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길들이기(Bringing Up Baby)... 하워드 혹스, 캐서린 햅번, 캐리 그랜트... 속도감 있는 코미디영화 아이 양육
영화 보는 즐거움/고전 혹은 명작 2017. 10. 15. 01:22'베이비 길들이기(Bringing Up Baby, 아이 양육)', 미국영화 코미디 로맨스, 런닝타임 102분, 연출- 하워드 혹스, 출연- '캐리 그랜트' '캐스린 햅번' 등
'하워드 혹스' 감독의 영화 '베이비 길들이기(Bringing Up Baby)' 를 보았습니다. '캐서린 햅번' 과 '캐리 그랜트'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38년에 제작된 로맨스 코미디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오늘은 1930년대 미국 코미디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고 유행했던 일종의 스크루볼 코미디로, 빠른 속도감이 일품인 아주 웃긴 영화입니다.
입에서 나오는데로 말하고 하고 싶은데로 행동하는, 막무가내인데다 천방지축 거기다가 4차원인 여인 '수잔' 은 약간은 고지식하고 소심하며 순간순간 열성적일때도 있는 고생물학자 '데이빗' 과 우연히 여러차례 마주칩니다. 성격이 반대인 두 사람은 아웅다웅 다투면서도 이런저런 황당한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오랜 세월을 무색케하는 누구라도 웃을 수 밖에 없는 재치 넘치는 대사와 재미난 상황전개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거기에다 고전 코미디치고는 속도감도 빨라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할 수 있었는데요, 웃음에 인색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영화가 끝날때까지, 대여섯차례는 충분히 웃고도 남을만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처음엔 '베이비 길들이기(Bringing Up Baby)' 혹은 '아이 양육' 이라는 제목 때문에 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담은 코미디로 추측했었는데, 그것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여기에서 '베이비' 는 표범으로, 표범때문에 발생하는 코미디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순하게 길들여진 표범과 그렇지 않은 표범사이를 오가면서 발생하는... 여하튼 각본의 아이디어도 상당히 뛰어난데다, 유치하지 않고 재치있으며 밝은 에너지까지 넘치는 작품이니,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 줄 첨부하면...
- '베이비 길들이기(Bringing Up Baby)' 는 하워드 혹스 감독이 1937년에 RKO사와 6편의 영화제작 계약을 맺은 후 처음 만든 작품으로 스크루볼 코미디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영화다. 젊은 커플과 그들의 애완용 표범에 관한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한것부터 아슬아슬했는데 거기다 촬영은 예정보다 40일이나 길어졌고 제작비도 예산을 초과했다. 1938년 개봉 당시에는 흥행성적도 너무 저조해서 혹스는 곧바로 RKO에서 해고되었고 캐서린 햅번은 계약을 파기하면서 위자료까지 지불해야했다.
관련영화들...▶꼭 봐야할 코미디영화 추천 100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코미디영화 100선...
▶BBC선정 최고의 미국영화 100위, 꼭 봐야할 미국영화
시대를 앞질러 간 이 영화는 위태로울 정도로 빠른 속도와 두손들게하는 재치 넘치는 대사로 이후의 모든 코미디영화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후략...-
ps.)오늘 본 영화 '베이비 길들이기(Bringing Up Baby)' 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코미디영화 100선, BBC 선정 최고의 미국영화 100위 등 다양한 좋은 영화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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