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루이스 뷔뉴엘, 알폰소 메히아, 멕시코영화... 타협없는 냉철함 그리고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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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1950년 제작 멕시코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85분, 연출- 루이스 뷔뉴엘, 출연- 알폰소 메히아 등

 

영화 잊혀진 사람들

 

 

'루이스 뷔뉴엘' 감독의 영화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을 보았습니다. '알폰소 메히아'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0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1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한 상황들로 가득찬 특별한 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거장 '루이스 뷔뉴엘'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이 영화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가상의 인물은 없다!' 라는 보고나서가 더 섬짓해지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슬프면서도 잔인한 현실을 담은,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의 수작입니다.

 

영화 잊혀진 사람들

 

 

영화는 가난에 찌든 여러 멕시코 아이들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부모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가난때문에 교육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의 하루 일과... 걔중에는 일찍 철이 들어 스스로 돈을 벌어 집안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아이는 대책없는 술주정뱅이가 아버지거나 결국 질이 좋지 않은 다른 친구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보다 약한 장애인을 상대로 나쁜짓을 하고, 그런짓을 선동하는 애는 그 무리에서 우상이 됩니다. 결국 뭐가 선이고 뭐가 최선인지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은, 악을 배우고 최선의 방법을 피한채, 마지막엔 죽습니다.

 

영화 잊혀진 사람들

 

 

이 영화를 본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이 영화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비록 실수는 했지만 그 실수로 각성하고 똑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한 아이의 최후입니다. 이 아이는 분명히 올바르게 성장해서 잘 살수가 있었는데, 이런저런 주변 환경은 그를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의 가치관을 정립시키고 정상적으로 성장하게 하는데는 가족의 사랑과 끊임없는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삶에 찌들어 버린 아이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그것도 여의치가 않다는 냉정한 현실 또한 감독은 이야기합니다. 그것과 관계되는 것으로 농장학교 교장선생이 제시한 하나의 방법도 인상적이지만, 이는 지극히 이상적일뿐 현실적이지 못하고, 또 그런 방법으로 교화를 해도 숨어있는 예기치못한 악제로 결국 통하지 않을수 있다는 어두운 현실까지 보여줍니다.

 

영화 잊혀진 사람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아이들을 노동력의 착취대상이나 성적인 상대로만 생각하는 어른들... 과연 그런 어른들 사이에서 아이는 무얼 배우고, 또 어떻게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본 영화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는 그런것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오로지 욕망과 본능에 의해서만 행동하는 절대악처럼 보이는 악당 소년도 있지만, 결국 그 아이가 그렇게 된 것도 어른의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영화 잊혀진 사람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불쌍하게 죽은 아이를 쓰레기장에 내다 버리는 한 노인의 모습입니다. 어른, 그것도 죽을날이 멀지 않은 노인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행하는 비정상적인 행동... 비인간적이고 비교육적인 그런 행위를 어린 손녀의 힘을 빌어서 한다는 것, 그 자체가 가히 충격적이였으니까요. 아마, 이 마지막 장면이 이 '루이스 뷔뉴엘' 이라는 타협없는 냉철한 감독의 숨은 따뜻함(?)을 담은 핵심적인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세상의 모든 어른들은 이 영화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을 꼭 봐야하지 않겠나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 줄 남깁니다.

 

-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은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의 전통을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그 한계를 훨씬 넘어선다. 멕시코 시티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루이스 뷔뉴엘의 이 통렬한 대작은 두 불운한 소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중략...

 

관련영화들...칸영화제 감독상... 역대 칸국제영화제 감독상(Best Director) 수상작 수상자 목록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

 

게다가 뷔뉴엘은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타협을 모조리 거부한다.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은 그 냉담한 태도와 건설적인 해결책의 결여 때문에 비판을 받았지만, 뷔뉴엘은 입법자가 아니라 예술가이며 이 놀랍도록 정직한 영화에 담긴 연민을 느끼기 어렵다면 그것은 단지 감상성이라는 완충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

 

 

p.s)오늘 본 영화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은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일 뿐만 아니라, 영화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도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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