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Nomadland)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영화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 를 보았습니다. '프란시스 맥도먼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20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 참고로 이 영화는 2020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입니다.

 

 

영화의 제목을 구성하는 단어인 노매드는 유목민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영화는 그런 제목과 부합되게, 작은 밴을 타고 이동하면서 살아가는 한 중년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를 떠나 여기저기를 떠돌며 작은 밴에서 기거합니다. 남편과 살았던 그 동네는 큰 공장이 문을 닫은 후 거의 유령도시가 된 상태인데, 그 사이 남편은 죽어 그 동네에서 살 이유는 전혀 없지만, 여전히 그 동네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습니다. 여기저기를 떠돌며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가며 유목민처럼 살아가는 게 적성에 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왠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또 가끔씩은 불안해 보이기도 합니다.

 

 

강요된 교훈이나 억지 감동이 없어서 더욱 좋은 작품입니다. 영화속 인물의 삶을 통해 감동이나 교훈을 준다기보다는 보는 이 각자가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큰 작품으로, 그 무언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 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묘한 매력이겠습니다. 삶의 의미, 가족의 의미, 삶과 죽음, 인연... 뭐 그런 진부한 것들부터 다양한 것들까지 생각케 하는데요, 단순해서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생각게 하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영화속 인물의 삶을 보며 그다지 와 닿는 게 없는 관객들도 있을 겁니다. 누구나 다 이 영화 속 인물의 삶에 공감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유목민처럼 살아가는 주인공의 삶도 어찌 보면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에겐 동경의 대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결정하고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상황들은 아니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영화 속 주인공의 여동생이 했던 대사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중 하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그렇게 그렇게 영화는 단순한 내용으로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게 만듭니다.

 

 

어쨌거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의 무덤덤한 연출과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나게 본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연을 맡은 '프란시스 맥도먼드' 의 연기에 대해 짧게라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겠는데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최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확실할 듯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수상까지 한다면 4번 수상을 한 '캐서린 햅번' 다음으로 유일하게 3번 수상한 여배우가 된다는 것... 이번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볼만한 볼거리 중 하나이겠습니다.

 

 

아래는 그녀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두편의 영화 리뷰... 허접하지만 참고하시구요,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올해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작

 

파고(Fargo) 코엔형제 대표작 프란시스 맥도먼드 여우주연상 수상영화 파고

아래는 이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 가 수상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목록입니다.

베니스영화제 수상작...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영화보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