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이야기(A Canterbury Tale)...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휴 그리피스... 해괴하지만 특별한 영화 켄터베리이야기

'캔터베리 이야기(A Canterbury Tale)', 1972년 제작 이탈리아영화 코미디 드라마, 런닝타임 109분, 연출-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출연- '휴 그리피스' '로라 베티' 등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의 영화 '캔터베리 이야기(A Canterbury Tale)' 를 보았습니다. '휴 그리피스'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2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5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2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캔터베리 이야기(A Canterbury Tale)'...

일단, 재미없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상당시간이 흐를때까지 뭘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겠고, 또 어떤 상황 어떤 배경인지도 알수가 없는 영화였으니까요. 뒤로 갈수록 나아지고 또 마지막에 가서야 무얼 얘기하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갔지만, 여하튼 더빙한 것도 거슬리고 이래저래 집중하기 쉬운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영화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일관성 없이 거기다 경계도 없이, 이어붙인 구성방식입니다. 어린 여자와 결혼한 늙은 남자의 이야기를 하다가 식욕이 왕성한 젊은이 이야기로 넘어가고, 그러다가 다섯번째 남편을 맞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로 또 갑자기 넘어가버리고... 여하튼, 두서없고 정신없어 보이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한가지 공통점은 성적 표현이 노골적이고 적나라하다는 점... 전라 장면이 거의 2-3분에 한번씩 쏟아져 나오는데, 여하튼 영화보기에 굉장히 단련이 된 사람이라야만 끝을 볼수있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면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성에 대한 희화화와 더불어 종교와 탐욕에 대해 계속해서 코믹한 상황들을 연출해내는데, 인간이 가진 헛된 욕망들 그러니까 성욕 식욕 재물욕 등의 탐욕에 대한 경고와, 종교에 대한 비웃음을 이 영화 '켄터베리 이야기(A Canterbury Tale)' 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영화의 끝을 장식하는 마지막 두가지 에피소드가 그런 메세지를 확실하게 표현한 장면이였고 또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였는데, 자신이 싼 변과 자신이 게워낸 구토에 얼굴을 파묻고 죽은 욕심많은 두 청년과 악마의 똥구멍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제들을 담은 지옥에 관한 에피소드가 바로 그것이겠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면 잘 모를수도 있는데요, 영화를 보시면 아마도 저처럼 어렴풋이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굉장히 장난끼 많고 심플한 에피소드들이지만, 종교를 비웃으며 탐욕을 경고하는 재미난 이야기들이였습니다.

 

 

이 영화 '캔터베리 이야기(A Canterbury Tale)' 는 1340년에 태어난 '제프리 초서' 라는 영국시인이 쓴 설화시가 그 원작이라고 합니다. 거의 20년 가량을 쓴 영시라고 하는데, 영국문학 그리고 영시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문학작품이라고 하네요. 재미난건 이 '제프리 초서' 라는 인물을 영화속에서도 따문따문 표현하고 있다는 것으로, 녹색옷을 입고 장난끼 어린 눈빛으로 글을 쓰고 있는 남자가 바로 그입니다. 여하튼, 거의 800년 전의 문학작품 그것도 시를 영화로 옮겼다는 자체만으로도 높게 평가할만한 작품이라 생각을 하구요, 그렇기에 좀 더 특별한 영화가 아니였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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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영화 '캔터베리 이야기(A Canterbury Tale)' 를 그렇게 봤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참고로 이 영화 '켄터베리 이야기(A Canterbury Tale)' 는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