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렉티드(Redirected)]... 에밀리스 벨리비스, 비니 존스, 스콧 윌리엄스... 정신없이 얽히고 섥히고...

'리디렉티드(Redirected)', 2014년 제작 영국 리투아니아 코믹 범죄영화, 런닝타임 99분, 연출- 에밀리스 벨리비스, 출연- '비니 존스', '스콧 윌리엄스', '길 다넬' 등.

 

'에밀리스 벨리비스' 감독의 영화 '리디렉티드(Redirected)' 를 보았습니다. '스콧 윌리엄스' 와 '비니 존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4년에 제작된 범죄 코미디로,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리디렉티드(Redirected)' 코미디 범죄영화였습니다.

 

어느 주방처럼 보이는 공간에 나이트 기도(?)처럼 떡대가 큰 사내가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안쪽의 다른 공간에선 여러 남자들이 카드놀이를 즐기고 있구요. 그런데 그 순간 주방의 뒷문으로 죽은 돼지가 신선하다며 주방안에 있는 떡대에게 한 남자가 돼지머리를 건네고, 그 순간 곧바로 8시간 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화면이 과거의 시점으로 넘어가면서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그 8시간 전부터 그 돼지머리가 어떻게 그곳에 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진행이 되구요.

 

 

영화 '리디렉티드(Redirected)' 는 이 정도면 대충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뒷이야기를 짐작할 수가 있는 그런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도박판을 습격해서 판돈을 강탈할려는 무리에 관한 영화였는데, 대신 뒷부분은 보다 많은 인물들과 여러 상황들이 얽히고 섥히고 해서 전혀 짐작할수 없는 상태로 확장이 되는 영화로 변하긴 합니다만... 여하튼, 도박판을 습격해서 판돈을 강탈할려는 일단의 무리와 그런 무리들을 친구로 둔 죄로(?)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복잡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 한 사내의 눈물 겨운 고군분투를 다룬 영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영화는 주인공의 상황처럼 갈수록 뒤죽박죽이 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과 예상치 못한 장소들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 영화 '리디렉티드(Redirected)' 는 그런 상황들과 인물들에게서 재미를 찾아야 되는 영화이기도 했구요.

 

소재가 진부한 편이고 우연이 너무나도 심하게 겹쳐져서 리얼한 재미는 떨어지는 영화이긴 했습니다만, 속도감이 좋고 코믹한 부분이 제법 있어서 볼만한 수준은 되었다고 봅니다. 대신 엔딩의 임팩트가 약하고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는 약간의 단점도 있긴 했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시간 보내기용 심심풀이용 영화로는 충분히 볼만한 수준은 되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재미났던 점 두가지를 꼽자면,

 

첫번째 이 영화속 주인공들이 왜 하필이면 완전히 생소한 나라인 '리투아니아' 라는 나라로 떨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해 추측해 보면, 이 영화를 연출한 '에밀리스 벨리비스' 라는 감독이 바로 '리투아니아' 출신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등장인물들이 '리투아니아' 라는 나라로 떨어진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두번째는 '비니 존스' 가 그토록 애타게 쫓는 반지의 용도란...

 

보통 영화속에서 이런 효과를 지닌 물건을 영화적 용어로 '맥거핀' 이라고 합니다. '맥거핀' 이란 영화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물건처럼 보이는 것이 실제로 나중에 가서는 별 의미가 없던지 아니면 제대로 설명이 안되는 그런 물건을 의미합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만든 용어인데,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일종의 장치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너무 궁금해 하면, 나중에는 허탈해 할수도 있는...

 

전 영화도 재미나게 보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던 위의 두가지 것들이 나중에는 더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2015년 2월달에 본 영화들 몇편 추천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