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20세기(20th Century Women)... 마이크 밀스, 루카스 제이드 주먼, 엘르 페닝... 그냥 인생, 영화 우리들의 20세기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7. 9. 13. 00:42'우리의 20세기(20th Century Women)', 2016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19분, 연출- 마이크 밀스, 출연- '엘르 페닝' '아네트 베닝' '루카스 제이드 주먼' '그레타 거윅' '빌리 크루덥' 등
'마이크 밀스' 감독의 영화 '우리의 20세기(20th Century Women)' 를 보았습니다. '루카스 제이드 주먼' 과 '엘르 페닝'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6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201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 후보에 오르지만, 수상엔 실패합니다. (2017년 아카데미각본상 수상작은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입니다.)
오늘은 부드러운 흐름과 잔잔한 분위기가 일품인, 꽤나 괜찮은 드라마 한편을 보았습니다. 15살난 아들을 둔 55세의 이혼녀가 운영하는(?) 셋집에 기거하는, 여러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야기 '우리의 20세기(20th Century Women)'...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사건이나 강렬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과장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의 진지한 이야기여서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15세의 사춘기 남자아이, 그런 아들을 둔 55세의 전전긍긍 이혼녀, 가출한 17세의 자유로운 영혼, 자궁암에서 회복중인 27살의 불안정한 포토그래퍼, 그리고 중년의 남자... 이들은 한집에 살고 있는 인물들로 영화 '우리의 20세기(20th Century Women)' 는 이들의 현재는 물론 과거와 미래까지 들여다보며,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이 영화는 각각의 삶과 그런 삶을 연결하는 소통에 대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진정한 소통이란 감추는 것 없이, 또 불편한 마음없이 서로의 삶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는 것이고, 그러한 소통을 통해서야만 보다 더 발전된 의미의 가족 혹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반면에 그런 소통을 통해 무언가가 통하는 관계가 되어도 어떤 계기, 어떤 상황, 또는 시간에 의해 물 흐르듯 자연스레 옅어지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덤덤히 표현하고 있어서, 상당히 감성돋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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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려고 애쓰는 노력들... 그런 상황이 주는 불편함과 불안함... 반면에 그런 과정으로 생기는 위안과 안도감... 그리고 그런 노력들로 인해 결국은 본래의 궤도로 돌아오는 위태위태했던 삶의 순간들... 뭐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 여하튼, 특별한 삶은 아니더라도 의미없는 인생은 없듯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고 고민하고 흘려 보냈을것만 같은 삶의 순간들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드라마로, 매우 감성적인 영화입니다. 남자 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더 어필할 수 있는... 여하튼,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차분함을 유지하는 연출자의 연출도 돋보이는 좋은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좋아하신다면, 아마 충분히 만족할만한 작품일거구요, 좋은 시간이 되실겁니다. 제가 본 영화 '우리의 20세기(20th Century Women)' 는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