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 1986)]... 존 맥노튼, 마이클 루커... 왜? 영화 헨리 연쇄살인범의 초상
영화 보는 즐거움/호러 2016. 4. 13. 00:30'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 헨리 연쇄살인범의 초상)', 1986년 제작 미국영화 공포영화, 런닝타임 83분, 연출- 존 맥노튼, 출연- '마이클 루커' '트레이시 아놀드' '톰 타월스' 등
'존 맥노튼' 감독의 영화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 을 보았습니다. '마이클 루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6년에 제작된 호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0년 시체스영화제 최고작품상, 1991년 판타스포르토영화제 최고작품상, 1991년 브뤼셀국제판타지영화제 2등상 은까마귀상을 수상한, 이쪽(?) 장르의 영화에선 굉장히 유명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영화는 죽은채 길가에 버려진 한 여자의 시신을 비춰주며 시작됩니다. 곧이어 식당에서 막 식사를 마친 남자를 비춰주며 이어지구요. 그 남자가 바로 이 영화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 의 주인공인 헨리로, 처음 나온 여자는 주인공에게 죽임을 당한 다수의 희생자 중 한명입니다.
주인공은 이동하면서 만나는 여자들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죽입니다.(가끔 남자도 죽이고, 수 틀리면 애도 죽입니다.) 그 방법도 엽기적인데, 깨진 병을 얼굴 깊숙히 박아 넣거나, 시신에 담배빵을 놓기도 하고, 사지를 절단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떨땐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누가봐도 이해할 수 없는, 그리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살인을 지속적으로 행하는데, 그렇기에 이 남자에게 살인이라는건 아무런 의미없는 의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굉장히 불편합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중요 등장인물들 모두는 엽기적이고 비정상적이니까요. 주인공에게 물든 한 남자도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별 이유없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는데, 아주 무시무시한 범죄를 너무나도 쉽게 전파시키고 따라하고 합심하고 그럽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난건, 이 순간적인 감정과 판단에 의해 결정을 내리고 아무 생각없이 또 아무런 목적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주인공이, 너무나 감정에 냉정하고 감성적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을 죽일때는 감정에 의해 그러니까 홧김에 죽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않아 보이는 경우도 많고 그렇습니다. 이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주인공의 진짜 마음과 속 생각을 일반 사람들로선 판단하기가 쉽진 않다는 설명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제목인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 은 너무나도 정확하게 영화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 제목으로, 제목 그대로 헨리라는 이름의 한 연쇄살인자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그림 정도 된다는게 이 영화의 전체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영화가 보여주는 충격적인 범죄장면의 도덕적 판단은 중요한 부분이 될수가 없고, 이 남자가 보여주는 행위 그 자체만을 그대로 보고 느끼는게 이 영화가 보여주기를 원하는 그것이라 생각됩니다.
누군가를 죽일것 같다 생각이 되면 여지없이 그 사람은 죽지만, 그 방법이 전혀 예상치 못한 특별한 방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할 수 있지만 예상에서 벗어나는 재미를 주는 특별한 형태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통의 공포영화 슬래쉬 무비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독특한 작품이기도 한데, 여하튼 확실히 특별한 영화임엔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보고나서 썩 기분좋은 영화도 아니고...
대신, 서늘하고 긴 여운과 영화속 주인공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는 이상한 욕망이 남는 그런 작품이기도 한데, 어쨌건 이쪽 장르에서는 인정을 받을수 밖에 없는 특별한 영화임엔 틀림없겠습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이 영화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 은 아주 예전에 비디오로 봤던 작품으로, 다시 찾아보려고 하니까 찾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발매된 디비디나 블루레이도 국내엔 없고... 지금은 영화 보기가 예전보다 훨씬 쉬워진 좋은 세월이라고 해도, 이 작품처럼 예전에 쉽게 볼수있던 영화들 중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진 작품들도 더러 있어, 개인적으로 아쉬울때도 많고 그렇네요. 가령 예를 들면 '조지 로메로' 감독의 '백색공포' 같은 영화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겠고... 어쨌건 이 작품은 전문가들이 상당히 좋은 영화라 평하는 특별한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놓치지 마시고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존 맥노튼이 감독한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 은 실제 연쇄살인범 헨리 리 루카스의 이야기를 대략적인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점은 그 사실적인 스타일과 도덕저 판단을 초월한 시각에 있다. 그리하여 아직도 관객들의 마음을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로 남아 있다. '헨리' 는 공포영화의 관습을 무시하고, 에피소드들이 축적되다가 예상되는 살인이 벌어지는 평이한 서사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그 방식은 예상을 벗어나 있다. 화면 안에서 벌어지든 밖에서 벌어지든 살인은 갑작스럽고 무작위적이며 일상적으로 행해진다. 중략...
'헨리' 는 너무나 비하된 평가를 받아왔다. 80년대 이후 유혈이 낭자한 공포영화들로 무감각해진 젊은 관객들에게는 시시하게 보였고, 한니발 렉터 같은 매력적이고 우아한 살인자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헨리' 는 거친 사실주의와 뛰어난 연기로 공포를 유발한다.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즐겁지는 않지만 연쇄살인범에 대한 우리의 문화적 매료에 대해 성찰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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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 은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작품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좋은영화 목록에 오른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 꼭 봐야할 최고의 공포영화 100 등등...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