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1961)]... 엘리아 카잔, 워렌 비티, 나탈리 우드, 미국 로맨스영화...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1961년 제작 미국영화 로맨스 드라마, 런닝타임 124분, 연출- 엘리아 카잔, 출연- '나탈리 우드' '바바라 로덴' '워렌 비티' 등

 

'엘리아 카잔' 감독의 영화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을 보았습니다. '나탈리 우드' 와 '워렌 비티'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1년에 제작된 로맨스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2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나탈리 우드)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각본상만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은 온갖 관습과 기준 그리고 그것에 의해 생길수 밖에 없는 제약과 갈등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젊은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통해 그 시절 기성세대와 신세대 그리고 남과 여, 거기다가 각 개인 내부에서 발생하는 욕망과 절제와 같은 상반된 요소들을 그려낸 영화이기도 했는데, 신파조의 사랑이야기까지 더해져 무게감 있으면서도 감성적인 그래서 보는 이의 마을을 움직이는, 훌륭한 로맨스였습니다.

 

영화는 내가 원하는 것과 사회 혹은 부모들이 원하는 것과의 갈등, 그리고 그것의 또 다른 모습인 욕망과 정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국 결론은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때 진정한 행복을 얻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속 인물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부모에게 반항도 하고 또 반대로 부모의 뜻에 따르려고 노력도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기준이 부모가 될 경우엔 그들 모두가 병들고 만다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랑이나 행복의 기준을 사회나 부모의 잣대에 맞추다 보면,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얻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 의 또 다른 버전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 원수 집안끼리의 젊은 남녀가 만나 열정적인 사랑을 나두다 비극적 결말로 끝을 맺은 사랑이야기였다면, 이 영화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은 사회적 관습이나 제약 혹은 부모의 잘못된 교육방식 등에 희생된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였으니까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남녀가 사랑이외의 다른 요소때문에 맞게 되는 비극적 로맨스라는 점에서는 많은 부분 겹쳐보여, 그런 생각이 든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보다 현대적이고 사회적인 그리고 보다 아련한 사랑이야기... 전 이 영화를 그렇게 봤네요. 여하튼 영화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은 사회적 제약, 성, 사랑, 남과 여 그리고 신세대와 구세대간의 수 많은 욕망과 갈등을 담아낸 애절한 로맨스로, 10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고의 청춘 영화 중 하나라 평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데이비드 앰럼의 강렬한 주제곡이 시작되고 버드(영화에 처음 출연한 워렌 비티)와 디니(나탈리 우드)가 폭포 옆에 세워둔 차 안에서 키스하는 첫 장면부터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은 절정에 도달한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의 호소력을 요약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에 의해 억압된 열정(배경은 1928년의 캔자스다)은 색채와 사운드와 몸짓의 형태로 폭발하듯 표현된다.   중략...

 

엘리아 카잔 감독은 스튜디오가 좋아하는 전통적 서사형식과 메소드 연기와 누벨바그의 영향을 받은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형식을 고루 사용했다. 여기서는 시나리오 작가 윌리엄 잉에와 함께 두 접근법을 탁월하게 조화시켰다. 이 영화는 계층과 재산, 산업 , 교회와 가족에 의해 결정되는 사회적 모순을 집중적이고 명료하게 분석했다. 또한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할리우드의 상투적인 연기 스타일에서 벗어나 있고 각 인물은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진정성을 획득한다.-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p.s)오늘 본 영화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은 영화 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