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지 배스낚시]... 구미 대성지 조행기... 오랜만에 면꽝했습니다...^^

오늘은 구미에 있는 '대성지'로 '배스낚시'를 나가봤는데요, 오랜만에 면꽝 '조행기'가 되겠네요.^^

 

 

일단 구미에 있는 '김태주 선산곱창'에서 밥을 맛있게 먹고, 예전에 한번 방문한적이 있는 '대성지'로 '배스낚시'를 나섭니다. 혹시 대성지에 낚시하러 오시는 분들 계시면 '김태주 선산곱창' 구미 본점 한번 들려 보세요. 아마 한번 드셔보시면 낚시하러 구미갈일 보다 밥먹으로 구미갈일이 더 많아지실겁니다...^^

 

▶ 2012/06/16 - [먹는 즐거움/맛집들] - [선산곱창]... 구미 선산곱창 방문기... 감히, 지상최고의 곱창전골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어제 쓴 선산곱창 방문기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여사님이 멀미를 심하게 하는 바람에 오늘은 찍새를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픈 마누라를 차에 두고 혼자갈려고 하니 가슴은 찢어지지만, 그래도 물만 보면 참을수가 없어지는 낚시꾼인지라 카메라를 챙겨서 혼자 주섬주섬 나서봅니다. 여사님은 그늘에 세워둔 차에서 눈 좀 붙이라고 하구요... 제가 너무 매몰차죠..? 그래도 약국에가서 약은 지어서 먹였습니다... 아주 나쁜 남편은 아니라고 혼자 위안을 해봅니다...

 

'대성지'... 작년에도 한번왔었는데요, 오늘 와보니 물이 상당히 많이 빠졌더군요. 모내기 때문에 한창 배수중인데다, 봄가뭄이 심각해서인지 지형이 완전히 달라 보일정도로 물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물이 많이 빠진 덕분에 작년에는 가보지 못한 포인트도 도보로 접근이 가능해진 상태였습니다. 작년에는 걸어서도 진입하기 힘든장소를 누군가는 차를 타고 가서 릴을 던져놨더군요. 대단하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여하튼 산자락 밑으로 도보로 이동하기로 결정합니다...

 

 

역시 혼자서 낚시하고, 사진 찍고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사진을 찍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채비사진 같은것도 없네요. 일단 처음에는 1/4온스 지그헤드에 4인치 웜을 달아서 채비세팅을 했습니다... 편광안경으로 물밑을 보니 작은 배스들은 많더군요. 그리고 지그헤드에 반응도 했구요. 하지만, 배수기여서 그런지 입질도 약하구요, 확 물고 째는 그런 강한입질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그헤드에는 아직 낚시 테크닉이 미숙해서 몇 마리는 바늘털이에 놓쳐버렸습니다. 그래도 이 낚시줄 끝에 걸린 배스의 생동감을 느끼는것만도 어딘가요... 그것만으로 만족합니다...

 

타박타박 걸어가며, 주위 구경해가면서 캐스팅을 해봅니다. 그러다 재미난걸 발견하는데요, 바로 말조개입니다.

'배스낚시'를 다니다보면 심심찮게 만나는 녀석들인데요, 오늘도 여기서 보게 되네요. 여기 구미 대성지는 바닥이 모래에 가까워 이 놈들이 서식하기도 좋아보이더군요. 물이 심하게 빠지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지 이 놈들도 정신없이 밑으로 밑으로 도망치고 있는 중인것 같습니다. 보이시죠. 움직인 흔적...

 

 

 

그렇게 그렇게 고기는 못잡고 계속 이동만 합니다. 이젠 산을 완전히 돌아서 처음 진입구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왔습니다. 이쪽 편에도 물이 많이 빠진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도 낚시하시는 분들은 계시더군요. 저 멀리 플라이낚시하는 분도 한분도 계시고, 저 처럼 루어낚시 하는 분도 두어분 계시고, 붕어낚시하는 분도 서너분 계시고... 저수지 상황이 좋던 나쁘던간에 낚시꾼들은 어쩔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괜찮아 보이는 포인트를 한군데 발견합니다. 물가에서 한 50미터쯤 떨어진곳에 수초들이 자란곳이 모여있는데요, 이런 곳은 분명히 배스가 있거든요. 노싱커채비로 버징액션을 주면 거의 100퍼센트 한마리는 잡습니다. 제 '배스낚시' 경험상 확실합니다. 그러면 일단 '노싱커' 채비로 채비를 교체하고 캐스팅을 해봅니다....

 

 

역시 한마리 물어주는 군요... 일단 면꽝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배스 한마리만 잡아도 스트레스가 확풀려버립니다... 이제부턴 그냥 노는거죠... 혹시 모르니까 이 한마리를 열심히 사진에 담아봅니다...

 

 

낚시대를 들어서도 찍어보고...^^

 

 

산을 배경으로도 찍어보고...^^

 

 

사진을 열심히 찍기를 잘했습니다. 역시나 그놈이 이날 잡은 유일한 배스였으니까요. 물론 몇놈은 얼굴은 봤으나 바늘털이에 떨어진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는 물 밖으로까지 나왔습니다만 펄쩍펄쩍 뛰면서 다시 물로 들어간 놈까지 있었으니 나름 만족할만한 조과입니다. 말씀드렸듯이 낚시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수위가 줄어드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배수가 진행되는 상황이니 이정도의 악조건에서 배스얼굴이라도 봤다는게 신기할 정도 입니다...

시간도 제법 되고, 차에서 누워있는 여사님도 생각이 나서 낚시는 여기서 접고 차로 향합니다...

 

오면서 둘러봤는데요, 저녁이 다되가면서 낚시꾼들이 더 많아지더군요. 특히나 '루어낚시', 그러니까 저 처럼 '배스낚시'하러 오신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포인트는 작년에 만수위때는 진입조차하기 어려운 곳이였는데, 지금은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해져서 인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스낚시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잠시잠깐 동안 '나도 저기로 가서 할껄'이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차에 돌아오기전에 물빠진 대성지 모습을 한번더 찍었습니다. 작년에는 사진에 보이는 이곳에서 몇마리 잡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닥을 들어내버렸군요.

 

 

비록 배스는 한마리 밖에 잡지 못한 허접한 조행이였지만,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배스낚시라는게 다 그런것이거든요. 오늘 못잡으면 내일 잡으면 되고...^^

여하튼 낚시는 좋은 취미인것 같습니다. 좋은경치에 좋은공기 많이 마시고, 거기다가 맛있는것 까지 먹고 왔으니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도 굳이 낚시는 안하시더라도 가까이에 있는 저수지나 산같은데 가셔서 가끔씩은 좋은 공기를 맡아 보시는 여유를 가져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럼, 허접한 구미 대성지 배스낚시 조행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최근 조행기 입니다... 그냥 참고하세요...^^

 

▶ 2012/05/19 - [낚는 즐거움] - [금호강 배스낚시3]... 대구시 동구 율하동... 어제는 '꽝' 그렇다면 오늘은...^^

 

▶ 2012/05/10 - [낚는 즐거움] - 율하동 금호강 배스 낚시... 몇놈 괴롭히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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