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 깃든 집, 일본 공포소설, 저자- 오노 후유미, 좋은세상 북두출판사 2004년 출간
일본의 공포 판타지작가 오노 후유미의 악몽이 깃든 집을 읽었습니다. 2004년 좋은세상(북두)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작품은 오노 후유미 공포작품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공포소설 한권을 읽었습니다. 공포소설은 잘 읽는 장르는 아닌데, 책장에 꽂아 둔 책이 갑작스레 눈에 띄여 읽어보게 되었네요. 기억나는 공포소설로는 '기시 유스케' 의 '검은 집' 정도가 떠오르는데, 꽤나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책 자체가 재미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우리나라 영화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영화들 중에서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들이 꽤나 많은것 같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악령이 깃든 집에 관한 것입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젊은 처자가 어떤 집에 이사를 오게 되는데, 그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가령 하루에도 여러번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어디서 걸려온 전화인지 모를 혼선된 전화가 걸려오는 등의) 발생하고, 결국 참다 못한 집주인 처자가 자신의 친구에게 하소연해서, 그 친구가 알고 있던 일종의 고스트버스터즈(?)에게 사건을 맡기게 되는... 그리고 고스트버스터즈(?)의 활약으로 그 집에 어린 악령을 처치하고 그것과 관계된 비밀을 풀어나간다는 이야기...
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심플하고 진부합니다. 온통 어디에서 들어봤거나 영화같은 매체를 통해서 봤었던 것들 뿐이니까요. 초능력을 가진 쌍둥이, 파계승, 제마를 하는 신부, 무당 등등 이런 소재로 만든 영화에는 꼭 나와야 할 것만같은 종류의 인간들은 총동원이 되니... 그래서 유치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술술 잘 읽힙니다. 유치하지만 작가의 짜집기 능력이 훌륭해서, 유치하고 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책장은 절대로 덮을수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포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그다지 무섭지는 않더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공포를 느끼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리라 생각이 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차라리 위에 언급을 했던 '기시 유스케' 의 '검은 집' 이 훨씬 더 무서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아마도 그 이유는 그 존재라는게 명확하지 않은 유령이나 악령이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것보다는, 우리들이 언제든 보고 접하고 관계하는 인간이 악의를 품고 악한짓을 할 경우가 더 무섭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 책에는 여러명을 도끼로 찍어 죽인 사악한 악령과 그들로부터 죽임을 당한 이런저런 혼령들이 나오긴 하지만, 공포소설이라기 보다는 귀여운(?) 액션 스릴러에 더 가까운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읽은 '악몽이 깃든 집' 은 그랬네요.
관련글...▶영국추리작가협회 선정 베스트 미스테리 100편... 꼭 읽어야 할 책, 꼭 읽어야 할 추리소설 목록
▶타임 선정 100대 영문소설... 타임지 선정 꼭 읽어야할 책 100권 목록
소설 '악몽이 깃든 집'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책 읽는 즐거움 > 절판 희귀 레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The Mystery of Edwin Drood)... 찰스 디킨즈, 찬섬 출판사... 디킨즈의 미완성 유작 소설 (2) | 2017.03.08 |
---|---|
악마의 선택(the devil's alternative)... 프레데릭 포사이드 첩보소설 추천 모음사... 서양의 김용이랄까 (1) | 2017.02.27 |
선상의 모스크바... 마틴크루즈 스미스... 남도출판사 김성종선 미스터리 시리즈 고르키파크 고리키공원 (0) | 2017.01.27 |
우주선 비이글호... 앨프레드 엘튼 반 보르트... 추천SF소설 동서추리문고66 우주선비글호 (2) | 2017.01.17 |
완전범죄연구... 사노 요 일본추리소설... 들꽃세상소설 6 (0) | 2016.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