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라이프(Still Life)... 지아 장커, 한삼명, 자오 타오... 알듯말듯, 그래서 집중이 된 영화 스틸라이프
영화 보는 즐거움/베니스영화제 2017. 8. 8. 00:30'스틸 라이프(Still Life)', 2006년 제작 중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12분, 연출- 지아 장커, 출연- '자오 타오' '한삼명' 등
'지아 장커' 감독의 영화 '스틸 라이프(Still Life)' 를 보았습니다. '한삼명' 과 '자오 타오'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06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6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의도하는 바를 읽기가 쉽지 않은 기묘한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지아 장커' 감독의 2006년작 '스틸 라이프(Still Life)'...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는 지역을 배경으로, 아내를 찾아 먼 길을 온 한 남자와 남편을 찾아온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구성의 영화로, 한가지 재미난건 아내를 찾아서 온 남자와 남편을 찾아서 온 여자는 만난다던가 기타 다른 연관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일단, 무엇보다 집중도가 상당히 높은 영화였습니다. 두 남녀 주인공이 각각 아내와 남편을 찾아 먼 길을 왔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도대체 뭘 말하려는건지 전혀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임에도, 끝까지 졸지 않고 볼 수 있었으니까요. 이 역시나 설명하기 힘든 이 영화 '스틸 라이프(Still Life)' 가 가진 힘으로, 저도 무어라 설명드리긴 어렵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스펙터클한 맛이 전혀 없는 맹맹한 영화임인데도 졸리지 않는 희한한 경험을 했다는 것인데, 저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한 경험이였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건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삶의 터전이 수몰되어도, 아내가 도망을 쳐도,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그런식의 온갖 고난이 몰아쳐도 우리들의 '삶은 언제나 계속된다'.
이렇게 쉽게 이 영화가 가진 메세지를 생각해봤지만, 영화속에 순간순간 등장하는 것들 중에는 감독의 설명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게 상당히 많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아마 대부분 그랬을겁니다.), 마치 우주선처럼 하늘을 날아가버리는 건물이라던가, 허공위를 줄타기하듯 떠있는 사람이 의미하는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까요. 우스갯소리로 졸지말고 끝까지 집중하라는 경고의 의미가 아닐까라는 장난스런 생각도 해봤는데, 그만큼 그런 장면이 주는 놀라움은 컸습니다.
관련영화들...▶베니스영화제 수상작...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영화 '스틸 라이프(Still Life)'...
여하튼, 뭘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알순 없지만, 끝까지 졸지 않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다만, 이는 이런 종류의 영화의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할 수 있는 것으로, 속칭 예술영화라 불리는 영화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패스하셔도 괜찮겠습니다.
참고로, 영화속에 등장하는 '담배' '술' '차' '사탕' 은 사람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이라고 하고, 중국사람들은 이 네가지만 있으면 가정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불행한듯 보이는 주인공 두 사람은 항상 이 네가지를 가지고 있거나 먹거나 마시는데, 불행함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 뭐 그런 의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