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REC3 제네시스([REC]³ Genesis)]... 파코 플라자(Paco Plaza)... 성수와 주기도문에 약한 좀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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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 플라자(Paco Plaza)' 감독의 영화 'REC3 제네시스([REC]³ Genesis)'를 보았습니다. 2012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스페인산 '좀비호러물'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6.0점입니다.

 

 

몇년전에 'REC'라는 상당히 독특한 좀비물을 본적이 있습니다. '페이크다큐' 형식으로 촬영된 작품이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나게 본 영화입니다. 아마도 '28일후'와 '28주후'라는 연결된 스토리를 가진 두 좀비물 이후로는 가장 훌륭한 좀비영화였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특히나 요즘 대세인 대량의 물량공세를 펼치는 좀비물과는 달리, 집이나 방안, 혹은 복도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긴박한 씬들이 보다 실감나고 긴장감 넘치게 표현된 작품이였는데요, 모든 사건들이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듯한 느낌을 들게하는 아주 '아드레날린'이 팍팍 솟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여기에서 '페이크 다큐'라는 하나의 장치도 이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게되는데요, 여하튼 좀비물로는 수작에 속하는 영화였던건 확실합니다.

 

 

오늘 본 영화 'REC3 제네시스([REC]³ Genesis)'는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본 영화 'REC'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입니다. 시리즈로 치면 3탄쯤 되겠는데요, 영화상의 내용으론 연결된 부분은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2편에 해당하는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정확한 정보를 드리긴 어렵습니다만, 다른분들의 리뷰와 평을 보면 확실한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 시리즈의 3탄은 1탄에 해당하는 'REC'만큼의 재미를 주느냐...

그건 '절대' 아닙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볼만한 부분을 몇가지 찾을 수는 있습니다. 몇가지 설정은 독특하다는 느낌도 들고...

하지만, 원조에 해당하는 'REC'의 명성에 오히려 해를 가져다 주는 수준이라는 평은 피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잔뜩기대를 한 사람에게는 이 점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데요, 글쎄요 이전의 영화들을 보지않고 이 영화만을 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REC'를 보고 이 작품을 본 분들은 거의 저와 의견이 같으실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말이 나온김에 단점들을 꼽아보자면,

시작부터 너무 시끌벅적합니다. 결혼식장과 피로연장이 이 영화의 배경인데요, 예전 작품의 장점이 모두 사라진거죠. 한정되고 제한된 장소가 보다 넓어지고 등장인물이 많아지면서 긴장감이 확실히 줄어드는데요, 여기에서 감독의 욕심이 너무 커져버린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거기다가 좀비의 움직임도 빠른놈이 있고, 느린놈도 있는... 감독의 입맛대로 그리고 상황에 따라 변해버리는 말도 안되는 설정들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특히나, 가장 크게 부각되는 단점은 이 좀비들이 교회와 성수와 주기도문에 약하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영화에 종교적인 의미를 넣어버림으로써 완전히 망쳐버린것 같습니다. 아마 이 영화의 감독은 나름의 아이디어로서, 그리고 영화에 또다른 재미를 주기위한 장치로서 사용한것 같은데, 잘못된 판단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더...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적 특성이 가져왔던 이전 영화의 장점들을 이 작품은 전혀 살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긴장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도 이전 영화처럼 '페이크 다큐'처럼 시작은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이 사실이 흐지부지 어영부영 사라져버립니다. 카메라가 부져졌다는 것만 슬쩍 보여주고...

 

자.. 그럼 단점은 요기까지만 언급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볼까요...

오늘은 한쌍의 부부가 결혼하는 날입니다. 결혼식을 무사히 치른후 피로연장에서 주인공의 이모부가 좀비로 변해버립니다. 이때부턴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는데요, 결혼식의 주인공인 남녀는 따로 흩어지지만 서로를 찾기위해 좀비들이 가득한 피로연장 이곳저곳 헤매고 다닙니다...

 

 

이 영화 'REC3 제네시스([REC]³ Genesis)'에선 영화의 내용과 무관하게 재미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감독은 '파코 플라자'라는 사람인데요, 이 영화 이전의 두 작품에선 '하우메 발라게로'라는 사람과 공동연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리즈의 3편인 이 영화에선 '파코 플라자'는 혼자서 감독을 맡습니다. 여기에서 재미난점은 '하우메 발라게로'는 제가 예전에 소개해드린 '곤히 주무세요'라는 영화를 연출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이 시점에서 두 사람의 운명이 갈라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재능이 같지 않다는 사실도 보여주는것 같구요.

'곤히 주무세요'라는 아주 괜찮은 새로운 작품을 연출한 감독과 이전보다 못한 작품으로 이전 작품의 명성에 묻어갈려는 감독...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개인적으론 이런 사실들이 재미있었구요, 다음에 나올 영화들을 볼때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는 점들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총평을 내린다면,

이 영화 'REC3 제네시스([REC]³ Genesis),

만약 'REC'를 본 분이라면 분명히 실망하실거구요,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글쎄요, 그래도 장담은 못하겠네요.

혹, 좀비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좀비물의 수준은 되는것 같으니까요.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를 본 느낌이구요. 나머지는 본인들이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제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그럼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유용하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버튼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p.s)위에서 잠시 말씀드린 '하우메 발라게로' 감독의 영화 리뷰입니다. 참고하세요..

 

▶ 2012/03/04 -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 '곤히 주무세요'... 하우메 발라게로... 눈여겨 봐야할 감독...

 


[REC]³ 제네시스

[REC]³ Genesis 
5
감독
파코 플라자
출연
레티시아 돌레라, 디에고 마틴, 이스마엘 마르티네즈, 알렉스 모네르, 미레이아 로스
정보
공포 | 스페인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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