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겟카터(Get Carter)]... 마이클 호지스(Mike Hodges)... 더티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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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호지스(Mike Hodges)'감독의 영화 '겟카터(Get Carter)'를 보았습니다. '마이클 케인(Michael Caine)' 주연의 이 영화는 1971년도 작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겟카터'라는 영화는 2000년도에 '실베스타 스텔론' 주연으로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저도 그 리메이크 작품을 봤습니다만, 지금은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습니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볼땐, '나름 괜찮았다' 라는 정도의 기억과 '실베스타 스텔론' 특유의 무게잡는 행동들과 말투가 상당히 폼이 났었다는 라는 기억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여하튼 오늘 본 원작인 1971년도 영화와 비교를 해보려고 했으나,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 관계로 그 부분은 패스하겠습니다.

다만 오늘 본 원작의 '겟카터'와 리메이크 작품의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 정도만 언급할까 합니다.

 

 

사실, 오늘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이 '마이클 케인' 주연의 '겟카터'는 보기 전에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에다 좋은 배우, 좋은 평점... 거기다가 30년후 리메이크가 될 정도의 영화라면 상당히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는데요, 기대가 너무 큰 탓인지 '재미'라는 부분만 생각하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범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긴박감이 넘치거나, 아니면 보는 이로 하여금 짜릿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복수씬도 없구요(이 작품, 복수에 관한 영화입니다.), 액션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다이나믹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거기다가 현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화려한 액션씬 같은것도 하나 없습니다.(그 흔한 자동차 추격씬도 없네요.) 그러니까, 요즘의 화려하고 볼거리가 풍부한 범죄액션영화에 적응된 사람들에게 딱히 어필할 만한 '무언가'는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재미가 없다는 말 되겠습니다.

 

 

하지만, 왜 이 영화가 좋은 평을 받으며 평점이 높고 리메이크까지 되었을까요? 제가 조금 생각해 봤는데요, 아마 주인공의 캐릭터와 주인공이 영화내에서 행하고 있는 행동들의 특별함에서 이 영화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일단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저만의 생각입니다.

 

이 작품은 완벽한 '안티히어로'물입니다.

대부분의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들의 주인공에게 느껴져야 할 동정심이 이 영화의 주인공에겐 크게 느껴지지가 않구요, 게다가 주인공이 딱히 선해보이지도 않습니다. 아니 반대로 악인에 가깝죠. 보스의 여자의 눈독을 들이고, 술집에선 큰 소리를 치며, 동료들을 기만하고 형의 죽음을 조사하는 과정중에도 여자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그리고 주인공이 행하는 복수라는것이 정상적인 방법도 아닌데다 정의를 실현했다라는 느낌도 보는 이로 하여금 크게 들게 하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보는 관객들 입장에선 큰 재미를 느낄수가 없는것이겠죠. 이런 종류의 영화는 원래 주인공과 관객인 '나'가 동일시되어야만 영화를 볼때 큰 재미를 느낄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선하지도 않고, 불쌍해 보이지도 않는데다, 악에 대한 복수라는 줄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크게 폼이 나질 않으니 영화를 일반적인 의미의 흥미나 재미 그러니까 '엔터테인먼트'라는 측면으로 볼 때면 큰 메리트가 없는것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안티히어로물'이라는 부분만 봤을때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드린데로 주인공의 캐릭터와 그 캐릭터가 행하는 행동들만 봤을때는 이 작품이 진정한 '안티히어로물'의 원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선하지 않는 주인공, 동정심을 일으키지 못한 주인공, 폼나지 않는 주인공.

특히나 엔딩씬이 인상깊었는데요, 사람을 죽이고도(비록 악인일지라도.) 싱글벙글 장난치듯 웃는 주인공의 모습과 그리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함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에 대한 동정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마지막 결말 부분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이 작품은 '안티히어로물 이다' 라는것 같았습니다.

 

주인공은 조직에서 킬러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형이 교통사고로 죽자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구요, 그의 죽음에서 이상한점을 발견합니다.

 

 

말씀드렸듯이 이 작품이 제겐 그다지 재미있진 않더라구요. 위에 '안티히어로'니 뭐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놨지만, 그 부분은 저만의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요샌 '안티히어로'가 등장해도 이리저리 볼거리가 많던데, 이 '겟카터'라는 영화는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상당히 무미건조합니다.

하지만 말씀드렷듯이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안티히어로'의 완벽한 원형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듭니다.

또 계속 '안티히어로'군요...^^

여하튼 제가 본 '겟카터'의 느낌이 이렇구요, 판단은 여러분 각각이 하셔야겠죠...^^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겟 카터

Get Carter 
8
감독
마이크 호지스
출연
마이클 케인, 이안 헨드리, 브릿 에클란드, 존 오스본, 토니 베클리
정보
범죄, 액션 | 영국 | 112 분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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