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죽기전에 꼭 봐야할 한국영화 빨치산 관련 전쟁영화

피아골 1955년 제작 한국영화 전쟁 드라마 런닝타임 106분 연출- 이강천 출연- 김진규 이예춘 노경희 허장강 죽기전에 꼭 봐야할 한국영화

 

 

 

'이강천' 감독의 영화 '피아골' 을 보았습니다. 1955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김진규 이예춘 노경희씨가 주연을 맡은 전쟁 드라마로, 맨 아래에 따로 정리한 '한국영상자료원' 에서 선정한 베스트 한국영화 100편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상당히 흥미로운 오래된 한국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영화 피아골... 1955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1953년 휴전이 되고 난 직후의 빨치산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까지도 실제 빨치산들이 남아있었다고 하니, 그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

 

 

 

영화는 1954년 8월 지리산 빨치산 토벌작전에 참전한 사람이, 관련된 수기와 기록들을 모아서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그 당시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낸 영화이기도 하겠습니다.

 

 

 

모두가 공평해야 한다는 공산주의 이념을 비웃듯이 대장이라는 작자는 자신의 권력을 내세워 여대원의 몸을 탐하는데만 온통 정신이 집중되어 있고, 총에 맞아 죽어가는 어머니를 길가에 버리고 돌아서는 개념없는(?) 어린 아들은 허수아비에 가깝고, 가장 충격적이였던 것은 총에 맞아 도망쳐 나온 여동료에게서 더러운 욕망을 느끼는 인물... 더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런 순간을 몰래 지켜보면서도 역시 똑같은 욕망을 느끼는 짐승같은 인물...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인간일까 싶을만큼 구역질나는 인간군상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 당시 분명히 그런 일은 존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섬짓한 느낌까지 들기도 합니다. 한가지 재미난(?) 것은 그런 와중에도 남녀간의 애뜻한 감정은 피어나고, 그런 감정의 진심은 더러운 본능을 순간적이나마 넘어서는 순수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여서, 묘한 감정의 대비가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라는 이념의 허상이랄까, 이상과 이데올로기의 허무랄까 뭐 그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이야기로, 당시의 상황상 의도적인(?) 반공영화로 봐도 무방하겠으나, 그렇게 단순하게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적나라한 인간의 본성을 그려내고 있기에, 훨씬 더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작품이겠습니다.

 

 

 

한가지 재미난 점은,

빨치산에 관한 영화임에도, 그리고 지금의 기준으로 볼때는 누가보더라도 전형적인 반공영화임에도, 빨치산을 평범한 인간으로 묘사하였다고 하여 반공법 위반으로 상영금지 처분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 기준이라는 것이 시대를 반영한다는 점과 그래서 그 시대나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른 판단과 시선으로 보여진다는 점을 담고 있는 에피소드여서 언급해봅니다.

 

영화를 보고서 의문이 드는 한가지는...

 

장동휘씨가 출연한것 같은데, 거기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점... 프로필이나 다른 정보로는 이 영화가 나온 이후에 영화계에 데뷔했다고 되어 있는데, 그게 의문이네요. 제가 보기에는 분명히 장동휘씨인데... 너무 악랄한 역할을 맡아서 누락된 것인지...

 

 

 

그리고 제가 던지는 물음 한가지...

 

영화에 등장한 빨치산들은 모두 죽고 오직 한사람만 살아남는데, 누군지 알아맞춰 보시길... 의미없는 물음일수도 있겠지만, 나름 하나의 재미일수도 있으니까요...

 

참고로, 이 영화는 우리나라 등록문화재 제346호입니다. 보통은 오래된 집이나 건축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도 이 영화는 다른 몇편의 작품과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된 상태입니다. 그만큼 필름이 귀하다는 의미일수도 있겠네요.

 

 

 

오늘 본 영화 '피아골' 은 말씀드린 아래에 정리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영화 좋아하신다면, 놓쳐서는 안 될 영화...

 

 

2014/12/13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꼭 봐야할 한국영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100선...

 

 

그러면 좋은 영화 재미난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