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미션(The Mission)]... 롤랑 조페, 제레미 아이언스, 로버트 드니로... 종교영화를 넘어선 종교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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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미션(The Mission)' 을 보았습니다. '제레미 아이언스(Jeremy Irons)',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 주연의 이 영화는, 1986년에 제작된 역사 드라마이자 일종의 종교 영화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6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198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작품상 포함 총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촬영상만을 수상 했네요.)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영화 미션

 

개인적으로 종교색이 강한 종교 영화를 무지하게 싫어 합니다. '우리 종교가 최고이고, 그리고 우리 신이 최고다!' 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은근히 유혹(?)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물론 그렇지 않은 영화들도 가끔 있긴 하지만 (가령 예를 들자면 신과 인간 같은 작품), 대부분의 종교 영화들은 그런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많은 거부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종교 영화는 일부러 회피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미션(The Mission)' 이라는 영화는 특이하게도 종교 영화라는 걸 알고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긴 합니다만, 처음에는 이 영화가 종교 영화라는 사실을 모르고 봤었습니다. 당연하겠죠. 종교 영화를 싫어하는데... 그때 이 영화를 보고 종교 영화라는 사실과는 상관없이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한참 후에 이 영화를 한번 더 본 경험이 있구요. 그리고 오늘 또 한번 더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종교 영화치곤 거부감의 크기보단 영화 자체의 감동의 크기가 더 큰 영화였다는게 그 이유라면 이유가 될듯 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종교적인 영화이긴 하나, 신이나 종교 자체에 대한 선전이나 숭배보단 개인의 신념이나 사회나 정치의 부조리에 더 포인트를 맞춘 영화여서 그 거부감이 훨씬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하튼 종교 영화치곤 그 감동의 값이 저렴해 보이진 않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 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그럼 일단 오늘 본 영화 '미션(The Mission)' 의 간단한 줄거리를 이야기해 드리면,

1700년대 중반, 남미의 오지마을에 한 신부가 들어 가서 선교를 하고, 교회를 세우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이곳이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영토 협정에 따라 포루투갈의 영토가 되고, 선교회는 해체가 그리고 원주민들은 그곳에서 쫓겨날 신세에 처해지게 됩니다.

 

영화 미션

 

영화 미션

 

이 영화에는 감동을 주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뭐 감동적인 장면들을 모두 다 이야기할 순 없고,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이였던 초반 도입부 장면에 대해서만 조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미개부족의 선교를 위해 신부는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위험한 폭포를 거슬러 올라 갑니다. 처음에는 저게 말이 되나 싶었지만,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면 이 첫장면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의미하고 내포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감동적인지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자신을 잡아 먹어버리는 미지의 땅을 밟기 위해, 폭포라는 시련을 아무런 표정도 없이 담담히 올라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도 초연했기에 이 장면의 감동은 더 컸었던 것 같습니다. 뭐 자세히 또 정확히 설명을 드리긴 어렵지만, 영화를 보신 분이나, 영화를 보고 나시면 아마 이해하게 되실겁니다.

 

영화 미션

 

이 영화에는 선교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다른 많은 것들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시기 질투 교만 회개 용서 신념 사랑 순교 등등...

종교에서 자주 언급되어지는 그런 단어들과 그 단어들에 해당하는 많은 비유와 은유들을 이 영화의 주인공인 신부가 행하는 행동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회개한 노예상이 보여주는 많은 행동들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 혹은 종교적인 목적에 의해 조작되어지는 현실이라는 사회적인 문제 또한 하나의 큰 반전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종교 영화 이상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굉장히 종교적이긴 해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다른 부분도 볼만한 것이 많다는 설명입니다.

 

영화 미션

 

마지막으로,

그런 영화의 내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는 장면장면 자체만으로도 많은 볼거리를 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남미오지의 웅장한 자연 풍광을 담은 여러가지 장면들, 특히나 절벽에 매달린 인물을 보여주는 장면같은 경우에는 매우 아름다운 장면들이긴 했으나, 거의 스턴트에 가까워 보이는 장면들이여서 무척이나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의 영화여서 그렇지, 현재는 아마 이런 장면을 위해 아날로그식으로 촬영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도 들게 만드는 장면들이였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의 촬영을 요구하고 지도할 감독도, 또 그 감독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일 배우도 아마 현재로는 없을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장면을 가진 영화는 다시 나오긴 아마도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제 생각에는...

 

여기까지가 영화 '미션(The Mission)'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분명히 다르게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제 생각에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봐야할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 그리고 제레미 아이언스와 로버트 드니로 라는 걸출한 두명의 명배우, 그리고 이 두명의 명배우외에도 환갑의 나이에 들어선 지금이 그때보다도 훨씬 더 잘나가는 리암 니슨의 꽃미남 시절, 그리고 지금은 배불뚝이 아저씨가 된 배우 에이단 퀸의 20대 모습까지 볼수가 있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이것저것 볼 것도 많고, 감동도 많은 영화이니 기회가 되시면 꼭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오랜만에 강력 추천 한방 날립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영화 미션

 

p.s)위에 잠시 언급한 '신과 인간' 이라는 영화에 대한 리뷰입니다. 괜찮은 영화이니 참고하시길...

 

2012/01/12 -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관련영화] - 신과 인간... 자비에 보부아... 인간들, 그들의 신들, 그리고 그들의 신념들

 

p.s2)영화에 나오는 인상 깊은 대사입니다. '산을 옮길 만한 강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오'. 믿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종교인들이 가져야할 진정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하네요.

 

p.s3)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4)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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