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 알프레드 히치콕, 로버트 워커, 팔리 그레인저... 열차 안의 낯선 사람과는 말을 섞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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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 1951년 제작 미국영화 미스테리 스릴러, 런닝타임 103분, 연출-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 '팔리 그레인저' '로버트 워커' '루스 로만' 등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 을 보았습니다. '팔리 그레인저' 와 '로버트 워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51년에 제작된 미스테리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2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흑백영화부문 촬영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습니다.(그해 아카데미 흑백영화 촬영상은 영화 '젊은이의 양지' 가 차지했다고 하네요.)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기차에 두 남자가 우연히 동승합니다. 테니스 선수인 한 남자를 상대편 남자가 알아봅니다. 그리고 테니스 선수에게 이런저런 잡담을 건넵니다. 그 남자는 테니스 선수의 신상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테니스 선수가 의원의 딸과 교제중이고 현재 아내와는 불화로 이혼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해 계속해서 이러저런 말을 떠벌리던 그는, 좋은 계획 하나를 이야기합니다. 자기는 아버지가 죽일만큼 미운데, 우리 서로 상대방에게 해가(?)되는 사람을 죽이는게 어떠냐는... 말도 안되는 소리에 테니스 선수는 웃고 넘기지만, 그 남자는 테니스 선수의 아내를 정말로 죽이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테니스 선수에게 압박을 가해옵니다...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어릴적 이런 생각을 다들 한번씩은 해봤지 싶습니다. 나를 못살게 구는 누군가를 다른 사람이 몰래 대신 처단해(?) 주는 상상을... 그리고 그는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는 상상을...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 은 그런 상상하에 나온 아이디어를 한단계 더 진화시킨 이야기로, 일종의 스와프머더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서로의 알리바이를 확보하기 위해 두 사람이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대신 없애준다는 기본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완전히 맛이 간 하나의 인물을 포함시켜, 극적 긴장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역할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범죄영화 정도로 생각되지만, 영화는 상상할수 있는 최악의 '악' 들을 모두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바람난 아내를 남편이 죽인다, 혹은 잔소리 많은 아버지를 없애고 싶어하는 인물의 이야기지만, 그 외에도 가장 기본이 되크로스머더부터, 외도, 혼외정사, 혼외임신, 패륜 등등 따지고 보면 굉장히 악랄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이야기가 담고 있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독한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선한 인물들 또 정상적인 인물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주인공에 해당하는 두 남자의 엇갈린 상황, 온통 의심과 불안으로 가득찬 인물들의 심리상태와 표정묘사, 거기다 맛이 간 한 남자의 집착까지해서, 감독의 특징인 서스펜스가 차고 넘치는 작품이였습니다. 마지막, 성직자라고 해도 낯선 사람과는 절대로 말을 섞지 마라는 유머러스한 교훈까지해서, 최고의 재미를 가진 영화였다 생각이 드네요.

 

이 작품 '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 은 미국의 추리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낯선 승객' 을 그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소설의 리뷰도 잠시 소개해드렸는데, 원작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조금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작에선 범인이 집착이 강한 남자 정도로 묘사가 되었는데, 이 영화에선 완전히 맛이 간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는 게, 미묘하지만 가장 큰 차이였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건을 해결하는 마지막 놀이공원 에피소드는 원작에는 전혀 없는 내용이여서 더욱 흥미로웠는데, 어쨌거나 소설과 영화는 거의 같지만, 확실한 차이도 분명히 존재하니 원작의 내용이 궁금한 분은 소설책으로 접해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봅니다.

 

낯선 승객(Strangers on a Train)... 패트리셔 하이스미드... 해문출판사 미스테리 베스트5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 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알프레드 히치콕이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첫 소설 '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 에 매료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 소설에는 살인에 대한 매료와 착각을 유발하는 혼선, 억제하지 않는 동성애적 충동 등 히치콕 영화에 등장하는 요소가 거의 다 담겨 있으니 말이다. 당연히 히치콕은 당장 이 소설의 판권을 사들이고 작업에 착수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쓴- 벤 헥트를 비롯한 몇몇 각본가가 손질했지만- 멋진 대본을 통해 히치콕의 가장 훌륭한 작품 중 하나가 탄생했다... 중략...

 

이는 광기와 협박과 죄의식이 내면화되어 있는 이 영화에는 상당히 요란한 결말이라 할 수 있지만 히치콕은 역시 뛰어나게 마무리한다. 워커의 동성에적 매력이 보다 노골적인 살인충동으로 이어지면서 악당으로서의 그의 입지는 더욱 확대되고, 그를 제거하려면 실제보다 부풀려진 그의 특성에 적합한 방식을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워커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맡은 이 역할로 영화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그는 히치콕이 9년 후 '싸이코' 에서 탐색하게 될 억압된 광기의 화려한 이면이며, 완전히 밖으로 표출된 에고 그 자체인 것이다..-

 

p.s) 이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 에서도 알프레드 히치콕은 잠시 얼굴을 내비칩니다. 영화 초반 테니스 선수가 기차에서 내릴때 기차에 올라타는 인물이 바로 그니까요.

 

알프레드 히치콕

 

IMDB 1위에서 250위까지... 인터넷무비 데이터베이스 역대 영화 평점 순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

 

p.s)오늘 본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 은 영화평론가들이 선정한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된 작품이면서, 미국의 영화정보사이트 imdb에서 평점순위 204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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