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 2015, 헤이트풀 에이트)]... 쿠엔틴 타란티노, 커트 러셀, 사무엘 잭슨, 제니퍼 제이슨 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영화 해이트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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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 헤이트풀 에이트)', 2015년 제작 미국영화 액션 웨스턴, 런닝타임 168분, 연출-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사무엘 잭슨' '브루스 던' '커트 러셀'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제니퍼 제이슨 리' '채닝 테이텀' 등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 헤이트풀 에이트)' 을 보았습니다. '사무엘 잭슨' '제니퍼 제이슨 리' '커트 러셀'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5년에 제작된 서부 액션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곧 있을 2016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3개부문(여우조연상- 제니퍼 제이슨 리, 각본상- 쿠엔틴 타란티노, 음악상- 엔니오 모리꼬네) 후보에 오른 상태이기도 합니다.

 

영화 헤이트풀8

 

3년만에 나온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 헤이트풀 에이트)' 를 보았습니다. 역시, 본인 스타일 그대로 B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되고, 잔인하면서도 위트 넘치며, 냉정하지만 화끈한 영화였는데요, 하나의 장르로 규정짓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액션 서부 코믹 스릴러 호러 드라마... 어찌되었건 감독의 팬들이라면 충분히 재미나게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이 드네요.

 

잠시, 영화 '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 헤이트풀 에이트)'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늙은 흑인 현상금 사냥꾼이 주인공입니다. 몇몇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들을 죽이고 현상금을 타기 위해 이동중인 주인공은, 눈길 위에 고립된 상태입니다. 마침 그 길 위를 큰 금액이 걸린 여죄수를 싣고, 다른 늙은 백인 현상금 사냥꾼이 이동중인데, 주인공을 마차에 들여 함께 이동합니다. 중간에 갓 보안관이 되었다는 보안관 뱃지도 없는 젊은이까지 태우고, 그들은 눈보라를 피하기 위해 한 외딴 오두막에 도착하는데, 오두막에는 자신을 교수형 집행인이라고 소개하는 영국인 사내를 포함해서, 네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영화 헤이트풀8

 

눈 덮힌 산장 그리고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들, 결국 그들 중 누군가가 독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범인이 누군지 알수는 없다... 이런식의 이야기 구성은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의 한 형태와 똑같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구성방식은 '아가사 크리스티' 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라는 작품이 가장 널리 알려져있는데,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추리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저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눈에 익은 이야기이기도 했는데요, 어찌되었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인공 '사무엘 잭슨' 이 탐정인 추리소설에다, '사무엘 잭슨' 이 현상금 사냥꾼인 웨스턴을 적절히 섞은 이야기처럼 보였습니다.

 

영화 헤이트풀8

 

다만, 영화는 추리소설과는 달리 쿠엔틴 타란티노 스타일답게 인정사정 없고 냉정했습니다. 사람을 죽일때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으며, 상당히 과장되 보이는 하드코어한 표현까지도 마구마구 사용하고 있었으니까요. 사실 요즘은 워낙에나 하드코어한 영화들이 많아서 그리 놀랍지도 않습니다만, 총알로 뇌수를 날려버리거나 하는 장면은, 하나의 볼거리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했던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이 영화에는 감독이 지금까지 연출해온 영화들의 스타일과 습관(?)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는데, 뭔가 해줄것 같던 사람이 어이없이 일찍 죽는다거나,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서스럼없이 구사한다거나, 주인공의 캐릭터가 독특하다는 점은 이전의 영화들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서부영화에서는 거의 볼수없는 흑인 총잡이가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는데, 늙은 흑인 대머리 총잡이가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점은, 야리야리한 한 여인이 혈혈단신으로 수많은 적들을 혼자서 작살내는 '킬 빌' 의 그것 만큼이나 특별해 보여, 가장 재미난 부분이였다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러한 말도 안되는 상황들, 그리고 좀처럼 보기가 어려운 캐릭터 때문에 감독의 영화에 많은 관객들이 열광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이번 작품 역시나 그런 면에서는 그의 개성과 특기 그리고 스타일이 잘 발휘된 영화라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누가 뭐래도 나는 내 갈길을 계속해서 간다 라는 감독의 고집이 드러난 작품이라는 설명도 되겠고,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너무 눈에 익는게 아닌가 라는 작은 반문이 드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헤이트풀8

 

영화 헤이트풀8

그런 반문에 힘을 실어 주는건 배우들이였는데, 주연을 맡은 사무엘 잭슨(펄프 픽션, 재키 브라운, 장고 분노의 추적자)부터, 팀 로스(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포 룸), 마이클 매드슨(저수지의 개들, 킬 빌 1 2), 월튼 고긴스(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은 이미 그의 영화에서 한차례 이상은 얼굴을 내비췄던 배우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위에 잠시 언급한 눈에 익는다는 단점도 분명히 있었다고 보구요. 하지만 그렇기에 감독의 취향과 개성이 확실히 발휘된 영화이기도 하고, 또 감독의 성향에 맞게 배우들이 연기를 해낼수 있다는 점과 호흡을 맞추기 쉽다는 장점도 분명히 있을것 같은데, 여하튼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눈에 익은 배우들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과는 상관없이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좋았다는 아이러니한 점도 있었구요.

 

영화 헤이트풀8

 

영화 헤이트풀8

 

영화 헤이트풀8

 

영화 헤이트풀8

마지막으로 이건 여담입니다만, 잘 생겼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남성미까지도 내뿜었던 '커트 러셀' 도, 이젠 어느덧 배 나온 할아버지 역을 맡을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예전엔 잘 몰랐는데, 서부영화 스타일에도 제법 어울리는 모습으로 늙은 것 같구요. 물론 서부영화 뿐만 아니라 다른 노인 역할도 잘 할것 같긴 합니다만, 얼마전에 본 '본 토마호크' 라는 작품이 이번 영화와 겹쳐져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혹 그 작품을 안 보신 분이라면 그 영화도 추천하고 싶은데, 이 영화 '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 헤이트풀 에이트)' 만큼이나 기발하고 독특하고 살벌한 서부영화여서 그러합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지만, 오늘 본 영화에서는 '커트 러셀' 의 연기가 저는 가장 눈에 띄였습니다.

 

[본 토마호크(Bone Tomahawk)]... S. 크레이그 자흘러, 패트릭 윌슨, 커트 러셀, 릴리 시몬스... 독특한 스타일의 서부영화...

 

IMDB 1위에서 250위까지... 인터넷무비 데이터베이스 역대 영화 평점 순위...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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