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영혼(Ghost, 고스트)', 1990년 제작 미국영화 로맨스 판타지, 런닝타임 120분, 연출- 제리 주커, 출연- '데미 무어' '우피 골드버그' '패트릭 스웨이지' '토니 골드윈' 등
'제리 주커' 감독의 영화 '사랑과 영혼(Ghost)' 을 보았습니다. '데미 무어' 와 '패트릭 스웨이지'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0년에 제작된 멜로 판타지로,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1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5개부문(작품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후보에 올라, 그중 각본상과 여우조연상(우피 골드버그)을 수상하였습니다.
금융계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은 여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데이트 길 괴한의 총에 주인공은 죽고 마는데, 영혼은 여자친구 곁에서 떠날수가 없습니다. 주인공은 어찌어찌 친한 친구의 사주에 의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죽은 남자가 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죽은 후에도 그녀의 곁을 떠날수가 없다'... 이 로맨틱하면서도 손발이 오글거리는 설정 하나로 시작되는 영화 '사랑과 영혼(Ghost)' 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멜로영화의 고전입니다.
영화 보디가드가 히트를 하고, 주연인 고 '휘트니 휴스턴' 이 부른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 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기 바로 전, 또 다른 외화의 주제곡이 크게 히트를 친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본 영화 '사랑과 영혼(Ghost)' 의 주제곡 'unchained melody' 가 그것인데, 우리나라 가수 박일준씨가 한국말로 개사해서 불러 인기를 끌었던 기억도 있네요. 박일준씨는 1970년대에 'unchained melody' 를 개사한 '오 진아' 라는 노래를 불렀었는데, 마침 1990년에 이 영화가 나오면서 묻혀있던 그 노래까지 덩달아 히트를 치게 되는 괴이한 현상(?)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사랑과 영혼(Ghost)' 을 보면 그 생각부터 나는데, 어쨌건 이 영화는 그 당시에는 굉장한 이슈가 되었고, 또 그 이상으로 인기가 대단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재미난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는 사랑의 애뜻함도 있고, 수시로 웃겨주는 코믹함도 있으며, 간간이 살떨리는 긴장감까지도 있으니까요. 영화적으로 평가를 내린다면 어떨런진 모르겠지만, 일반 관객들에게는 여러모로 충분한 즐거움을 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그 결과가 3억불 가까운 전세계 흥행스코어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어찌되었건 25년이 더 지난 지금보았을땐 그때 만큼의 재미와 감동이 없을진 몰라도, 그 당시에는 최고였다는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네요. 솔직히, 지금 보아도 웬만한 허접한 영화들 보다는 훨씬 더 재미가 있구요.
영화 '사랑과 영혼(Ghost)' 은 말씀드린대로 아주 옛날에 봤던 영화인데, 세월이 흘러 다시 보니 또 새롭습니다. 유치하긴 해도, 사랑이라는게 원래 유치한것이니, 여전히 감동하게 되구요. 저 처럼 오래전에 봤던 분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습니다. 더불어, 나이가 지긋한 부부는 연인일때로 돌아가 다시 본다면 더 좋을것 같구요. 옛날 생각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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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지금 다시 봐도 숏커트의 '데미 무어' 는 굉장히 아름답네요. 지금은 50이 훌쩍 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