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아이덴티티(Split)... M 나이트 샤말란,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 조이... Shyamalan is come back, but

'23아이덴티티(Split)', 2016년 제작 미국영화 스릴러, 런닝타임 117분, 연출-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안야 테일러 조이' '제임스 맥어보이' '브루스 윌리스(까메오)' 등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23아이덴티티(Split)' 를 보았습니다. '제임스 맥어보이' 와 '안야 테일러 조이'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6년에 제작된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라하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을 보았습니다. 23개, 아니 24개의 인격을 가진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로, 해외에서의 평가도 좋고 평점도 높은데다 또 말씀드린대로 개인적으로 팬인 감독의 신작이여서 고민없이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세명의 여학생이 누군가에게 납치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소녀들을 납치한 인물이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으로, 그 사람의 몸에는 23명의 인격이 담겨져 있는 상태... 그가 그렇게 아이들을 잡아온 이유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24번째 인격인 '비스트' 가 갑자기 나타나, 힘을 못쓰고 숨겨져 있던 다른 두명의 인격을 조종해서 생긴 일... 잡혀 온 세명의 아이중에 한 여자아이는 이 복잡한 인격의 인물을 조종해서 탈출할려고 애쓰는데...

 

 

영화는 일단 말씀드린대로 한 사람의 몸에 수많은 인격이 담겨있는, 그러니까 '해리성 인격장애' 를 가진 사람을 소재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에다 학대당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어찌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력하게 던지고 있는 한방의 무기(?)까지 더해서, 재미나게 버무려낸 이야기이구요. 그러고보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는 아이디어를 제외하곤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데, 어쨌거나 그 하나가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무기이자 사람들이 놀란 대표적인 반전 아닌 반전 중 하나였습니다.

 

 

솔직히 저같은 경우는 좀 싱거웠습니다. 워낙에나 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그가 감추어 두었다가 풀어 내놓는 마지막 반전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하며 보게 만드는 팽팽한 분위기에 면역이 되어버린 상태여서, 이전 작품들 보단 별반 나은게 없어보였으니까요. 말씀드린대로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는 아이디어는 제법 훌륭한 하나의 무기로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딱 하나의 단조로운 한방으로 끝내버리는 바람에 아쉬움도 컸습니다. 만약 제가 이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면, 주인공 소녀도 역시나 마지막에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상태로 순식간에 돌변하여 남자 주인공을 처단해버리는 방향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지 싶은데(왜냐하면,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은 학대라는 공통점이 있으니... 그리고 그 과정중에 일종의 복선의 방법으로 여자아이의 삼촌이 아이가 어렸을적에 숲에서 야수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실제로는 여자아이가 범인인것 같은 식의 양념도 뿌려넣고), 그 부분에선 싱겁다는 생각과 그래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하나도 모를만한 이야기를 길게 설명드리지만, 아마 영화를 보고 나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도 많이하고 영화를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까지도 너무 많이 해버려서, 오히려 마지막이 아쉬운 그런 작품이였다는 설명입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

 

아마 이 영화 '23아이덴티티(Split)' 를 보신 분들의 평은 극과 극으로 나뉠거라고 봅니다. 아주 재미나게 보신분들도 많을것이고, 또 '이건 뭐지?' 라는 허탈함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것이고... 그런 면에선 전 두가지 모두의 감정을 동시에 느꼈는데, 영화가 시작되고 끝날때까지 계속해서 긴장된 상태로 재미나게 보긴 하였지만, 이 영화의 무기인 마지막 한방이 개인적으로 기대했던것 보다는 약했다는 느낌에 실망 아닌 실망을 하면서 영화관을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는 감독의 오랜 팬이기 때문에 느낄수 있는 감정으로, 여하튼 조금 더 강하고 독하게 끝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여자아이가 뭔가를 하는 방향으로 해서...

 

샤말란 감독과 제임스 맥어보이

 

영화 '23아이덴티티(Split)',

이래저래 길게 설명을 드렸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영화가 시작되고 끝날때까지 지루할 틈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가장 큰 장기로서, 그 장기 하나는 확실하게 발휘된 좋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재미난건 이 장기 때문에 어찌보면 안티도 많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끝까지 긴장하게 해놓고 마지막은 허무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마무리로 끝을 맺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런식의 허무한 마무리까지도 아주아주 좋아라 하는 팬인지라, 다소 아쉽긴 하지만 다시 돌아온 감독의 귀환을 맞이하는 작품으로서 이 영화가 아주 반가웠습니다. 어쨌건 보면서 하품하거나 졸리는 작품은 아니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 이 영화 '23아이덴티티(Split)' 를 그렇게 봤네요.

 

영화 '23아이덴티티(Split)'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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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직접 출연을 합니다. 정신과 의사 할머니와 CCTV를 보면서 이야기 하던 사람으로... 한가지 더 재미난건 '브루스 윌리스' 도 마지막에 까메오로 출연한다는 것인데, 그와 관계된 건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 영화 '언브레이커블' 을 보신 분들이어야만 이해하실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니 가능하시면 '언브레이커블' 을 먼저 보고 이 영화를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러면 마지막 식당안에서 벌어지는 아줌마들의 대사와 '브루스 윌리스' 의 대사가 이해되실겁니다. 영화 내용상으로는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