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1973)]... 프랑수와 트뤼포, 재클린 비셋... 영화에 대한 영화 사랑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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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사랑의 묵시록)', 1973년 제작 프랑스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16분, 연출- 프랑수와 트뤼포, 출연- '재클린 비셋' '장 삐에르 레오' '장 삐에르 오몽' 등

 

'프랑수와 트뤼포' 감독의 영화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사랑의 묵시록)' 을 보았습니다. '재클린 비셋'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3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이듬해인 1975년도에도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됩니다.

 

영화 아메리카의 밤

 

프랑스의 니스... 한 스튜디오에서는 '파멜라를 찾아서' 라는 제목의 영화를 한창 촬영중입니다. 여주인공은 한때 신경쇠약에 걸린적이 있고, 남자주인공은 실연을 당합니다. 한 여배우는 알코올에 빠져 대사를 못 외우고, 어떤 남자배우는 사고로 죽습니다. 그 와중에 배우와 스텝이 눈이 맞기도 하고, 스텝과 스텝이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그렇게 다사다난한 일들이 모두 지난 후, 결국 영화는 완성됩니다.

 

오늘 본 영화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은 '프랑수와 트뤼포'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영화에 대한 감독의 사랑이 듬뿍 담긴 작품입니다. 영화의 소재는 얼마전에 본 '사물의 상태' 와 마찬가지로 영화를 찍고 있는 영화 촬영장에 대한 이야인데, 영화에 대한 영화로 영화판(특히나 헐리웃)에 대한 불만스러움을 토로했던 그 작품보다 훨씬 더 유하고 유쾌해서 편하게 볼수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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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리카의 밤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영화를 찍고 있는 촬영장 이곳저곳을 비춰주며 진행이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속 영화인 '파멜라를 찾아서' 라는 영화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구요. 그런데 사실은 '파멜라를 찾아서' 라는 영화는 그냥 하나의 요소일 뿐이고, 영화와 영화촬영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이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스케줄이 어긋나거나, 배우와 배우 혹은 배우와 스텝 혹은 스텝과 스텝이 사랑에 빠질수도 있고, 그런 와중에 갑자기 임신한 배우 때문에 곤욕을 겪을수도 있는, 그런 다양한 상황들 말입니다. 그런 모든 영화제작 중에 일어날수 있는 일들을 이 '파멜라를 찾아서' 라는 영화를 통해 감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화 아메리카의 밤

 

그런 의미에서, 영화속 주인공 중 한명인 영화감독 역할을 '프랑수와 트뤼포' 가 직접 연기한다는 점을 가장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사랑의 묵시록)' 은 그가 가진 영화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담은 작품이라는 설명도 되기 때문입니다. 잠들때마다 '오솔 웰즈' 의 영화 '시민케인' 의 포스터를 매일같이 훔치는 악몽속에서도 감독은 영화를 결국 완성해 내는데, 영화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영화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영화 아메리카의 밤

 

이 영화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사랑의 묵시록)' 과 관련된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이 영화로 인해 그와 함께 활동해왔던 많은 누벨바그 감독들과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이 보기엔 이 영화가 오랫동안 그들이 걸어왔던 길을 벗어나 제도에 투항한 친구의 모습처럼 보였기 때문인 모양인데요, 어쨌건 그런 재미난(?) 뒷이야기와는 상관없이 이 영화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뉴욕 평론가협회 감독상, 전미 비평가협회 작품상 등 미국에서 수여하는 중요한 많은 상도 함께 수상하게 되는 결과를 남기게 됩니다.

 

영화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사랑의 묵시록)',

영화 자체만 보면 무척 심심하고 재미없는 작품일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그 뒤에 깔린 이야기나 감독의 의도 그런 모든것들을 고려하고 본다면 색다른 재미를 찾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신, 일반적인 의미의 재미 보다는 다른 의미의 재미가 큰 영화이니, 그 부분은 미리 감안을 하셔야 하겠구요.

 

영화 아메리카의 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 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사랑의 묵시록)' 의 한 장면에서 감독 페랑(트뤼포 본인이 연기)은 최근 입수한 로셀리니, 히치콕에 관한 영화서적을 내던져버리고, 조르주 들르뤼의 주제곡은 전화기 스피커에서 작게 새어나온다. 일상의 세부와 예기치 못한 조심스럽게 억제해온 시적 서정성의 폭발이 뒤섞여 있는 전형적인 트뤼포 영화다.

 

이 작품은 영화 만들기에 대한 트뤼포의 애정고백이다. 1968년 이후에 누벨바그가 아닌 고전적인 스튜디오 중심의 영화를 선택한 것은 논쟁의 소지가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영화 제작이 예술이 아닌 전문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페랑이 만드는 '파멜라를 찾아서' 를 대작으로 여기는 인물은 아무도 없다). 또한 궁극적으로 '작품' 이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 투여되는 집단적인 노력에 관한 영화다. 트뤼포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관계를 일반적으로 제시되어왔던 사악한 힘의 겨룸이 아니라 호의적인 '가족적' 관계로 따뜻하게 그리고 있으며... 중략...

 

평범한 상황과 특이하고 강력한 극적 순간이 이어지다가 돌발상황(알렉산더의 죽음 같은)이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도 한다. 이러한 강조되는 사건이 지닌 슬품은 정사나 공모의 비밀스러운 순간, 환희에 찬 깨달음, 우연히 희극이 터져 나오는 순간과 돌발적인 입맞춤 같은, 인물들이 느끼는 무상한 기쁨에 강렬함을 더한다.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사랑의 묵시록)' 에는 트뤼포가 만든 이런 아름다운 삽화들이 담겨 있다.-

 

p.s)첫 장면에 감사의 표시를 한다면서 나오는 릴리안과 도로시 기쉬는 무성영화시대를 대표하는 두명의 자매 배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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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영화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사랑의 묵시록)' 은 아카데미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일 뿐 만 아니라, 영화평론가들이 뽑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도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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