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영화 '개그맨'... 이명세... 이명세,안성기,황신혜 그리고 배창호의 또 다른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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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의 영화 '개그맨' 을 보았습니다. '안성기', '황신혜', '배창호' 주연의 이 영화는, 1988년에 제작된 코미디 영화입니다.

 

 

얼마전에 본 영화중에서 '기쁜우리 젊은 날' 이라는 한국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제 리뷰를 꾸준히 보신분들은 아마도 기억하실 테지만, '배창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안성기' '황신혜' 주연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론 너무나 재미있게 본 작품이였는데요, 일단 그 작품에 대해서 한가지 사실을 더 첨언 드리자면, '인정사정 볼것 없다' 로 유명한 '이명세' 감독이 공동각본가와 조연출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있겠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이명세' 감독이 오늘 본 영화 '개그맨' 을 연출한 감독인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오늘 본 영화 '개그맨'은 마치 그 '기쁜우리 젊은 날' 이라는 영화의 속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흡사하다거나 연결이 된다는 소리는 아니구요, '기쁜우리 젊은 날' 에서 만날수 있었던 감독과 배우들을 고스란히 다시 볼수가 있어서 그렇다는 겁니다.

주연배우인 '안성기' 와 '황신혜' 는 '기쁜우리 젊은 날' 과는 캐릭터만 많이 달라졌을뿐, 그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화면상에 등장하구요, '각본' 또한 '배창호' 감독과 '이명세' 감독이 역시 공동으로 각본을 집필했구요.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쁜우리 젊은 날' 에서 연출을 맡았던 '배창호' 감독이 이 영화 '개그맨' 에선 주연배우로서 연기를 한다는 사실과 조감독이였던 '이명세' 감독이 이 작품에선 '연출' 에 그 이름을 올린다는 점 정도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전 작품과 영화의 줄거리가 다르고, 또 조금 더 '이명세' 스러워졌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뿜어져나오는 분위기는 '거의' 두작품이 흡사하다는 설명인것입니다.

 

 

영화 개그맨

 

영화 개그맨

 

자 일단 대충 영화의 분위기는 설명을 드렸으니, 간단한 줄거리에 대해 설명을 드릴 순서네요.

동네 캬바레 소속 삼류개그맨인 주인공은 위대한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꿈과 환상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는 영화배우가 꿈인 한 이발사와 가수나 배우같은 연예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탈영병에게서 소총을 얻게된 그들은 은행을 털기 시작하는데...

 

먼저 이 영화 '개그맨' 은 영화의 퀄러티나 재미를 떠나, '배창호' 감독과 '이명세' 감독에겐 너무나도 의미깊은 작품이 아니였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두 사람 모두에게 이 영화가 '시작' 이나 '도전' 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린데로, '배창호' 감독은 이 영화 '개그맨' 으로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했고(그것도 아주 성공적으로), '이명세' 감독은 이 영화 '개그맨' 으로 자신의 이름을 감독이라는 타이틀에 처음으로 올린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이 '개그맨' 이라는 영화가 두 사람 모두에게 의미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자신의 데뷔작이라는 거죠.

뭐 관객들 입장에서야 별로 중요한 사실도, 또 의미도 없는 그냥 가십거리에 불과한 부분일수도 있겠으나, 아마 이 두명의 감독에겐 매우 의미가 있는 사실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언제나 첫경험은 잊을수가 없으니까요...

 

영화 개그맨

 

영화 개그맨

 

영화의 내용은 사실 별거 없습니다.

가진것 없고 꿈만 큰 일반 소시민이, 우연한 기회에 얻게된 힘을(총) 계기로 일탈을 하게 된다는, 다소 뻔한 내용을 줄기로 한 이 작품은, 간간히 양념식으로 넣은 코믹한 상황들과 컬트영화의 일부분을 보는듯한 독특한 사건들로, 어쩌면 아주 지루해질수도 있었던 영화에 강약조절이나 포인트를 나름 재미나게 넣어준 작품이였다는게 제 평가입니다.

 

그러니까 다소 올드한 개그코드와 황당한 엔딩, 그리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마지막 대사와 메세지는 지금의 기준으로 볼때 아주 높은 수준의 퀄러티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그러한 부분들 때문에 오히려 영화의 컬트적 이미지와 재미는 훨씬 더 살아있는것처럼 느껴졌다는 설명입니다. 말이 좀 어렵나요.

여하튼 개인적으론 아주 재미있고 본 영화이고, 또 감독 데뷔작으론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긴 하지만, 분명히 호불호는 크게 갈릴만한 작품인 것 같다는 평가네요.

 

아주 정확하게 일치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론 박찬욱 감독의 '삼인조'나 여균동 감독의 '세상밖으로' 라는 작품들이 많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남자 둘에 여자 하나라는 등장인물의 설정과 독특한 개그코드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는 세작품이 나름 비슷하니, 그런 부분들 때문에 더욱 강하게 그런 느낌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영화 개그맨

 

영화 개그맨

마지막으로,

영화 '기쁜우리 젊은 날' 에서 가장 눈에 띈 배우가 최불암씨 였다면, 이 영화 '개그맨' 에선 단연코 '배창호' 감독입니다. 아마 그가 '배창호' 라는 사실과 또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본다고 해도, 그의 연기에서 흠을 잡아내긴 아주 어려워 보일 정도로 배우로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치 '나, 영화감독 배창호야. 너희 배우들, 배우라면 나 정도 연기는 해야되지 않겠어. 어...!!!' 라고 외치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는 말입니다.

'프랑소와 트뤼포'가 좋은 평론가가 좋은 감독이 될수있다는걸 보여주었다면, 이 배창호 감독은 좋은 감독은 좋은 배우가 될수있다는걸 보여주려고 일부러 연기를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훌륭한 연기였다는 평가입니다.

 

영화 개그맨

 

영화 개그맨

 

여기까지가 영화 '개그맨' 을 본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영화 '기쁜우리 젊은날'의 리뷰에서도 잠시 말씀을 드렸듯이, 이 영화 '개그맨' 을 보고나서도 그때와 비슷한 감정이 생깁니다. '안성기' 씨는 너무나도 신선하고, '황신혜' 씨는 너무나도 아름다우며, '배창호' 감독은 너무나 다재다능해 보이는...

그나저나 '안성기' 씨는 젊었을때의 연기가 훨씬 더 훌륭한것 같습니다. 느낌이나 이미지도 더 신선하고. 왜 그럴까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개그맨

 

영화 개그맨

 

영화 개그맨

 

p.s)위에 잠시 언급했던 얼마전에 본 '우리기쁜 젊은 날' 이라는 영화의 리뷰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나게 본 작품이네요. 추천합니다.

 

2012/12/30 - [영화 보는 즐거움/고전 혹은 명작] - [기쁜 우리 젊은 날]... '배창호'... 101번째 프로포즈...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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