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1989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20분 연출- '스파이크 리' 출연- '스파이크 리' '대니 에일로' '샤무엘 잭슨' 등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를 보았습니다. 감독인 '스파이크 리' 본인이 주연까지 맡은 이 작품은 1989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90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대니 에일로)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 1989년 칸영화제에선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역시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그 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영화 '섹X,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가 차지했습니다.)
오늘은 '스파이크 리' 라는 30대 초반 흑인감독을 세상에 널리 알린 영화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를 보았습니다. 이전에도 명석함이 돋보이는 작품 두어편 더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 영화가 그의 이름을 크게 알린 대표작이 아니겠나 싶네요. 어쨌건 흑인 빈민가를 무대로 그 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다양한 메세지를 던지는 문제작으로,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낸 재미난 작품이였습니다.
주인공은 여동생의 집에 얹여사는 흑인 피자집 배달원...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여자친구까지 있지만 그다지 삶에 쫓기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 속편한(?) 인물... 그는 일하는 피자집에서도 설렁설렁하는 편인데, 가게주인의 큰 아들은 그런 그를 싫어합니다. 영화는 그와 그 주변 인물들을 따라가며 흑인 빈민가에서의 삶을 보여주는데, 그게 이 영화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의 전반적인 이야기...
한 사람의 영웅도 등장하지 않고, 그와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악인이 등장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죽어나가고 어떤 것들은 불에 타버립니다. 별일 아닌 무엇때문에 사람들은 다투로 결국 누군가가 죽으면서 조용해지는데, 그게 바로 흑인빈민가의 모습이자 그곳에서 살아가는 흑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삶입니다.
30대 초반의 흑인 감독은 그런 흑인들을 편들려하지도 않고 또 위로하려 하지도 않으며, 단지 그들의 삶을 그냥 솔직히 비춰줍니다. 언제나 떼로 다니며 시끌벅적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며 문제를 만들려하지만,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삐뚤어진 자부심과 피해의식 뭐 그런것들이 억압처럼 눌려져 있기 때문에, 그것이 표현되는 방법... 영화는 결국 그런것이 폭발하면서 큰 사고를 일으키며 끝을 맺는데, 그게 이 영화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라 이야기하고 있는 어떤것이 아닌가 싶네요.
어쨌건 특별한 에피소드도 없이 두시간 가량을 영화에 집중케하고, 또 눈물나는 감동없이 무언가를 생각케하는 작품입니다. 인종문제, 계층의 다툼, 세대간의 반목 등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결코 어둡거나 무겁지는 않은....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디 알렌' 이 떠올랐는데요, 그냥 그가 연상됩니다. 그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스파이크 리' 를 흑인 '우디 알렌' 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아마도, 각본 연출 주연에 제작까지 맡은데다, 시끄럽고 대사도 많고,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도 같아서 아닐까 싶은... 어쨌건...)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이 영화가 만들어지고 나서 2년후에 영화속 이야기와 비슷한 이유로 흑인폭동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 더군다는 폭동의 도화선이 된 한 축인, 한국인이 운영하는 소매점이 영화속에도 비슷한 형태로 나온다는 것... 보면서 상당히 놀랐는데요, '스파이크 리' 라는 감독이 선견지명이 있는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그 당시 영화의 에피소드로 생각할 만큼 비슷한 일들이 잦았던 심각한 상황일 수도 있었겠다는 의미입니다. 어쨌건, 영화속에는 한국인 가게를 건들진 않았지만, 실제 폭동에는 많은 한국인 가게가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 다 지나고 난 일이지만, 어찌보면 이 영화의 한가지 볼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는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힙합의 가사와 음악과 미학과 정치성이 전세계의 대중문화에 철저히 스며있는 오늘날에는, 한때 그 젊음의 움직임이 널리 확산되지도 않았고 영화감독들(혹은 더 큰 규모의 문화산업)이 인식하지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또한 오늘날의 주류 힙합과 랩 음악을 규정하는 물질주의와 경박한 기교를 생각하면, 그 음악이 급진적이고 전복적이며 혁명적이었을 때가 있었다는 사실도 그만큼 실감하기 어렵다. 스파이크 리의 사회저항영화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는 랩이 절박함과 사회적 의식을 담고 있던 바로 그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인종차별과 인종적 자부심과 계층 갈등, 도시 일상의 기쁨과 힘겨움들을 역설적으로 환하고 역동적인 스냅샷으로 표현해냈다. 선동적이고 통찰력 있는 이 영화는 힙합이 무언가 전달할 말을 갖고 있었던 시절이 낳은 영화다... 중략...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는 그 다채로운 스타일뿐 아니라 이전까지 할리우드와 독립영화계 모두에서 오랫동안 무시되고 왜곡되었던 삶의 경험들을 제대로 표현하도록 자극함으로써 영화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과연 그 모든 현실을 무시하면 그만이냐고 묻는다.-
오늘 본 영화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는 아래에 정리한 미국영화협회 선정 미국100대영화등 다양한 매체에서 인정한 꼭 봐야할 영화 중 한편입니다. 참고하시길...
관련영화목록...▶꼭 봐야할 미국영화 100편... 미국영화협회 선정 추천 미국 100대 영화
▶BBC선정 최고의 미국영화 100위, 꼭 봐야할 미국영화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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