의 헌신(Suspect X)'을 본 느낌이구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너무 과하게 칭찬만 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조금은 들긴 하네요.^^

어찌되었건 한번정도는 봐도 나쁘지 않은 작품인건 확실합니다.

가급적이면 '책' 부터 먼저 보시는게 아무래도 더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이 아닐까 라는 말을 남기면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