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다크섀도우(Dark Shadows)]... 팀 버튼(Tim Burton)... 아담스 패밀리나 한번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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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Tim Burton)' 감독의 영화 '다크섀도우(Dark Shadows)'를 보았습니다. 2012년에 제작된 이 미국영화는, '조니 뎁(Johnny Depp), '에바 그린(Eva Green)' 주연의 '공포 코미디' 물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6.5점입니다.

 

 

영화를 보기전, 연출한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항상 기대가 되는 사람들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영화를 좋아 하시는 많은 분들도 아마 그러실것 같은데요, 오늘 본 영화 '다크섀도우(Dark Shadows)'의 감독 '팀 버튼(Tim Burton)'도 그런 연출자 중에 한사람에 속합니다. 

특히, 팀 버튼 이라는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하다는 측면에서 영화를 보기 전에 더욱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데요, '유머러스하면서도 음산한 영화' 이게 대부분의 그의 작품들을 보고난 후 느끼게 되는 점인것 같습니다. 물론 아닌 영화들도 있긴 하지만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감독 '팀 버튼'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화면으로 표현해 내는 능력만으로 따지자면 아마, 전 세계 영화감독들 가운데 거의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시절, 귀신을 아주 무서워는 하지만 매일매일 상상하면서 한번쯤은 보고싶다고 동경하는 어린아이의 동심처럼, 그의 마음과 상상력은 아마도 어린아이의 그것과 흡사하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 그의 마음과 상상력은 화면상에 고스란히 나타나는데요, 으스스하면서도 칙칙한 장면들이 연출되다가도 이내 곧 유머러스하며 밝은 장면들로 바뀌어 집니다. 그가 자주 사용하는 유령이나 괴물들이 나오는데도 말이죠. 

아마,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상상력만으로만 따진다면 '테리 길리엄' 감독과 거의 맞먹지 않나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여하튼, '팀 버튼' 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영화의 장르를 막론하고 항상 기대가 되게 만든다는건 어쩔수가 없는 사실입니다. 현재까지는 말입니다..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들어가서,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콜린스 가문의 아들인 주인공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잠시 관계를 가졌던 '마녀'에 의해 그녀는 죽게 되구요, 그 또한 드라큐라가 변해버립니다. 마녀에 의해 관에 묻혀진채 200년동안 갖혀있던 그는 우연히 풀려나게 되구요, 자신의 가문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사실과 '마녀'또한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런 와중에 콜린스 집안에 가정교사로 온 여인이 그가 사랑했던 그녀와 닮았는데....

 

어제 소개해드렸던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처럼 이 작품 '다크 섀도우(Dark Shadows)' 또한 과거에 인기있던 티비시리즈를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정확하게 설명하면,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은 영화가 먼저나오고 티비시리즈가 나중에 나왔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리메이크된 작품은 어찌보면 양날의 검과도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흥행에 있어서는 과거 있기있던 작품의 덕으로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에, 그 작품을 잘 아는 사람들이 가지는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작품이 나올시엔 욕은 훨씬 많이 먹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선 이 작품 '다크 섀도우(Dark Shadows)'는 평점에서 보여지듯이, 많은 아쉬운점이 있는 작품이지 않았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위에 말씀드렸던 '팀 버튼'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기대감'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있었구요...

 

 

그런 부분에서, 이 영화를 보면 도저히 떠오르지 않을수가 없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베리 소넨필드' 감독의 1992년작 '아담스 패밀리'인데요, 이 '아담스 패밀리'라는 작품 역시, 1960년대 인기 티비시리즈를 영화로 리메이크한 작품인데다가, 등장인물도 마녀 혹은 괴물가족이라는 점에서 거의 흡사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팀 버튼'과 그의 작품 '다크 섀도우(Dark Shadows)' 에게는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왜냐하면, 아담스 패밀리는 아주 걸출하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였거든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이 작품 '다크섀도우' 보다 '아담스 패밀리'를 훨씬 재미있게 본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아담스 패밀리'라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오히려 '팀 버튼'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고유의 냄새와 장기를 표현하기 좋은 작품이 아니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나니 '아담스 패밀리'라는 작품이 더욱 생각이 났고, 그렇기에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크게 살릴수 있을 만한 내용을 가진, 하지만 이미 다른이가 연출해버린,,,,

그런 의미에서, 이 '아담스 패밀리' 라는 20년도 더 된 영화보다도, '다크 섀도우(Dark Shadows)'라는 작품이 나아 보이는건 하나도 없으니, '팀 버튼'이라는 이름에 큰 스크래치가 하나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조금더 '아담스 패밀리'와 비교해보자면, 오늘 본 영화 '다크 섀도우(Dark Shadows)'는 등장인물의 캐릭터의 싸움에서 이미 졌다고 봐야겠습니다. '아담스 패밀리'에서 마녀로 나오는 '안젤리카 휴스톤'과 그녀의 딸 '크리스티나 리치'가 마구마구 뿜어내던 음산함이 '다크 섀도우(Dark Shadows)'에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오로지 이쁜 여배우들만으로 화면을 채우고 있는것 같은 느낌인데요, '에바 그린' 정도만이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유머러스한 재치도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인데요, 크게 빵터지는 장면이 한두번 정도는 나와줘야 하는데, 그런 장면이 한 장면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인 '아담스 패밀리'에선, 음산함을 여자배우들이 담당했다면, 유머는 남자들이 담당했었거든요, 1인2역의 '크리스토퍼 로이드' 부터 시작해 '라울 줄리아' 그리고 뚱뚱보 아들 역의 이름모를 꼬마배우까지. 아 그리고 시시때때 등장하던 손목까지도 크게 한 역할을 했었습니다...여하튼 비교를 하면 할수록 '아담스 패밀리'라는 작품보다 나은점이 없어보이는 군요...

 

 

마지막으로 하나더,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진 카펜터스의 노래는 너무 뜬금없는데다, 어울리지도 않았구요, 나름 개그라고 생각하고 사용한 '러브스토리'나 '대부'의 농담들도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았고, 또 웃기지도 않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하튼, '팀 버튼'이라는 감독이 만들어 낸 작품치고는 유머도 음산함도 없는, 그냥 밋밋한 영화였다는게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의견입니다.

리뷰를 쓰다보니 온통 험담 밖에 없네요. 거기다가 이 작품과는 상관없는 '아담스 패밀리' 이야기만 하고있고... 아마도, 기대감이 너무 컸는데 비해, 그 실망도 컸기 때문이겠죠...

 

 

여하튼,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다크섀도우(Dark Shadows)'를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이 작품만 봐서는 '팀 버튼'의 재치와 감각이 조금은 나이를 먹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다음 작품에선 나아지겠죠...^^

나이를 먹어도 언제나 기대가 되는 감독이라는 점은 아직까진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럼, 이쯤에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크 섀도우 (2012)

Dark Shadows 
6
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 뎁, 에바 그린, 미셸 파이퍼, 조니 리 밀러,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정보
로맨스/멜로, 공포, 코미디 | 미국 | 112 분 | 2012-05-10
글쓴이 평점  

 

 

p.s)몇일전 '럼 다이어리'의 리뷰에서도 썼듯이, '조니 뎁'이 가벼운 역할을 너무 자주 맡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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