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배스낚시1... 드디어 낚은 2012년 첫 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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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토요일)... 드디어 손맛을 보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작년에는 2월에 첫 배스낚시를 갔었고 배스도 잡았었는데, 올해는 첫 낚시의 시기도 늦어지고, 첫고기의 손맛도 늦게 보게되었네요... 개인적으로 시간도 잘 나지 않았고, 험한 날시와 기후도 한몫 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날씨는 좋지 않더군요. 바람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집에서 거의 오후 한시가 다 되어 출발합니다. 낚시 가는길, 항상 그렇지만 기분이 좋습니다. 햇살도 좋고, 바람이 조금 불긴해도 기분좋은 바람입니다.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사님과 소풍가는 어린아이 마냥 수다 떨어가면서 목적지로 향합니다. 2시가 조금 못되어서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거기가 어디냐 하면요, 아양교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아양철교밑입니다. 이곳은 참 자주 낚시하러 다닌 곳입니다. 지금은 강주변 정리공사 때문에 발걸음을 한지가 꽤 되었지만, 전엔 이 아양철교 부터 저 멀리 공항교까지 왕복해가며 배스들을 괴롭히곤 했었죠. 왕복거리가 꽤 되지만, 전혀 멀게 느껴지거나 힘들다는 생각은 없던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한여름엔 반바지에 샌들신고 강한가운데서 낚시하던 그 시원함(제가 웨이더가 아직 없습니다..^^:) 물이 깨끗하고 더럽고를 떠나 그 맛은 해본사람만이 압니다..

포인트에 도착을하니,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전혀 낚시할 상황이 아니더군요. 일단 아직까지 공사중이여서 흙탕물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리고 포인트도 많이 깨져버려서 고기들이 숨어 있을 만한 곳이 없더군요. 예전에는 강가운데에 드문드문 섬같은 공간도 있었고, 거기에 풀들도 제법 자라고 해서 고기들이 살기에는 좋았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섬이고 풀이고 하나도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버렸습니다. 보기에는 좋은지 몰라도 나름의 운치는 없어진듯한 모습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이건 제 혼자만의 생각이고, 낚시인으로서의 아쉬움일 뿐이니까요. 여러사람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정리한데에 대해 불만은 없습니다. 아쉽긴해도..^^

자. 그러면 아랫쪽으론 갈 수 없으니까 윗쪽으로 방향을 잡기로 계획합니다. 그러니까 아양교 방향이죠. 결과적으로는 아양교를 지나 거의 구름다리쯤까지 가서 낚시를 마치게 됩니다. 위쪽으로는 물색은 좋아보였습니다. 자.. 출발해 볼까요.. 일단 사진부터 한장찍고요. 아양철교, 공항교 방향, 아양교 방향 순입니다...

 

 

채비는 텍사스리그로 했습니다. 루어로는 5인치짜리 거머리 닮은 진한 갈색웜으로다 한마리 달아서..^^ 물가에서 열심히 캐스팅 해봅니다. 어느 고수분이 겨울철엔 빠른액션엔 잘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착수후 액션 한번주고, 한 10초이상 스테이하다 또 액션주고하는 운영방식으로 해봅니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인지 전혀 반응이 없더군요. 물도 너무 차갑구요. 물에 손을 대봤는데 손이 시릴정도 였습니다.

그래저래 운동삼아 산보삼아 캐스팅해가면서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동네 꽤 좋아보입니다. 포인트가 아니구요, 사람이 살기에요..^^ 산책로도 잘되어 있고, 시원하니 전망도 좋고.. 저같이 낚시 좋아하는 사람은 포인트 가까워서좋고.. 여사님이랑 나중에는 이사를 오니마니 수다를 떨어가면서 낚시를 즐깁니다. 이야기 하다보니 이동네, 치명적인 단점은 하나 있더군요. 바로 공항이 가깝다는것. 아시죠. 비행기 소음...

그러다 꽤 괜찮은 포인트를 하나 만납니다. 물가로는 큰나무가 자라있고, 물속에는 호박돌들이 쫘~악 깔려있는... 제가 실력은 허접해도 여기에는 고기가 꼭 있을것 같다라는 확신이 서더군요. 자리를 잡고 열심히 캐스팅합니다. 그사이 여사님 저모르게 사진을 찍고 있었네요. 낚시대는 나무에 걸쳐두고..^^ 저멀리 제모습입니다..

 

'오비이락'이라고 했던가요... 여사님이 제 사진을 찍고 있을때, 저한테 바로 입질이 옵니다. 운좋게 사진은 바로 찍혔습니다만, 너무 멀리있어서 표정은 잡히지 않았네요... 여하튼 '잡았다'라고 외치면서 뒤돌아보니 카메라가 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이놈이 오늘 잡은 유일한 배스이자, 2012년에 잡은 첫배스입니다. 고기 깨끗하죠. 상처하나 없습니다.. 배도 빵빵하고.. 거의 40쯤되어 보이는데요.. 무게도 제법나가고.. 여유가 되면 계측자랑 저울도 하나 구입해야겠습니다.. 확실하고 정확한 포스트를 위해서..^^ 

드디어 잡았다는 기쁜마음 사진을 막찍었습니다. 가로도 찍어보고 세로도 찍어보고 얼굴도 보고 여하튼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오늘의 채비입니다. 말씀드린데로 텍사스리그이구요, 웜은 5인찌 거머리닮은웜입니다. 웜이름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낚시 방법은 위에 말씀드린데로 천천히 액션을 주고 스테이 하는 방식으로 운용을 했습니다만, 오늘 입질은 채비 회수시에 발생했거든요, 그러니까 조금은 빠른속도로 릴링할때 바로 앞에서 '퍽'하고 물드라구요... 어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낚시에도 정답은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것일 수도 있구요..

고기도 한마리 잡고 사진도 찍고 둘이서 정신없이 막 난리를 치고나니 뭔가 하나를 했다는 성취감에 어느정도는 맥이 풀려버립니다. 그리고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도 되었구요. 이젠 거의 건성으로 캐스팅 합니다.. 그래저래 거의 구름다리까지 다다랐습니다. 여기에서 낚시를 접기로 합니다. 그런데 못보던 다리하나가 구름다리앞에 있더군요. 깨끗하고 튼튼해보이는.. 이제 사람들은 이 다리로만 이용을 하시더군요.. 아마 요금도 받지 않는 모양입니다.. 요금소 같은것도 안보이고..

예전에, 그러니까 거의 20년쯤전에 이 동촌유원지 구름다리를 요금을 내고 건넌적이 있었는데요, 돈을 받는다는게 조금은 의아해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이동네에 살지를 않아서 그뒤론 와본적이 없네요.. 뭐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추억도 생각나고 해서 웬지 '구름다리'가 측은해 보이더군요. 돈만 내지 않았다면, 괜찮았던 추억들입니다. 물가와 물위를 가득 채웠던 오리배들도 그렇고. 그래도 깨끗하고 튼튼한 새로 만든다리가 사람들에게 더 유용해보이긴 했습니다.. 이들 사진 몇장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조행기를 마칠까합니다..

 

 

p.s)조금더 날씨가 좋아지면 이쪽으로 한번더 출조를 나와야겠습니다. 아마 수온이 지금보다 많이 올라가면 대박칠것 같다라는 예감이 드는데요.. 그때도 조행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오는길에는 평화시장 똥집골목에서 똥집 한접시 먹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먹었더니 맛나던데요..^^

2012/04/09 - [먹는 즐거움/밥집들] - 오랜만에 평화시장 똥집골목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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