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몽키스(Three Monkeys)]... 누리 빌게 제일란(Nuri Bilge Ceylan)... 거짓과 비극은 또다른 거짓과 비극을 잉태한다...

터키 감독인 '누리 빌게 제일란'의 영화 '쓰리 몽키스'를 보았습니다. 2008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그해 칸국제영화제에서(제61회)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터키라는 영화로는 상당히 생소한 나라의 감독인 이 '누리 빌게 제일란'은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아주 뛰어난 감독입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기전까진 몰랐습니다만, 수상이력을 보니 후덜덜하네요. 특히 칸국제영화제는 이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이 빠지질 않네요.

총 4작품이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구요, 두 작품이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수준'에 이른 감독이라고 봐야겠죠. 개인적으론 부끄럽게도 이런 감독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고, 오늘 이 '쓰리 몽키스'라는 영화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우작'이라는 이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패스한 기억은 있네요. 나중에 꼭 찾아봐야 겠습니다.

 

 

오늘 본 영화 '쓰리 몽키스'라는 이 작품은 장르로만 봤을땐 '드라마'입니다. 딱히 새로운 내용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독특한 연출기법이나 이전에는 보지못했고 느끼지 못한 무언가가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확실한 '메세지' 같은건 담고 있습니다.

바로 '비극이나 '거짓'은 또 다른 '비극'이나 '거짓'을 잉태한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이 '쳇바퀴' 같다고 할까요, 아니면 '공수레 공수거'.. 이것도 아닌것 같고 여하튼 조금은 '철학적'인 어떠한 메세지를 가지고 있는건 확실합니다.

 

주인공은 밤에 자기 사장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사장이 사람을 치였서 죽였는데, 대신 감방에 가달란 요구를 받게 되는거죠. 물론 큰 보상을 약속하면서요. 그는 그 요구를 받아 들이고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가 감방에 들어간 사이, 돈을 요구하러온 주인공의 아내를 사장은 유혹합니다...

 

 

위의 내용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드라마 '사랑과 전쟁' 같은데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주 세속적이면서도 익숙한 스토리라인입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저급하다고 평가할수도 있을것 같은....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세속적이고 저급함속에 '우아한' 뭔가가 느껴집니다. 사실 그 차이란게 별거 아니거든요. 겉으로 우아해 보이는 여인도 사실 알고 보면 창녀일수 있고, 시골촌부 같은 사람이 알고 보면 위대한 영웅일수도 있으니까요.

이 영화속의 등장인물인 주인공의 '아내'에게서도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하튼 이 영화에서 중요한 메세지는 '거짓과 비극'은 또 다른 '거짓과 비극'을 낳는다 인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네요.

 

메세지가 무엇이든 간에 괜찮은 영화한편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론 생소한 터키출신의 감독작품을 만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구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은 놓치지 않기를 바라구요, 이 감독의 다른 작품을 보게되면 꼭 리뷰 올리겠습니다..

 

 

p.s)사실 영화의 내용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그러니까 '해피'한 내용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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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몽키스

Three Monkeys 

9

감독

누리 빌게 제일란

출연

야부즈 빙괼, 하티스 아슬란, 아흐멧 리파트 선가르, 에르잔 케살

정보

드라마 |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 109 분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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