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칠(The Big Chill, 새로운 탄생)', 1983년 제작 미국영화 코미디 드라마, 런닝타임 105분, 연출- 로렌스 캐스단, 출연- '윌리엄 허트' '케빈 클라인' '글렌 클로즈' 등
'로렌스 캐스단' 감독의 영화 '빅 칠(The Big Chill)' 을 보았습니다. '글렌 클로즈' 와 '케빈 클라인'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3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글렌 클로즈),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
'톰 베린저' '글렌 클로즈' '윌리엄 허트' '맥 틸리' '케빈 클라인' '제프 골드블럼' 그리고 '케빈 코스트너'... 제가 얼굴을 알고 또 이름까지 알고 있는 배우들만 이렇게 여러명이 출연하는 영화 '빅 칠(The Big Chill)' 은, 순수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중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친구의 장래식장에 오랜 친구들이 간만에 모입니다. 각자 다른 직업 다른 삶을 살았던 그들은 친구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주말 한주를 함께 보내는데...
영화 '빅 칠(The Big Chill)' 은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며 가치관도 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으면 항상 즐거웠던 어린시절 친구들에 대한 향수를 듬뿍 담은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그 시절, 누군가는 사랑했던 여인을 떠나 보냈고, 또 누군가는 사랑했던 남자 대신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으며, 또 누군가는 많은 대쉬를 받았지만 혼자 살고 있고... 어느 누구는 약물에 중독된 상태이고, 또 누군가는 결혼 대신 아이만을 원하고 있고, 그 와중에 커플로 결혼에 골인한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는 배우로 성공을 했고, 또 누구는 의사나 기자 혹은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평범한 가정주부... 이렇듯 오래된 많은 추억을 함께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여러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나 추억을 이야기하고, 현실을 바라보며, 미래를 그리는 이야기가 영화 '빅 칠(The Big Chill)'이였습니다. 굉장히 무거울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오히려 코믹하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수도 있을만큼 풀어나가는 방식이 부담스럽지 않아 더 좋은 영화였는데요, 일단 단순하면서도 재미난 작품입니다.
서로에 대해 완벽하게 아는 것처럼 느끼면서도, 실상은 그렇지가 않은 관계들... 하지만, 그게 껄끄럽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친구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영화에선 다투는 장면이 나오지만, 오래된 친구들이 그러하듯이 금세 사그라듭니다. 상대방에 대해 정확히 알진 못해도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껴보는 시간... 영화 '빅 칠(The Big Chill)' 은 그런 것들을 대리만족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영화 '빅 칠(The Big Chill)',
임신을 원하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남편을 선뜻 내어주고, 그런 와이프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그 두사람과 모두 친구관계인 여인... 제 기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관계가 당혹스럽게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영화속 인물들의 캐릭터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 어쩌면 흑심이 없고 서로간에 바라는게 없어서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고, 또 그런게 어찌보면 진정한 의미의 친구일수도 있겠죠. 여하튼, 아주 평범한 구성이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무척이나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죽은 친구역으로 나온다는 '케빈 코스트너' 의 얼굴은 한 장면도 볼 수가 없었다는 것 정도... 영화 '빅 칠(The Big Chill)' 을 전 그렇게 봤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런진 모르겠네요.
아래는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이고...
-중년이 되어 친구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난 60년대 대학동창생에 관한 로렌스 캐스단의 향수 어린 영화는 예리한 재치와 가슴 저린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 작품으로 모방작이 많지만 어느 것도 이 영화를 능가하지 못했다. 이 영화가 없었다면 '써티썸싱' 이라는 TV시리즈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중략...
캐스던과 바바라 베네데크가 쓴 관찰적 시점의 대본은 물질주의적인 80년대에 갇힌 60년대 세대들의 이상주의적 감성과 환멸을 잘 그려냈고, 배우들은 슬픔과 유머를 조화시키면서 감상성으로 빠져들지는 않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아래는 영화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선을 정리한 것입니다. 오늘 본 영화 '빅 칠(The Big Chill)' 은 역시나 아래의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기억해두어야 할 목록들이니, 저장해두었다가 한편씩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추천영화 목록들...▶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그러면 재미난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