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영화 돈(Money) 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잔혹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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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잔혹한 비극 영화 '돈(Money)'

 

'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영화 '돈(Money)'을 보았습니다. 1983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위조지폐 한 장 때문에 겪게 되는 한 남자의 불행한 사건들을 다룬 이야기로, 굉장히 어둡습니다. 1983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현재 imdb 평점 7.5점...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웬만한 비극보다도 더 어둡게 느껴지는 이 영화는, 그냥 평범하고 또 나름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던 한 남자의 불행한 운명을 다룬 참혹한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수리공으로 한 사진관에서 일하고 받은 돈으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습니다. 그로 인해 직장까지 잃구요. 사실, 사진관에서 받은 위조지폐는 위조지폐인 줄 알면서도 사진관 주인이 남자에게 준 것인데, 그렇게 돌고 돈 위조지폐 한 장이 그렇게 돌고 도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그리고 특히나 주인공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과정이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의든 타의든 다양한 선택의 순간이 있는데, 주인공 남자는 그런 선택의 순간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바람에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게 됩니다. 이는 위조지폐 한 장이 그의 인생에 끼어들면서 발생하는 일로, 그 뿐만 아니라 그 위조지폐 한 장과 연관된 인물들은 누구라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아무런 힘도 없는 남자는 그런 운명을 건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네 인생이라는 게 언제나 그렇듯 원하지 않는 순간들은 부지불식 중에 다가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남자가 불쌍하고 또 이 영화가 너무 참혹하다 느껴지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겠는데요, 어떻게 보면 단지 돈 때문에 여러 사람을 죽이게 되는 이 냉혹한 살인자가, 그렇게 가기까지의 과정이 안타깝고 슬프기 때문이겠습니다. 누군가가 던진 작은 돌이, 이 남자에게는 인생을 망치는 치명적인 무언가가 되었으니...

 

가끔 듣는 말인, 신이 우리를 시험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선택의 문제로 생각해서 종교적인 영화로 볼 수도 있겠으나, 우리들이 희망했던 결말이 아닌 지독하게도 냉정하고 어두운 결말로 순식간에 끝마쳐지는 이야기인지라, 종교적인 영화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것이 이 '돈(Money)'이라는 작품이 가진 메시지겠습니다. 회계도 용서도 희망도 없으니...

 

영화 '돈(Money)',

 

돈이라는 물질적인 것이 우리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우연과 필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뒤이은 선택에 의해서 시시각각 변하게 되는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다, 인간이라는 생물의 본성에 대한 보다 철학적인 물음과 해답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제가 드릴수 있는 한 가지 확실한 답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이야기로 느껴진다는 점...

 

마지막으로...

 

이 영화 '돈(Money)' 은 '로베르 브레송' 감독이 우리나라 나이로 83세 때 만든 감독의 마지막 영화입니다. 그 나이에도 인간이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냉철하고, 또 그걸 바탕으로 만든 영화 또한 군더더기가 없음에 놀라게 됩니다. 제가 본 영화 '돈(Money)'은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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