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헤이와이어(Haywire)]... 스티븐 소더버그(Steven Soderbergh)... 초호화판 독립영화라고 할까요...
반응형

'스티븐 소더버그'감독의 2011년작 '헤이와이어'를 보았습니다. '지나 카라노'라는 이름없는 무명여배우 주연의 이 영화는 대단한 조연진을 자랑합니다. '이완 맥그리거', '마이클 패스벤더', '채닝 테이텀',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이클 더글러스', '빌 팩스톤'까지.. 거기에 '마티유 카소비츠'도 오랜만에 여기서 만나게 되는군요. 이쯤되면 일단 무조건 봐야겠지요...^^

 

 

하지만, 이 영화 예상과는 달리 아주 '독립영화'스럽습니다. 출연진으로만 봐선 거의 블록버스터급인데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용과 연출방식은 전혀 그렇지가 못하더군요. 나쁘다는 표현은 아니구요, 어색하다고 할까요, 뭐 여하튼 제가 보기엔 썩 잘 어울리는것 같진 않습니다.

아주 비싼 요리집에서 먹는 돼지국밥 같다고 할까요. 어울리지도 않고, 웬지 부담스러운...

표현이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이 부분에선 감독이 의도한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름있고 비싼, 그리고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을 굳이 저런 하찮은 배역에 써야하는 이유도, 또 그런 배우들을 써가면서까지 독립영화 찍듯이 찍어 버린이유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독립영화'는 절대로 아니거든요. 2000만불 이상의 자본이 투자되었고, 20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을 한 영화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 '스티븐 소더버그'라는 감독이 너무 '다작'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년에 몇편씩 막 찍어대고 있거든요. 몇달전에 본 '컨테이젼'도 그가 2011년에 연출한 작품입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그의 영화들에서 배우들의 '물량공세'가 눈에 띄게 많이 보이네요. '오션스' 시리즈에서 배운 나쁜 습관일까요...?

이 감독의 능력을 '무시'한다거나 '의심'을 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재능이라는게 '무궁무진'하진 않거든요, '열정'은 높이 살수 있으나 무리한 도전은 '재능의 고갈'을 보다 일찍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베르나르도 베스톨루치'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감독들 처럼 너무 일찍 노쇠해 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때가선 '물량공세'로도 절대로 해결이 되지 않을테니...

 

2011/12/18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컨테이젼.... 스티븐 소더버그... 안드로메다 바이러스

 

 

이 영화는 장르로 보자면, '액션 스릴러'물 입니다.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보자면,

주인공은 정부에서 하청을 받는 비밀요원 비슷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질로 잡힌 사람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것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면 모든게 거짓이고 함정입니다.

 

내용은 제가 저렇게 설명해 놓았지만, 제가 쓴 글 만큼의 스릴도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냥 대충대충의 스토리만 잡고 찍어낸 초보감독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입니다. '스티븐 소더버그'라는 이름을 모르고 봤더라면, 글쎄요 그의 영화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니까요. 어찌보면 감독의 재능이 벌써 고갈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까지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했던가요.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실망스럽지만, 그 와중에도 볼만한 부분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당연히 '배우'들입니다. '물량공세'죠. 이 영화에선, 어떻게 보면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로 비중없는 역할들을 '훌륭한' 배우들이 묵묵히 해내고 있습니다. 자주 못본 얼굴들도 있구요. 또 최근에 아주 '핫'한 배우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런 다른 이미지의 배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자주 만날순 없지만, 감독으로서의 재능도 출중한 '마티유 카소비츠'나 '빌 팩스톤' 그리고 최근에 아주 '핫'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나 '채닝 테이텀'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스티븐 소더버그'가 대인관계는 좋은가봐요..^^

 

 

두번째는 액션씬입니다. 자주 나오진 않지만 '임팩트'는 상당히 크더군요. 특히 최근에 가장 '핫'하고 섹시한 두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채닝 테이텀'이 주인공과 펼치는 일대일 대결은 아주 실감났습니다. 거기다가 여자주인공에게 두 배우다 KO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임팩트가 컸었구요. 스포일러 조금 남기자면 '채닝 테이텀'은 '암바'로, '마이클 패스벤더'는 '트라이앵글 초크'로 주인공에게 무릅을 꿇습니다..^^

 

 

이 작품은 '스티븐 소더버그'라는 이름만 놓고 보면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명확한' 장르도 또 '명확한' 스타일도 없이 그냥 대충대충 만든 영화인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항상 관객의 기대에 미치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조금 실망스럽긴해도 이런 영화도 봐줘야 진짜 팬이고 진짜 영화광 아니겠습니까..^^

 

p.s)제가 생각할땐, 아마 이 영화를 그가 연출하고 '테렌스 스탬프'가 주연한 '라이미(The Limey,1999)'의 '여성버전'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던게 아닌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면 말구요..^^

 

p.s2)'빌 팩스톤'은 참 오랜만입니다. 수염이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처음엔 못알아보겠더군요. 이 사람, 배우로도 아주 훌륭하지만, 감독으로도 충분한 재능이 있는 좋은 영화인입니다. 그가 연출한 '프레일티'라는 영화는 기회가 되신다면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대단한 반전과 함께 '스릴러'의 진수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동급최강...강추강추..^^

 

 


헤이와이어 (2012)

Haywire 
5.3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이완 맥그리거, 지나 카라노, 마이클 패스벤더, 채닝 테이텀, 마이클 더글러스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 92 분 | 2012-07-05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