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이야기(The Story of Qiu Ju)]... 장예모, 공리... 개인과 사회, 원칙과 융통성의 관한 중국영화...

'귀주이야기(The Story of Qiu Ju)', 1992년 제작 중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10분, 연출- 장예모, 출연- '공리' '류 페이치' 등

 

'장예모' 감독의 영화 '귀주이야기(The Story of Qiu Ju)' 를 보았습니다. '공리'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2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포함한 총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골마을 만삭의 아낙네가 이 영화 '귀주이야기(The Story of Qiu Ju)' 의 주인공입니다. 어느날 사소한 다툼으로 이장에게 맞아 다치게 된 남편을 대신해서 주인공은 마을 공안에게 신고를 하는데, 이장은 공안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사과의 말을 그들 부부에게 건네지 않습니다. 그렇게 어찌보면 간단한 사건이 서로의 자존심에 의해 점점 더 큰 사건으로 커지는데...

 

오늘 본 영화 '귀주이야기(The Story of Qiu Ju)' 는 중국인들의 삶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 굉장히 담백한 작품이였습니다. 언뜻 제목에서나 공리가 나온 포스터만 본다면, 뭔가 끈적끈적한 사연이 있는 이야기처럼 상상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 영화의 내용은 굉장히 담백하고 솔직한(?) 그런 영화였으니까요.

 

 

오로지 사과를 받아야만 하겠다는 일념하에 만사를 제쳐두고 발벗고 나선 한 고집불통 시골 아낙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 '귀주이야기(The Story of Qiu Ju)' 는 원칙과 정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아마 중국이 그당시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수도 있어 보이는데, 권력남용이나 부패에 관한 이야기를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고집쎄고 꼬장꼬장한 새댁을 내세워 이야기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니까요. 마지막 엔딩에서는 재미를 위해(?)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결말을 내버리긴 했지만, 문제점과 더불어 좋은 모범이 될수있는 답안들까지도 영화에서는 은근히 많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도 좋고 메세지도 가볍지만은 않은 아주 좋은 영화라 생각이 드네요.

 

 

 

어찌보면 굉장히 무거울수도 있는 내용이고, 또 사회성 짙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혀 무겁거나 어렵지 않게 그리고 편안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재미 또한 남다른 작품이였습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이렇게 쉽고 재미나게 연출해낸 장예모라는 감독의 능력에 탄복했고, 그와 더불어 공리가 맡은 귀주라는 인물의 고집세고 투박하지만 순수한 모습에 반했으며, 그런 캐릭터를 연기한 공리의 담백한 연기에는 더욱 반할수밖에 없는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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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