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탐정(The Singing Detective) BBC제작 영국 컬트 미니시리즈 영화

'노래하는 탐정(The Singing Detective)' 싱잉 디텍티브 BBC제작 영국 컬트 미니시리즈 영화

 

1986년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 '노래하는 탐정(The Singing Detective)' 을 보았습니다. 영국 BBC에서 제작된 6부작 미니시리즈로, 현재 imdb 평점은 8.6점... 참고로 오늘 본 영화 '노래하는 탐정(The Singing Detective)' 은 맨 아래쪽에 따로 정리해둔, 타임지 선정 꼭 봐야 할 영화 100편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목도 특이하고, 뒤에 리메이크도 된 작품이어서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입니다. 위에 잠시 설명했듯이 영화라기보다는 여섯 편짜리 짧은 미니시리즈인데, 상당히 독특하네요.

 

 

주인공은 현재 병원에서 건선 피부병 때문에 요양중인 사내... 이 사내는 몇 권의 탐정소설을 쓴 소설가이기도 한데, 영화는 이 사내의 현재 상황과 어릴 적 그리고 이 사내가 쓴 소설 속 내용을 왔다 갔다 하면서 정신없이 진행됩니다. 더 특이했던 것은 소설 속 인물들이 현실에도 나왔다가 주인공의 어린 시절 속에서도 나왔다가 뭐가 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을 지경만큼 뒤죽박죽이라는 점인데, 아마도 이 영화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런 독특한 구성과 그런 구성을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잘 표현해내었다는 점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니까,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과거인지 거기다가 꿈인지 현실인지 혹은 상상인지 모를 괴상한 상황들을 영화라는 표현 방법을 통해 만들어내었다는 점.... 따라서, 제목처럼 탐정이 나와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이나 모험에서 큰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유형의 영화라기보다는, 말씀드린 대로 주인공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그가 창조한 소설 속 세상을 뒤죽박죽 뒤섞은 기묘함에서 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더불어, 어린 시절 마음속으로 큰 상처를 받았던 인물이 그런 어두운 기억을 자신의 소설 속에 투영을 하고 더불어 현실에서도 그런 기억의 덫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결국 마지막에서 해결되는 과정... 여하튼, 일반적인 구성과 재미의 영화라기보다는 컬트에 더욱 가까운 작품이니, 이 부분은 참고하시고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주인공 역의 '제임스 겜본' 의 연기가 상당히 좋고, 큰 비중 없는 조연이지만 나중에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도 오르게 되는 '이멜다 스탠튼'을 포함한 여러 조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이멜다 스탠튼' 이 이 영화를 찍었을 당시에 우리나라 나이로 30세... 지금이랑 비주얼상 큰 차이가 없어서 재미있었는데요(?) 여하튼 좋은 배우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할까, 작은 역할이지만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영화 '노래하는 탐정(The Singing Detective)',

 

현실인지 꿈인지, 실제인지 환상인지, 가짜인지 진짜인지 모를 상황들의 넘나드는 인물과 장면들이 흥미롭고, 액자구조식의 구성 방식도 재미난 영화였다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드린 대로 컬트에 가까운 작품인지라 호불호가 크게 나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인 작품으로,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그러니까 이런 쪽에 내성이 강한 분들께 추천하고픈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트윈픽스도 떠올랐는데... 글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런진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오늘 본 영화 '노래하는 탐정(The Singing Detective)' 이 포함된 목록... 미국 타임지 선정 영화 베스트 100...

미국 타임지 선정 영화 100선... 추천 영화 목록...

역시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