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 마크 로브슨, 험프리 보가트, 로드 스타이거... 험프리 보가트 유작영화, 스포츠 비즈니스의 이면
영화 보는 즐거움/스포츠 2016. 10. 25. 00:30'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 1956년 제작 미국영화 스포츠 느와르, 런닝타임 109분, 연출- 마크 로브슨, 출연- '로드 스타이거' '험프리 보가트' '잔 스털링' 등
'마크 로브슨' 감독의 영화 '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 을 보았습니다. '로드 스타이거' 와 '험프리 보가트'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6년에 제작된 스포츠 느와르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6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 1957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선 촬영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 은 복싱을 소재로 하여 스포츠 비지니스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스포츠영화였습니다. 일단의 무리들이 복싱에는 재능이 없고 덩치만 큰 타국에서 온 사내를, 마치 타고난 복싱선수인 것처럼 꾸며 돈을 버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그 과정에 참가한 스포츠 칼럼리스트가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주인공 역시나 처음엔 돈을 위해 그 계획에 참가하고 계획을 이끌어가지만, 결국 정도를 넘어선 그 세계의 비정함에 각성하고 정신을 차리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영화는 돈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속적인 인물들을 통해, 인간성이 결여된 물질만능의 냉혹함을 그리고 있습니다.
돈이 있는 곳엔 언제나 어둠은 따라 다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어둠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양심은 물론, 인간성까지도 파괴하는 모양이구요. 이는 이 영화 '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 의 소재로 사용된 스포츠 분야에만 특정된 것은 아니고 돈이 움직이는 모든 곳에 해당하는것 같은데요, 뜬금없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우리나라의 정재계의 시끄러운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성을 잃어버린 가습기 세정액 관련 회사들, 배기가스 조작 자동차 회사, 그리고 탐욕과 독선으로 가득한 기득권 정치권... 어쨌거나 돈이 있는 곳엔 어둠이 있고 그 어둠을 움직이는 힘이 절대로 정직하고 밝을수 없다는 것은, 영화속 이야기나 현실속 이야기나 다를게 없겠습니다.
솔직히 영화 자체는 영화가 가진 메세지만큼 묵직한 힘은 없습니다. 영화속 복싱선수들의 복싱 장면만큼이나 어설프고 가볍다는 느낌도 들고...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영화가 가진 메세지는 그런 가벼움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데, 보통의 스포츠 영화가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통해 카타르시스와 감동을 주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 '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 은 그런 영화들과는 확실한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한 카리스마씩 하는 '로드 스타이거' 와 '험프리 보가트' 의 연기대결도 은근히 불꽃 튀고, 후두암 말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마무리 지은 '험프리 보가트' 의 투혼도 어느 정도 느껴지는 영화... 이 영화가 만들어진 이듬해 '험프리 보가트' 는 세상을 떠나는데, 어쨌거나 이래저래 볼만한 가치는 충분한 작품이니, 영화보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찾아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험프리 보가트' 의 유작, '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
영화 '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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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 은 엠파이어지 선정 최고의 스포츠영화 50선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