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겟 로우(Get Low)]... 아론 슈나이더(Aaron Schneider)... 40년을 간직한 비밀, 그리고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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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슈나이더(Aaron Schneider)' 감독의 영화 '겟 로우(Get Low)'를 보았습니다. 2009년에 제작된 이 미국영화는, '로버트 듀발(Robert Duvall)', '빌 머레이(Bill Murray)'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1점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어떤 영화들은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재미난 이야기는 도대체 누가 만들어 냈을까..?', 혹은 '과연 이 영화의 끝은 도대체 어떻게 될까..?' 등등 말이죠.

오늘 본 영화 '겟 로우(Get Low)'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러한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특히나, 주인공이 40년을 간직한 비밀이 도대체 뭘까 라는 물음은 영화를 끝까지 집중하면서 보게 만들었는데요, 결국엔 마지막에 가서야 보여준 그 비밀의 크기와 쇼킹함의 크기가 기대했던 것 보단 작고 약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나름 잔잔하고도 깨알같은 재미, 그리고 깔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일단, 영화의 내용부터 먼저 조금 들어가 보겠습니다.

40년이상을 외딴 산속외지에서 혼자 살고 있는 주인공은 괴팍한 노인으로, 마을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계의 대상입니다. 어느날 그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장례식을 하고 싶다고 장의사에게 요구를 하게 되고, 그가 가지고 있는 돈뭉치가 탐이 났던 장의사는 흔쾌히 수락을 하게 됩니다. 이 비밀스럽고 괴팍한 노인은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 그리고 5달러를 주고 표를 구입한 사람들 중에 한명을 선택해서 자신의 전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약속까지도 하게 되는데요...

자 과연 이 늙은이가 오랜시간 혼자 살면서 간직한 비밀과 그의 의도는 도대체 뭘까요...

 

 

 

불이 활활 타고 있는 한 저택 2층에서 몸에 불이 붙은 누군가가 뛰어내리고, 이내 사라져버리는 꽤나 쇼킹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 '겟 로우(Get Low)' 는, 그 시작부터가 보는 이로 하여금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장면을 보고나서 '뭔 일이지?', 그리고 '저 사람은 누구지?' 와 같은 물음이 도대체 생기지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첫 장면을 이야기하기 위해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영화의 주요내용인 주인공이 간직한 비밀과 그리고 그 비밀의 열쇠인 이 첫 장면의 정체와는 크게 상관없이 매우 흥미로운 도입부였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이 오랜 시간동안 간직했다는 비밀은 아주 충격적이거나 감동적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영화를 중반정도까지만 보면 누구나 어느정도는 유추가 가능하기도 하구요, 또 유추하지 못했더라도 그 비밀을 털어 놓을때 '와!' 라는 탄성이 터지는 정도의 임팩트까지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비밀'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고 영화를 보신 분은 마지막에 가선 약간은 맥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대는 엄청나게 키워 놓았지만, 결국에 가선 별건 없었으니까요. 물론 그 부분에서 저도 약간은 실망 아닌 실망을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영화는 꽤나 재미있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 졌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 걸로 관객들을 집중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자 능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드는데요, 아마도 이 부분 이외의 여러가지 부분에서 만족도가 꽤 높았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큰 실망이나 불평이 없었다는게 제가 이 영화를 본 평가입니다.

 

 

이 외에, 이 작품 '겟 로우(Get Low)' 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주인공역의 '로버트 듀발(Robert Duvall)'의 연기는 굉장히 인상적이였는데요, 얼마전에 본 영화 '세컨핸드 라이온스'에서 맡은 캐릭터와 거의 흡사한, 그러니까 아주 터프하면서 괴팍한 할아버지로 분하고 있는 그의 연기는, 그의 이름값 이상의 퀄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듀발(Robert Duvall)'은 돈 많고 비밀도 많은, 그리고 터프한, 이런 배역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괴팍한 성격의 캐릭터를 표현한 연기보다, 영화의 마지막에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 장면을 연기한 모습이 훨씬 돋보였는데요, 정말 연기가 연기 같지 않은 그런 모습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속의 인물이 마치 현실의 자신인양, 그 상황과 그 상태의 감정속에서, 그러니까 약간은 흥분된 그리고 약간은 비장한 그리고 조금은 슬픔이 묻어나 있는 주인공의 감정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말로 설명해 봐야 별 도움이 안되니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하시는게 나으실듯 합니다.

역시, 연기는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거의 80이라는 나이를 앞둔 이 노배우가 보여줄수 있는 최고의 연기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영화, '겟 로우(Get Low)'에는 '로버트 듀발(Robert Duvall)' 의 연기 뿐만이 아니라, 다소 가벼워 보이긴 해도 '빌 머레이(Bill Murray)'의 존재와 연기 또한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언제나처럼 코믹하지만 나름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이 작품에서 또 다른 중요인물인 '장의사' 역을 맡고 있습니다. 아마 맡은 배역만 보고도 그의 연기가 어느 정도는 눈에 보이실듯 한데요, 여하튼 영화가 너무 무겁게만 흘러가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이 작품에서도 충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결론적으로, 이 작품 '겟 로우(Get Low)'는 아주 뛰어난 명작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볼거리와 재미난 장면들이 많은 영화였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영화는 아마 안티가 거의 없으리라 예상되는데요, 그러니까 어떤 분이라도 시간이 되시면 믿고 보셔도 큰 후회는 없으실것 같다는 말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겟 로우(Get Low)'를 본 느낌입니다. 리뷰를 제가 다시 읽어 보니 다소 촛점이 없는것 같아 보입니다. 어찌보면 이 영화자체도 그런 면이 있는것 같은데요, 큰 촛점은 없어도 재미있는 영화, 큰 촛점은 없어도 도움되는 '리뷰'. 아마, 공통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닌가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영화의 제목 '겟 로우(Get Low)'는 '죽어서 땅에 묻히는 것' 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는 분들도 있구요, 어떤 분은 비밀스런 이야기를 풀어놓는것이라고 설명하는 분도 있네요...  선택은 본인이 원하는 아무거나...^^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매달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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