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 1942) 에른스트 루비치 품위있는(?) 코미디영화 추천 사느냐죽느냐
영화 보는 즐거움/뜻밖의 추천작 2018. 10. 7. 21:00'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 1942년 제작 미국영화 코미디 런닝타임 99분 연출- '에른스트 루비치' 출연- '잭 베니' '캐롤 롬바드' 등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영화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 를 보았습니다. '캐롤 롬바드' 와 '잭 베니'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42년에 제작된 코미디로, 현재 imdb 평점은 8.2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43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음악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
오늘은 상당히 웃긴 1940년대 코미디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2차대전이 터진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연극단원들의 이야기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들이 전쟁에서 큰 전적을 세우는 코믹한 상황을 담은 작품으로, 굉장히 품위있는(?) 코미디영화라 칭하고 싶네요.
주인공은 바르샤바의 극장에서 햄릿역을 맡은 연극배우... 주인공의 아내는 한 젊은 군인과 썸을 타는데, 그런 와중에 2차대전이 발발합니다. 나치 첩자인 한 교수가 알려져서는 안되는 정보를 가지고 바르샤바에 도착하고, 그를 제거하기 위해 젊은 군인이 파견됩니다. 주인공은 그 사실을 알고, 질투심 영웅심이 뒤섞인 감정으로 작전에 스스로 참여하는데...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연극배우의 활약상을 담은 이야기가 오늘 본 영화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 주요내용입니다. 전쟁과 첩보물, 로맨스와 코미디가 절묘하게 뒤섞인 이야기로, 코미디가 가장 큰 축이긴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른 요소들까지 재미의 한 요소로 작용하는 특별한 작품이네요. 한마디로 각본이 매우 뛰어나다는 의미인데, 전쟁을 소재로 첩보와 로맨스까지 결합시킨 코미디로는, 이 작품이 최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히틀러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등장시켜 히틀러를 희화화하고, 그런 히틀러에 아무런 생각없이 추종하는 독일인들을 비판하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인상적입니다. 이런저런 상황들이 굉장히 웃기지만, 가볍다는 느낌보다는 풍자와 위트를 잘 결합시킨 스타일...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가장 놀랐웠던 점은, 이 영화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 가 히틀러의 서슬이 시퍼렇던 1942년, 그러니까 전쟁중에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 이 사실을 알고서 보면 이 영화의 재미가 훨씬 더 커집니다. 훨씬 더 놀라웁고...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정도면 아카데미각본상은 수상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못탄게 의아스럽습니다. 아마도, 전쟁중에 제작된 작품이여서 이런저런 눈치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도 드는데, 여하튼 구성과 각본이 인상적이네요. 내친김에 찾아봤더니 그 해 아카데미각본상은 '조지 스티븐슨' 감독의 코미디 ' 그 해의 여자' 가 차지했다고 하는데, 안본 영화여서 궁금합니다. 오늘 본 영화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 보다 더 웃긴지, 아니면 더 좋은 각본인지라는 의심과 함께...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의 평론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가 셰익스피어에게 한 짓을 폴란드에게 하고 있다' 한 독일군 대령이 에른스트 루비치의 엉뚱한 전쟁 블랙코미디에 대해 한 농담이다. 아무리 성스럽고 진지한 것도 모두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루비치의 재기가 번뜩이는 탁월한 반나치 스크루볼 코미디가 처음에 불러일으켰던 논란을 상상하기 어렵다. 중략...
자기 경력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희극 배우 잭 베니는 조셉 투라라는 허세에 찬 배우 겸 극단주 역할을 맡았다. 그는 바람기 심한 아내이자 주연 여배우인 마리아와 늘 사이가 나쁘다.(마리아 역의 캐롤 롬바드는 남편 클라크 게이블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맡았지만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일단 남녀의 대결구도가 잡힌 후 투라 부부에게 폴란드 침공이라는 더 큰 걱정거리가 생기자 그들은 스파이 활동에 얽혀든다. 중략...
이 영화는 루비치의 가장 진지하면서도 우스운 영화로 종종 언급된다. 흥미로운 격투장면을 담아내면서도 위험한 시대의 필사적인 긴박함은 놓쳐버렸던 멜 브룩스 감독의 1983년 리메이크 작을 보면 그 점을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사악한 히틀러로 분장한 탐 두건의 연기를 볼 때와 같은 냉소적인 웃음도 풍자의 본질을 흐리지는 않는다. 그것은 바로 평범한 사람도 권력의 맛을 보면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지에 관한 이 영화의 통찰이며,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던 배우도 때로는 인간적인 행동으로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애교 있는 메시지다.-
참고로 오늘 본 영화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 는 아래에 정리한 미국영화협회 선정 코미디영화 베스트 100편 등 다양한 좋은 영화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관련영화목록...▶미국 영화협회 선정 100대 코미디영화... 꼭 봐야할 추천 코미디영화 100편
▶꼭 봐야할 코미디영화 추천 100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코미디영화 100선...
그러면 좋은 영화 재미난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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