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 할 애쉬비, 버드 코트, 루스 고든... 가장 기괴하고 유쾌하며 어둡고 재기발랄한 러브스토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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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 1971년 제작 미국영화 로맨스 코미디, 런닝타임 91분, 연출- 할 애쉬비, 출연- '루스 고든' '버드 코트' 등

 

'할 애쉬비' 감독의 영화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 를 보았습니다. '버드 코트' 와 '루스 고든'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1년에 제작된 코미디 로맨스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영화 해롤드와 모드

 

오늘은 뜻밖에도(?) 굉장히 재미난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냈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절로 들 만큼, 색다른 캐릭터가 나와 색다른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는 영화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특별한 작품이였는데요, 왜 이제서야 이 영화를 봤나 싶을 정도의 재미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두명입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희한안 성격의 부잣집 청년과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여든에 접어든 막무가내 캐릭터의 노파... 두 사람은 독특한 취미(장례식장 참석)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교감하고 이해하며 사랑하게 되는데, 아마도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 차이의 커플을 다룬 로맨스가 아닐까 싶네요. 그것도 연상연하커플...

 

영화 해롤드와 모드

 

이제 막 성인이 된 젊은 남자와 곧 죽음을 맞이 해야하는 초로의 노인, 그리고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큼의 재력이 있는 남자와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여자, 거기다가 항상 죽음을 생각하는 우울한 남자와 언제나 삶을 즐기는 유쾌한 여자가 행하는 기괴한 연애담이 이 영화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 인데요, 그렇기에 영화는 전체적으로 경쾌하면서도 웬지 모를 어두움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두 주인공이 가진 남모를 슬픔에 기인하는 것으로, 서로가 가진 비밀스런 슬픔을 서로가 가진 자신만의 방식과 사랑으로 보다듬는 이야기여서, 감동스런 부분도 있었다고 봅니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너무 진지하면 보는이에 따라 역해보일 수도 있고(영화속 신부가 이야기한 것처럼), 반대로 또 너무 편하게 그려냈다면 가벼워 보일수도 있었겠지만, 영화속 로맨스는 불쾌해보이지도 또 가벼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 두 요상스런 커플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핑크빛(?) 사랑을 나누는데, 그게 바로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자 마력같은 힘이 아니였겠나 싶습니다. 그 힘에는 52살이나 차이나는 두 배우의 놀라운 연기가 한 몫을 하고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의도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그려질 수도 있는 쉽지 않은 연기를, 두 사람은 아주 편안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해롤드와 모드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열심히 사랑하고 살아야 할 때와 미련없이 떠나야 할 때와 같은'... 이 영화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 는 그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사랑하고 행복하라!' 와 같은 메세지를 담은 영화이기도 했구요. 삶 사랑 행복 죽음이라는 인간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주제를 가지고 독특하지만 명확하고, 어둡지만 유쾌한 터치로 그려낸 수작이였는데요, 보기보단 묵직한 맛이 있는 작품이여서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죽음을 생각했던 남자가 언제나 삶을 사랑했던 여인의 죽음을(죽음= 장례용차) 뒤로 한채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마무리 짓는 엔딩이 가장 좋았는데요, 인상적인 도입부와 함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말들로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이건 크게 신경쓰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글일 뿐이니... 확실한건, (취향에만 맞다면) 굉장히 재미난 영화라는 것과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라는 것으로, 오랜만에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끝날때까지 줄기차게 웃겨주지만 또 그만큼이나 우울하고, 또 그만큼 삶과 사람 그리고 사랑에 대해 진중한 태도를 가진 영화,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의 평론으로 영화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오늘날 '컬트영화'라는 말은 다양한 하위문화를 유희적으로 다루는 사이비 독립영화나 주류영화의 마케팅용으로 흔히 사용된다. 그러나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는 편집자 출신 할 애쉬비의 뛰어난 연출력과 버드 코트와 루스 고든이라는 괴짜 인물이 잘 결합된 진정한 의미의 컬트영화다.   중략...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도전이 전통적인 가부장 사회에 대한 일반적인 반문화의 태도일 뿐 아니라, 당시 젊은이들의 대혼란에 더욱 공격적으로 제기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영화의 주된 목적은, 30세가 넘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무력함에 대항하는 가장 중요한 힘이 젊은이라고 여겼던 1960년대의 관념을 뒤집는 것이었다.  중략...

 

그러나 영화는 우리에게서 그런 문화적 편견을 당당하게 제거한다. 모드가 80세 생일을 맞아 죽음을 준비하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젊음에 대한 그런 편견은 궁극적으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실존적 통찰에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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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 는 미국영화협회 선정 100대 코미디영화 등 다양한 좋은 영화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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