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 2017)... 소피아 코폴라, 니콜 키드먼, 엘르 패닝... 여자란!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 2017. 10. 8. 21:09'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 2017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4분, 연출- 소피아 코폴라, 출연- '엘르 패닝' '커스틴 던스트' '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등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 을 보았습니다. 2017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니콜 키드먼' '엘르 패닝' 주연의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7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64년 남북전쟁 발발 3년 후 버지니아... 학생 5명에 여교사 한명 그리고 여교장까지 총 7명이 남아있는 외딴 여자신학교에 부상당한 군인 한명이 흘러들어옵니다. 부상병을 치료해주기로한 그들은 불안함을 안은채 열심히 치료에 힘쓰는데...
냉철한 여교장, 차분한 여선생, 반항적이며 도발적인 여학생... 거기에 부상당한 군인... 조금 저렴하게 표현하면 에로틱함이 설정 하나에서도 마구마구 풍겨지는 이 작품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 은 일종의 여성과 남성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심리드라마였습니다.
총 7명의 여성들은 각자의 지위와 성격 그리고 개성에 따라 치료중인 군인에게 자기의 호기심을 (혹은 드물지만 반감을) 표현합니다. 일종의 매력어필도 하면서... 호기심, 관심, 환심 거기에 서로간의 시기등이 그와중에 오가는데, 남자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은근슬쩍 즐기고 간도보고 그럽니다. 그렇게 조용히 흐르다가 '쾅' 하고 큰 사건이 벌어지면서, 영화는 순식간에 마무리됩니다.
오늘 본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 은 한정된 공간속에 갇힌 다수의 여성과 한명의 남자를 통해 남성과 여성이 가지는 심리적 차이점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사이사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그런 영향력에 의해 발현되는 다양한 행동등으로 여성심리와 남성심리의 차이를 들여다보는 이야기였는데, 이게 은근히 원초적이여서 재미난 부분도 상당히 있습니다. 복잡한 여성의 심리와 그런 여성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의 단순함을 표현한 영화랄까... 여하튼, 각자 시기와 질투도 강하지만, 뜻이 맞고 목표가 하나일땐 의기투합도 보다 더 강하게 이루어지는 기묘하고도 냉정한 여성들의 무엇, 그리고 그런 여성에게 언제나 헤어나오지 못하는 단순한 남성의 최후 뭐 그런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어떤 사건에 재미를 맞춘 영화라기 보다는 그런 섬세하고 원초적인 심리에 대한 이야기여서 호불호가 심하게 나뉠수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특히, 단순한 기호를 가진 남성들이라면, 더...
개인적으로 이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 보다 더 흥미로운 건...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돈 시겔' 감독의 원작영화가 있다는 사실... 1971년에 만들어진 똑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있는데, 여기서 진짜 흥미로운 것은 '돈 시겔' 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남성미 철철 넘치는 영화들을 여러차례 합작했던 이 두사람이 만든 같은 원작의 영화는 과연 어떤것일까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는데요, '소피아 코폴라' 는 그 작품에서 어떤것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인 의견으론 남성분이라면 그 영화를 더 선호하지 않을까 라는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관련영화들...▶칸영화제 감독상... 역대 칸국제영화제 감독상(Best Director) 수상작 수상자 목록
일단, 확실한건 저부터 무지 궁금하다는 것...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더욱 더 그러한데, 시간이 될 때 꼭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본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 은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입니다.
-여자가 아는 여자...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