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사무엘 풀러, 리 마빈, 마크 해밀... 전쟁영화 더 빅 레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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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더 빅 레드 원)', 1980년 제작 미국영화 전쟁영화, 런닝타임 162분, 연출- 사무엘 풀러, 출연- '리 마빈' '마크 해밀' 등

 

'사무엘 풀러' 감독의 영화 '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을 보았습니다. '리 마빈' 과 '마크 해밀'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0년에 제작된 전쟁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0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

 

영화 지옥의 영웅들

 

오늘은 아주 색다른 스타일의 전쟁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리 마빈' 주연의 1980년 작, '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1차대전의 참전 경험이 있는 아주 늙은 분대장이 이끄는 한 분대원의 2차대전 기록담으로, 1942년 아프리카 전선에서부터 1945년 독일에 이르기까지 오랜시간 동안의 전쟁 후기였습니다.

 

영화는 전쟁영화치고는 상당히 코믹합니다. 코믹하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순간순간 웃긴다는 의미는 됩니다. 하지만, 가볍다는 의미는 아니여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주 특이한 편입니다. 웃기지만 가볍지는 않은... 이것도 적당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올리버 스톤' 의 '플래툰' 과 '로버트 알트만' 의 '야전병원 매쉬' 를 합쳐놓은 스타일이라고 할까, 뭐 그런 느낌의 영화였는데요, 어쨌거나 아주 색다른 스타일의 전쟁영화입니다.

 

영화 지옥의 영웅들

 

아마 이 영화를 보면서 명성에(?) 비해 말이 안되는 장면이 너무 많기에 실망하실 분들도 계실거라고 봅니다. 죽은 시체가 실려있는 작은 마차를 이끌고 작전지로 향하여 작전에 임하는 군인들이나, 임산부를 탱크안으로 데리고 가서 애기를 받아내는 장면(더군다나 저질 군용콘돔 드립까지 해가면서), 혹은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요상한 파티 등등은, 실제 전쟁터에서는 보기 쉬운 그런 장면들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전쟁의 모습들을 리얼하게 그려내려고 노력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감독 역시나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없었던것 같구요. 주인공에 해당하는, 1차대전의 경험이 있는 50대 사병이 과연 2차대전에 있었겠나만 생각해봐도 그 답은 나오지 싶은데요, 어쨌거나 감독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비정상적인 상황들을 투박하고 유쾌한 터치로 그려내었고, 또 그렇게 담긴 것들은 전혀 투박하고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입니다.

 

영화 지옥의 영웅들

 

영화속에서 벌어지는 말이 안되어보이는 수많은 장면들이 사실 어찌보면 이 영화 '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이 담고 있는 메세지를 가장 잘 표현한 장면들일수도 있겠습니다. 유태인들을 태운 소각장치에 숨어있던 (총알이 발사되지 않는 총을 가진)독일군과의 일화, 주인공의 목마 위에서 갑작기 죽은 유태인 소년... 특히나 첫장면과 마지막장면을 (거의) 똑같은 형식으로 배치한 재치있는 마무리는 이 영화가 가진 최고의 명장면이자 이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를 함축한 장면이라고 볼수도 있겠는데요, 이를 포함한 많은 중요한 장면들을 그다지 중요하게 보이지 않은, 그러니까 이성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은 에피소도로 표현했다는게 이 영화 '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특징때문에 이 영화는 특이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겠구요.

 

어쨌건 순간순간 너무 가볍거나 너무 튀지 않나 싶어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결국 영화가 끝날때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는 남다른 재미를 가진 작품이였고, 내포하고 또 표현해내고 있는 메세지 자체는 절대 가볍지 않은 그런 작품이였습니다. 제가 본 이 영화는 그랬네요. 재미와 작품성 모두를 겸비한...

 

영화 지옥의 영웅들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의 평론으로 영화 '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사무엘 풀러의 가장 야심찬 영화인 '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은 그 자신이 속해 있던 2차대전 당시 제1보병대에 관한 연대기로, 만들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마침내 완성되어 영사기에 걸렸을 때는 스튜디오의 엄청난 재편집과 후에 붙여진 내레이션(영화감독 짐 맥브라이드의 목소리)으로 원래 풀러의 의도에는 상당히 못 미치는 작품이 되었다. 처음에 스는 스튜디오에 4시간짜리와 2시간짜리 편집본을 넘겼지만 둘 다 퇴짜를 맞았다. 풀러의 열렬한 팬들은 아직도 언젠가 그 두 버전 중 하나가 복원판으로 나오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상태로도 장엄한 스타일의 독특한 전쟁서사시로 시적인 아이디어와 강렬한 감정, 형이상학적인 의미의 인상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영화다.  후략...-

 

p.s)원래 사무엘 풀러가 내놓은 편집본은 2시간짜리와 4시간짜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개봉되어서 관객들에게 보여진건 113분... 제가 본 건 다른 사람이 재편집한 것으로 162분짜리였는데, 그래도 제가 본게 그나마 감독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 것이 아니였겠나 싶습니다. 감독판인 4시간짜리도 볼 수 있으면 좋겠으나, 그것까진 쉽지 않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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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지옥의 영웅들(The Big Red One)' 은 전쟁영화 베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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