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루이스 부뉴엘, 장 피에르 카셀, 스테판 오드랑... 부르주아의 욕망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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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1972년 제작 프랑스영화 코미디 판타지 드라마, 런닝타임 102분, 연출- 루이스 부뉴엘, 출연- '페르난도 레이' '장 피에르 카셀' '델핀 셀리그' '스테판 오드랑' 등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영화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을 보았습니다. '장 피에르 카셀' 과 '스테판 오드랑'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2년에 제작된 코미디 판타지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3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저녁만찬에 초대를 받아서 간 친구의 집에는 약속시간이 엇갈리는 바람에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를 않고, 차선책으로 선택한 식당은 바로 옆에 죽은 시체가 있어 도저히 식욕이 나질 않습니다. 그렇게 다음에 방문한 또 다른 약속에선 서로간에 찔리는 무언가로 식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막 식사를 하려는 찰라에 이런저런 불청객들이 만찬에 방해를 합니다. 영화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은 이런 요상스런 상황들로 가득한 풍자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영화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은 이 영화를 연출한 '루이스 부뉴엘' 이라는 감독의 특징처럼 꿈과 현실, 상상과 현실, 회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초현실주의적인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거기다가 감독이 항상 이야기하는 부르주아의 위선과 허세에 대해 풍자, 그리고 그들이 가진 저렴한 욕망에 대해 비난을 담고있는 영화이기도 하였구요.

 

영화속에 보여지는 식사자리나(식욕) 잠자리는(성욕) 부르주아가 가진 탐욕이라고 볼수가 있겠는데, 그들의 욕망은 감독에 의해 철저하게 짖밟히고 무시되어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르주아는 친구의 부인이나 자신의 적에게까지도 부도덕한 욕정을 느끼고, 죽음을 앞둔 위급한 상황속에서도 참을수 없는 저급한 식욕을 줄기차게 느낍니다.

 

이러한 연속된 에피소드들은 부르주아가 가진 싸구려 욕망에 대해 표현함으로써 그들을 비웃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거기다가 종교인의 허세나 위선, 종교인의 습성인 부르주아를 위한 자발적인 봉사정신에 관한 이야기들도 이 영화가 가진 재미난 풍자의 크게 한몫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갑자기 등장한 연극무대로 그들의 삶 자체가 연극이라는 재미난 비유까지 해서, 아무런 생각없이 보면 '이게 도대체 뭐지?' 라는 생각의 영화일수도 있겠으나, 찬찬히 의도한 바를 생각하면서 본다면, 무척이나 재미나게 볼수있는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봐도, 뭐가 뭔지 정확히 모르는 장면들도 많습니다. 꿈속에서 꾸는 또 다른 사람의 꿈이나, 경찰이 꾸는 유령꿈 같은건 무얼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수가 없었으니까요. 이 장면 이외에도 순간순간 감독의 의도를 알수가 없는 장면들이 훨씬 더 많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연출자의 설명이나 전문가의 해석까지 들으면서 영화를 본다면 훨씬 더 재미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숨은 의도를 알고서 봐야하는 특별한 영화들, 특히나 이 '루이스 부뉴엘' 같은 감독의 영화들은 영화 초심자(?)들은 피하는게 상책일수도 있겠다 생각도 해봅니다. 저 역시나 예전에 이 감독의 영화를 처음 봤을적엔(오늘 본 영화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도 포함됩니다.) 끝까지 못 본적이 몇번이나 있었으니까요. 왜냐하면, 영화의 재미를 느끼기엔 미리 알아야 할 사실들이 너무나도 많은게 이 '루이스 부뉴엘' 의 작품들이기도 하니까요. 따라서, 이 감독의 개성이나 특징 혹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은 차라리 다른 분의 리뷰를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게 오히려 이 영화에 대한 재미를 느낄수 있는 방법일수도 있겠고, 또 이 감독에 대한 거부감이나 선입견 같은걸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일수도 있겠다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꼭 미리 공부를 하시거나, 각오를 하시고 이 영화 그리고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작품을 선택하시길 바래봅니다. 그러면 부르주아의 탐욕과 허세를 풍자한 재미난 풍자 영화 한편을 만나실수가 있을 겁니다.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이 영화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은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하네요.

 

- 부유한 세 부부에 관한 '루이스 부뉴엘' 의 이 희극적인 걸작은 아마도 그의 후기 프랑스 영화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만들어진 작품일 것이다. 영화는 다양한 끼어들기와 탈선과 첨가를 통해 등장인물과 그들의 계급과 영원히 파괴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상태를, 바로 그 서사의 환상과 연속성과 동일시 시킨다... 중략...

 

이 영화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직후 부뉴엘은 멕시코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수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즉각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이오. 그들이 원하는 2만5천 달러를 내 이미 지불했으니까. 미국인들이 결점은 많지만, 약속 하나는 잘 지키거든'...-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역대 아카데미영화제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목록...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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