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스러운 탐정들(Los detectives salvajes) 로베르토 볼라뇨 열린책들 추천 라틴아메리카 중남미 문학 소설
책 읽는 즐거움/일반소설 리뷰 2018. 8. 24. 01:29'야만스러운 탐정들(Los detectives salvajes)' 1998년 작 저자- 로베르토 볼라뇨 열린책들 2012년 출간 라틴아메리카 중남미 문학 소설
'로베르토 볼라뇨' 의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Los detectives salvajes)' 을 읽었습니다. 1998년에 씌여진 이 작품은 우리나라엔 2012년에 소개가 되었고,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의 장편소설. 1998년 출간 직후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일컬어지는 로물로 가예고스상과 스페인의 에랄데 소설상을 수상하며 볼라뇨를 스페인어권 최고의 작가의 자리에 올려놓은 대표작이다. 또한 이 작품이 영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2007년에는 영어권 유수의 언론들이 하나같이 '올해의 책'으로 꼽으며 볼라뇨는....-
이렇게 아주 작정을 하고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열렬히 홍보해주는 인물이여서 예전부터 호기심이 갔던 작가입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칠레의 밤' 과 오늘 읽은 이 '야만스러운 탐정들(Los detectives salvajes)' 두 책, 총 세권을(야만스러운 탐정들은 상,하권...) 중고책방에서 업어왔는데, '야만스러운 탐정들(Los detectives salvajes)'이 작가의 대표작이자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몇일에 걸쳐 읽게 되었네요. 총 1000페이지쯤 되는 아주 긴 작품인데 다 읽고나니, 차라리 짦은 '칠레의 밤' 부터 읽을껄 하는 작은 후회가 생깁니다. '칠레의 밤' 은 200페이지가 되지 않은 아주 짧은 책이여서...
일단, 제가 읽은 '야만스러운 탐정들(Los detectives salvajes)' 은 기승전결로 이루어진 구조가 아닌지라 읽으면서도 크게 흥미를 동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어떤 사건 혹은 핵심이 되는 누군가가 이끌어가는 구성이 아니여서 더욱 그랬구요.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주관적인 평이지만, 아마 책읽기에 내공이 많지 않은 분들은 거의 저와 비슷한 느낌을 갖지 않겠나 싶기도합니다.
소설은 총 세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처음과 마지막은 같은 사람의 일기 형식, 그리고 중간은 각양각색의 인물들의 어느 시점 이야기... 처음과 마지막은 1976년의 상황이고, 중간부분은 1976년에서 1996년의 상황들을 무수히 많은 사람이 나와 이야기해주는 형식... 가령 예를 들자면 1977년 3월 멕시코의 어느 카페에서 A라는 인물이 쓴 이야기에서 1995년 미국의 어느 집에서 B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그런 식...
전체적으로 모든 에피소드들이 '벨라노' 와 '리마' 라는 두 남자와 연관된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그것도 그다지 깊게 관련되었다는 느낌이 들지않습니다. 한사람이 쓴 1부와 3부의 일기도 그러하고, 여러사람이 쓴 2부 역시나 그러하고... 특히, 2부는 그런 느낌이 더 크게 드는데 모르겠습니다,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노트에 적어놓고 가상의 얼굴까지 사진으로 붙여가면서 읽으면 또다른 느낌 혹은 모르고 지나쳤던 커다란 비밀이 있을지도...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가장 안들었던 한가지...
말씀드린 구성방식이 상당히 특이하고 나름의 재미는 있으나, 엄청난 수의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그 당시 상황이나 경험이 모두 같은 투의 톤으로 쓰여졌다는 것.. 그러니까 읽다보면 남녀노소 인종과 국가까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쓴 글이 마치 한사람이 쓴 것같은 투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찌그리 하나같이 같은 투로 이야기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 읽으면서 느꼈던 가장 거북했던 한가지 예입니다.
반대로 이 책을 읽으며 감탄했던 한가지...
이 소설을 쓴 '러베르토 볼라뇨' 라는 작가에 대한 것보다는 이 작품을 번역한 우석균이라는 분의 노고... 맥락도 없이 나열해 놓은 수많은 작가와 작품들을 각주를 달아가며 설명해주고 변역해준 번역가의 노고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읽어보신 분이라야만 느낄 수 있는 점으로, 아마 모르긴 몰라도 번역가분께서 번역하시면서 꽤나 고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여하튼, 어찌보면 현학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반대로 그냥 막무가내로 쓴 느낌도 들고, 희한한 스타일의 작품이였습니다. 제가 읽은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Los detectives salvajes)' 은 그랬네요.
마지막으로,
오늘 읽은 작품이 취향에 맞질 않아서 이 작가의 작품을 그만 읽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같은 시기에 산 '칠레의 밤' 까지는 읽지 않겠나 싶습니다. 말씀드린대로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은 아주 얇은 책이니... 그러면 혹시, '칠레의 밤' 을 읽고 감탄해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까지 찾아보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생길지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아래는 여러 매체에서 권하는 꼭 읽어야 할 책의 목록들... 책읽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기억해두어야 할 목록... 참고하시길...
추천소설...▶타임 선정 100대 영문소설... 타임지 선정 꼭 읽어야할 책 100권 목록
▶꼭 읽어야 할 장르소설 추천 ... 가디언지 선정 장르소설 목록
▶뉴욕타임즈 선정 꼭 읽어야할 책 100권 추천 도서 목록...
그러면 재미난 책 좋은 책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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