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 2020(The Grudge)' 2020년 제작 미국영화 공포영화 제작 샘 레이미 연출- '니콜라스 페세' 출연-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등
'샘 레이미' 가 제작하고 '니콜라스 페세' 가 연출을 맡은 영화 '그루지 2020(The Grudge)' 를 보았습니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20년에 제작된 공포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4.1점입니다.
일단, '샘 페이미' 가 제작을 맡았다고해서 보게 된 작품입니다. 제목도 눈에 있는데다 '샘 레이미' 가 제작까지 맡은 공포영화이니, 기본적인 재미는 있을거라는 착각에...
아마도, 감독은 '주온' 과 같은 일본공포영화에서 영감을 받고 아이디어를 내서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본의 저주받은 주택에서 시작된 저주가 미국까지 옮겨와서 전염병처럼 주변으로 퍼진다는 이야기... 그렇게 그 집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죽게되는 상황들로, 장면장면에서 일본공포영화들의 흔적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다만, 아이디어는 나쁘지가 않지만, 전체적으로 볼만한 작품이라고 할 순 없었습니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긴해도, imdb 평점이 4점대 초반이라는 것은 그 부인할 수 없는 증거로, 솔직히 왜봤나 싶기까지 합니다.
필요이상으로 등장인물이 많고, 그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이 납득되지도 않으며, 기본적으로 영화속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런 상황들이 크게 마음에 와닿지가 않습니다. 공포영화를 볼때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아닌,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 상황에 대한 관객들의 공감이랄까 뭐 그런 것이 반영되는 순간일텐데, 이 영화 '그루지 2020(The Grudge)' 는 전혀 그런 공감을 느낄 수가 없는 작품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에는 놀랄만한 사실이 두가지나 있는데, 그 첫번째는 제작비가 천만달러나 들었다는 점... 솔직히 그만큼이나 투자한 영화로 도저히 보이진 않지만, 이 영화의 제작비가 그만큼 든 이유는 작고 사소한 역에도 눈에 조금이라도 익은 배우를 기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름은 몰라도 눈에 익은 배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굳이 이런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겠나 싶은 역할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더욱 놀라운 점은, 이 어처구니 없는 공포영화가 제작비의 다섯배 가까이를 벌어들였다는 점인데요, 거의 5천만불에 가까운 흥행을 했다는 것이 어찌보면 이 작품의 가장 놀랄만한 부부이자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아마도 저처럼 제작자가 '샘 레이미' 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여기에서 제작자인 '샘 레이미' 의 의견은 어떨까 싶습니다. 자신이 제작한 영화가 돈을 많이 벌어다 줘서 기분이 좋을지, 아니면 평점 4.1점의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은 영화여서 기분이 나쁠지...
여하튼, 이렇게 그다지 쓸데없는 평까지도 쓰게되는 영화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그 시간에 다른 고전 명품 공포영화를 한편 더 보는게 오히려 시간도 아끼고 더 보람찬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5/09/24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꼭 봐야할 최고의 공포영화 추천... 잡지 타임아웃이 선정, 100명의 전문가가 꼽은 최고의 공포영화들...
제가 본 영화 '그루지 2020(The Grudge)' 는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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