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레오파드(The Leopard)]... 루키노 비스콘티, 버트 랭카스터, 알랭 드롱,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이탈리아영화 들고양이(혹은 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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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The Leopard)', 1963년 제작 이탈리아영화 시대극, 런닝타임 187분, 연출- 루키노 비스콘티, 출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알랭 드롱' '버트 랭카스터' 등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레오파드(The Leopard)' 를 보았습니다. '버트 랭카스터' 와 '알랭 드롱' 그리고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3년에 제작된 이탈리아 시대극으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의상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고, 1963년 칸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레오파드

 

오늘 본 영화 '레오파드(The Leopard)' 는 3시간이 넘는 대작이였습니다. 거기다가 개인적으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보면서도 약간의 두려움이랄까 솔직히 어떤 벽같은게 조금은 있었던것 같구요. 아무런 정보도 없는 감독의 첫 작품인데다, 영화사에 이름을 크게 남긴 대가의 작품이였으니까요.

 

굳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적 상황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재미난 드라마였지만, 이 영화 '레오파드(The Leopard)' 의 시대적 배경은 이탈리아의 통일 운동이 벌어지던 19세기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하나의 도시가 하나의 왕가를 이루던 시절에서 가리발디라는 사람이 혁명으로 통일 운동을 일으켰던 19세기 후반으로 넘어가던 이탈리아가 시대배경이라는 설명입니다. 시칠리아 지역의 귀족인 주인공은 그런 시대적 배경을 한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할수가 있겠는데, 저물어가는 왕가와 그리고 새로이 떠오르는 시대, 그 격동기의 시대를 살아간 한 늙은 이탈리아 귀족과 그 주변 인물의 삶을 담은게 이 영화의 주요내용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영화 레오파드

 

종교인은 귀족에게 붙어서 기생을 하고, 부르주아는 귀족과 결혼하여 명예를 취하려 하며, 귀족은 부르주아와의 결혼으로 부를 취득하고 지킨다. 거기다 군인은 평민들을 선동하고 새로운 권력을 만든다. 그러한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이탈리아 통일의 과정이 맞물려서 한 늙은 귀족의 회한에 찬 마지막 뒷모습으로 영화는 끝맺음을 맺는데, 진중하고 엄숙하지만 여전히 열정으로 가득차 있는 (하지만 이미 늙어버린) 귀족역의 '버트 랭카스터', 젊음과 야망이 있지만 아직은 덜 성숙한 젊은 귀족역의 '알랭 드롱', 그리고 얼마전에 본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 처럼 똑같이(아니 보다 더) 육감적이고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까지 해서, 명배우들의 모습만으로도 화면을 꽉 채우고 남을만한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영화 레오파드

 

공이 많이 들어간 초반 전투씬을 포함해서 필요 이상으로 길게 표현한 장면들이 많다는게 개인적으로 느낀 이 영화 '레오파드(The Leopard)' 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왜냐하면 집중력을 저해시킬뿐만 아니라 솔직히 지루하다 라는 생각까지도 들게 만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는 감독이 의도한 바가 충분한 장면들인지라, 감안하고 보신다면 이해도 될거라 생각이 듭니다.

 

영화 '레오파드(The Leopard)',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채 서서히 저물어가는 한시대와 그 시대를 풍미했던 한명의 귀족,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대극 정도라고 생각을 하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말씀드린대로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감독이 엄청나게 공을 들인 수많은 장면들은 덤이라고 생각을 하시구요.

 

영화 레오파드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가 쓴 이 영화의 평론 몇 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1860년대의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황혼에 활동하는 세계를 그린 화려한 프레스코화 같은 이 영화는, 주제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의 소설을 루키노 비스콘티가 각색한 '컬트의 고전' 이다.... 중략...

 

영화의 중심적 은유는 뛰어난 연출과 촬영이 돋보이는 이 부분에서 생명을 얻는다. 주제페 로투노의 경이로운 카메라워크는 궁전의 화려한 모습을 인상적으로 담아낸다. 그러나 배경과 의상의 광채 뒤편에서는 소멸의 절박함이 있다. 인물의 초상, 예컨대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살리나 가문 사람들의 창백한 얼굴만 봐도 상징적 의미가 읽힌다. 카메라의 눈은 대조를 통해 새로이 부자가 된 자들의 활기와 무례함을 부각한다.... 중략...

 

비스콘티의 미술적 재능이 낳은 이 영화의 세련된 색채와 시각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유럽 영화 중 가장 많은 예산으로 화려하게 만들어진 '레오파드(The Leopard)' 를 일부 평론가들은 '일인칭의 기념비적 제작물' 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비난은 정확하지만 그것은 결코 단점이라고 할 수 없다. 수많은 관객을 매혹시키면서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는 영화- 말하자면 작가의 영화- 를 만드는 것은 모든 감독의 꿈이 아니던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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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레오파드(The Leopard)' 는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하는 영화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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