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자(Stalker, 스토커)' 1979년 제작 러시아영화 SF 런닝타임 160분 연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출연- '알렉산드르 카이다노프스키' 등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 '잠입자(Stalker)' 를 보았습니다. '알렉산드르 카이다노프스키'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9년에 제작된 SF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80년 칸영화제에서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 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러시아의 거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의 작품 한편을 보았습니다. 영화 '잠입자(Stalker)'... 폐쇄된 비밀스런 지역에 들어선 세 남자의 이야기로, SF 장르로 취급되지만 거의 철학적 영화에 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은 일명 '잠입자(Stalker)' 라 불리는 사나이... 정부에 의해 폐쇄된 지역이 있는데, 그 지역을 안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폐쇄된 장소는 간절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썰(?)이 있는 곳으로, 그곳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부지기 수... 주인공은 어느날 교수라 불리는 사나이와 작가라 불리는 사나이 두명을 데리고 그곳을 안내하기 위해 잠입합니다.
운석이 떨어졌거나, 외계인이 다녀갔거나 혹은 핵폭탄이 터졌거나... 뭔지 알수없는 불가사의한 사고가 발생했던 지역을 해메는 세 남자의 이야기가 오늘 본 영화 '잠입자(Stalker)' 의 주된 내용... 그 곳은 인간의 지식과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벌어지는 장소이기도 한데, 세 사람은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찾기 바라는 인물들입니다.
위에 언급한 외계인에 관한 이야기로도 볼수가 있지만, 그것 이외에 암시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영화였습니다. 동전으로 대변되는 자본이나 총으로 대변되는 전쟁 혹은 무력... 신과 종교에 관한 암시도 수시로 등장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수있는 이야기는 아니였습니다.
저한테 이 영화 '잠입자(Stalker)' 는 아주 저명한 미술가의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피카소의 한 작품을 영화로 옮긴 것 같다고 해야하나,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캐치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니... 일반적인 의미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겐 절대 권할 수 없는 영화로, 그런 사람들에겐 굉장히 재미없고 지루할 수도 있는 작품이기도 하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투박해보이기에 허투루 만든 영화로 생각되어 질 수도 있겠지만(피카소의 그림처럼...)카메라의 앵글에서부터 구도 조명 세트 등 화면에 보이는 모든 요소들에 굉장히 디테일하게 신경을 써서 만든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뼈대는 SF이지만, 절대 SF일수 없는 이야기라는 것...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영화로, 미국식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철학과 예술을 담은 러시아식 SF였습니다.
제가 이 영화에 대해 느끼고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건 이 정도 뿐일 것 같네요. 그만큼 쉬운 작품은 아니라는 의미... 개인적으로는 인간 스스로도 잘 알수가 없는 '인간 심연에 대한 이야기'로도 느껴졌는데, 이 역시도 설명이 안되겠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우주와의 관계를 철학과 예술적으로 풀어낸 영화라면, 더 어려운 설명이겠죠...? 어쨌건, 제가 본 영화 '잠입자(Stalker)' 는 그랬습니다.
저의 떨어지는 설명을 대신해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이전 작 '솔라리스'처럼 '잠입자(Stalker)' 역시 동구권의 인기 있는 SF소설(아르카디와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로드사이드 피크닉')을 각색한 것이다. 이번에도 결함이 있는 탐구자의 가장 내밀한 소망이 외계인과 관련된 신비한 현상으로 구체화되는 등 SF 장르의 일반적인 도구를 사용하여 인간성과 기억과 욕망과 슬픔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중략...
우리는 여행자들이 쉬고 있는 장면을 훨씬 자주 보는데 그때도 카메라는 그들을 존중하듯 멀리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묘하게 휘감는 음악과 자연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아무 말 없는 긴 시간이 흐르고, 인물들의 격렬하고 도전적이지만 공허한 논쟁이 사이사이 방점을 찍는다. 그 지대는 영화가 창조해낸 위대한 마술적 공간이다. 세 사람이 아마도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듯한 그 방을 향해 가는 동안 지상의 축축한 삼림지대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물과 진흙탕으로 이루어진 폐허로 이어진다. 후략...-
참고로 오늘 본 영화 '잠입자(Stalker)' 는 아래에 정리한 다양한 좋은 영화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관련영화목록...▶미국의 온라인 영화 평론가 협회(OFCS) 에서 선정한 위대한 SF 영화 100편... 꼭 봐야할 SF 영화들...
▶IMDB 1위에서 250위까지... 인터넷무비 데이터베이스 역대 영화 평점 순위...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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