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더 스토닝(The Stoning of Soraya M)]... 사이러스 노라스테... 이 영화는 참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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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러스 노라스테' 감독의 영화 '더 스토닝'을 보았습니다. 2008년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이란의 잔인한 투석형이라는 '관습법'과 여성에 대한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법의 적용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끝까지 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영화가 재미가 없다든지, 아니면 메세지나 내용이 없다든지 해서가 아니구요, 그 표현방법이 너무나 원초적이라서 짜증이 날정도로 보기가 힘들더군요. 그게 무슨말이냐 하면요, 이 영화에서 표현되어진 악역들이 너무나 잔인해서 영화를 보는내내 짜증이 나서 죽을 뻔했습니다. 특히나 주인공의 남편으로 나오는 남자는 정말 캐릭터가 '대박'이더군요. 옆에있으면 한대 쳤지 싶습니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흥분이 되는걸 보니 나름 잘만들어진 영화임엔 틀림없는 모양입니다...^^

 

 

이 작품은 엄밀하게 말하면 미국영화(감독과 배우들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이지만, 이란영화로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배경이나 소재, 또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등 모든것들이 '이란'이라는 한나라를 향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란' 영화 이야기가 나오니 또 한 작품이 떠오르네요, 제가 언제나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는 영화 '씨민가 나데르의 별거'입니다. 이 작품은 '진짜' '레알' 이란 영화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오스카를 수상하고 본국으로 돌아왔을때, 당국의 불허로 환영식을 취소했다고 하더군요. 일부 보수 세력이 양성 평등, 이민 등 파르하디 감독의 영화가 다룬 주제를 못마땅해하고 있다는 점과 미국의 정치 경제적인 이란에 대한 압박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나 오늘 본 영화의 내용을 볼땐 '그 나라도 참으로 폐쇄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영화는 멋지게 잘 만들지만요...^^

 

2012/01/2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쉬가르 파르하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 보자면...

 

주인공은 남편에 의해서 외도를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단지 다른 어린여자가 탐이 나서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남자들은 죄다 다 나쁜놈들이더군요.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저널리스트만 제외하구요..)

야비하면서도 잔인한 남편,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의 이름을 앞세워 사람들을 선동하는 종교인, 중도와 정의와 법칙을 중요시 하는듯 위선을 떨고있는 나약한 시장, 그리고 관습법이라는 불합리한 관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딸에게서 얼굴을 돌려버리는 아버지, 거기다가 자신의 남편과 똑같이 닮아버린 그녀의 잔인한 큰아들까지....  정말 같은 남자로서 보기 힘들정도로 야비하면서도 나약한 캐릭터들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가장 잔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이런 비극적인 일들과 인간의 성질들이 이 바로 '대물림' 된다는 것이였습니다. 딸자식에게 고개를 돌리는 아버지, 그리고 주인공에게 돌을 던지게 자신의 아들을 유도하는 남편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업'처럼 모든 불합리한 일들은 계속이어질 것처럼 보입니다.. 불합리가 불합리를 낳는다고 할까요...

 

따지고 보면, 우리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주소재는 이란이라는 나라의 잔인한 '관습법'과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여성에 대한 '차별' 정도 되겠지만, 이러한 폐해들이 고쳐지지 않는건 위에 언급한 나약한 인간군상들 때문 아닐까요. 이런 부류들은 세상 어딜가나, 어느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캐릭터'들인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수 있겠죠...

 

 

어쨌거나, 참 힘든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꼭 보아둘 필요는 있을것 같네요. 왜냐하면, 이 이야기를 책으로 써낸것도, 그리고 영화로 만든것도 작가나 감독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알기를 바라고 또 그로인해 고쳐지길 바란것일 테니까요...

그나저나 제가 말은 이렇게 해도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하기에는 너무 힘든 영화였습니다...

 

2012/05/14 - [블로그로 수익내기/영화 싸게보는 즐거움] - 영화 싸게 보는법....

 

p.s)다른 부분도 불합리하긴 마찬가지 였습니다만, 남자가 외도를 했을땐 여자가 증거를 대야하고 여자가 외도를 했을땐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야 한다는 말에 '띵' 했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는 꽤나 '페미니즘'이 발달한게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니면 말구요..^^

 

 


더 스토닝 (2012)

The Stoning of Soraya M. 
8.5
감독
사이러스 노라스테
출연
쇼레 아그다쉬루, 모잔 마르노, 제임스 카비젤, 나비드 네가반, 알리 포타쉬
정보
드라마 | 미국 | 114 분 |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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