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흉폭하다(Warning, This Man Is Wild)... 기타노 다케시, 하쿠류, 키시베 잇토쿠...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눈부신 데뷔작

'그 남자 흉폭하다(Warning, This Man Is Wild)', 1989년 제작 일본영화 스릴러 드라마, 런닝타임 103분, 연출- 기타노 다케시, 출연- '기타노 다케시' '키시베 잇토쿠' '하쿠류' 등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그 남자 흉폭하다(Warning, This Man Is Wild)' 를 보았습니다. '기타노 다케시' 본인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9년에 제작된 스릴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오늘은 '기타노 다케시' 의 연출 데뷔작을 보았습니다. 1989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이 후에 나올 '기타노 다케시' 의 다른 많은 작품이 가진 특징과 개성을 그대로 지닌, 아주 재미난 데뷔작이였습니다.

 

 

주인공 역시 본인이 맡고, 역시나 경찰역할이였습니다. '기타노 다케시' 의 느와르 대부분은 보통 경찰이 주인공이거나 야쿠자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 '그 남자 흉폭하다(Warning, This Man Is Wild)' 는 경찰이 주인공이였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야쿠자나 경찰이 주인공인 이유는, 아마도 두 직업인(?)의 행태나 이미지가 거의 흡사하다는 의미로 추측되어지는데, 이 영화속 주인공 역시나 경찰이지만 하는 행동이나 내품는 이미지는 야쿠자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법 보다는 주먹이 먼저이고, 모든 일에서 제멋대로인 독불장군형 인물...

 

 

영화 전체의 구도 역시나, 경찰과 야쿠자라는 조직 그리고 그 두 조직을 대표하는 두 인물의 공통점에 키포인트를 맞추고 있습니다. 야쿠자 조직에서도 골치거리인 '키요히로' 라는 인물 역시나 조직에서 바라는 스타일도 아니고, 역시나 제멋대로인 독불장군형 인물로, 영화는 상반되는 직업(?)이지만 거의 똑같은 캐릭터인 이 두 인물을 내세워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의 두 조직, 그러니까 경찰과 야쿠자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거기에다 야쿠자에 도움을 주는 이런저런 경찰 조직내 인물들까지 합세하여, '기타노 다케시' 특유의 어둡고도 무거운 그리고 슬픈 느와르를 만들어냅니다.

 

 

복수를 위해서는 법도 어기고, 잔꾀도 부리며, 함정도 팔 줄 아는 안티히어로형 경찰... 대신 악당에게는 가차없고, 또 포기할줄 모르는 강력한 멘탈의 사나이... 그런 사나이가 주인공인 비정하고 잔인하며 냉정하고 폭력적인 영화, 영화 '그 남자 흉폭하다(Warning, This Man Is Wild)' 는 그런 영화정도 되겠습니다. 이후에 나오는 '기타노 다케시' 의 다른 대표작들 보다는 인간미 넘치는 코믹한 장면이나, 가슴을 후벼파는 감성을 자극하는 임팩트 있는 장면은 적었지만, 충분히 감독의 특징과 특기가 발휘된 영화라 생각을 하구요, 마지막 여운을 남기는 엔딩까지 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이였습니다. 차가운 느와르 묵직한 범죄영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영화입니다. 전 이 영화를 그렇게 봤네요.

 

영화 '그 남자 흉폭하다(Warning, This Man Is Wild)'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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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그 남자 흉폭하다(Warning, This Man Is Wild)' 는 타임아웃에서 선정한 최고의 데뷔작 50선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