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남자(The Incredible Shrinking Man)... 리처드 매드슨... 황금가지 출판사 밀리언셀러 클럽 76
책 읽는 즐거움/영화 관련 소설 2016. 7. 20. 00:30'줄어드는 남자(The Incredible Shrinking Man)', 1956년 씌여진 미국소설 SF 어드벤처 판타지 512페이지, 작가- 리처드 매드슨, 2007년 황금가지 출판사 밀리언셀러클럽 76
미국의 소설가 '리처드 매드슨' 의 소설 '줄어드는 남자(The Incredible Shrinking Man)' 를 읽었습니다. 1956년에 씌여진 이 작품은 이듬해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을만큼 유명한 소설로, 우리나라에는 2007년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밀리언셀러 클럽 제76권으로 출판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고전 SF 소설 한권을 읽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인해 매일 0.36센티미터씩 줄어드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독특한 아이디어의 소설답게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소설은 이 남자가 줄어들기 시작했을때의 상황과 약 2센티미터 정도로 줄어든 뒷 상황을 번갈아 설명하며 진행되는데, 남자가 줄어들기 시작했을때의 상황은 이 남자가 느끼게 되는 혼란과 고독 슬픔 등에 포커스를 맞추었고, 완전히 줄어들고 나서의 이야기는 살아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상황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신체가 아주 작아진다는 상상은 어렸을적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상상일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비슷한 상상을 해봤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비슷한 내용으로 만들어진 영화들도 많은 편인데, '바디캡슐' '이너스페이스' '아빠가 줄었어요' 같은 영화들이 그런 작품들이겠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꼬박꼬박 매일매일 줄어든다는 상상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예를 든 그런 작품들의 밝고 신비롭고 경쾌한 스타일의 공상과학이라기 보다는, 보다 어둠고 철학적이고 냉정한 느낌의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이 소설 '줄어드는 남자(The Incredible Shrinking Man)' 를 읽기전엔 작가인 '리처드 매드슨' 이라는 인물에 대해 잘은 몰랐습니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 의 원작소설을 쓴 작가 정도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정도... 하지만, 책에 간단히 실린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보고 궁금해서 찾아보니, 대단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수가 있었는데요, 말씀드린대로 유명한 작가일뿐만 아니라 영화쪽에서도 각본과 각색으로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든 '나는 전설이다' 와 오늘 읽은 '줄어드는 남자(The Incredible Shrinking Man)' 가 영화로 제작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단편인 '결투'(1971년에 제작된 스티븐 스필버그의 티비용 영화)와, '2만피트 상공의 악몽(1983년에 제작된 극장판 '환상특급' 중 하나의 에피소드) 역시나 바로 그가 쓴 소설이 영화화 된 케이스...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계에서 오랜시간 활동을 해왔는데, 영화화 된 많은 소설들의 각본을 그가 직접 썼다는 특징도 있고, 자신의 소설과는 상관없이 시나리오나 각색에도 많은 작품들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저 코먼' 과 작업을 했다는 사실이 충격이였는데, '로저 코먼' 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어셔가의 몰락' 과 '저승과 진자' 가 이 '리처드 매드슨' 이 각색한 작품였습니다. 둘 다 공히, '에드가 엘런 포' 의 원작들...
마지막으로,
오늘 읽은 책에는 본편에 해당하는 '줄어드는 남자(The Incredible Shrinking Man)' 이외에도 9편의 단편이 더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 말씀드린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던 '결투' 와 '2만피트 상공의 악몽' 을 포함해서 시험, 홀리데이맨, 몽타쥬, 배달, 예약손님, 버튼 버튼, 파리지옥 등이 그것인데, 모두 다 하나같이 주옥같은 작품들이였습니다. 사실, 본편에 해당하는 장편 '줄어드는 남자(The Incredible Shrinking Man)' 보다는 덤으로 실린 이 단편들에서 이 소설가의 뛰어난 재능을 더 크게 느낄수가 있었는데요,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몇페이지 되지 않는 짧은 글로도 수백페이지의 장편 이상의 재미와 여운을 느끼게 하는 놀라움을 경험하실수가 있을겁니다. 대부분, 집착과 광기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지만(영화화 된 두 작품을 포함해서 버튼 버튼과 파리지옥),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몽타쥬와 배달... 인생과 시간의 개념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 몽타쥬, 그리고 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는 평범한 이웃의 얼굴을 한 악마같은 사내 이야기 '배달'... 줄어드는 남자 보다 더 재미난 이야기였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관련글...▶미국의 온라인 영화 평론가 협회(OFCS) 에서 선정한 위대한 SF 영화 100편... 꼭 봐야할 SF 영화들...
p.s) 참고로, 오늘 읽은 소설 '줄어드는 남자(The Incredible Shrinking Man)' 는 이듬해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그 작품은 미국 온라인 영화 평론가 협회에서 선정한 위대한 SF 영화 100편, 영화 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도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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