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기생충(PARASITE) 봉준호감독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리뷰 내가 본 영화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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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PARASITE)' 리뷰 2019년 제작 한국영화 코미디 드라마 런닝타임 131분 연출- 봉준호 출연- 송강호 장혜진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 을 보았습니다.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9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9점... 참고로 이 영화는 얼마전에 폐막한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이 개봉일이여서 조조로 확인하기 위해 아침 일찍 부리나케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예매객이 많다던데, 지금까지 조조영화중에선 그것도 우리나라 영화중에선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에 앉아있더라는... 그렇게 영화는 시작되고...

 

 

 

잠시,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취객이 수시로(?) 오줌발을 날리는 반지하에 사는 한가족이 주인공... 아버지, 어머니, 아들 그리고 딸 모두가 백수인 인물들로, 그런 환경속에서도 나름 화목한 가족들... 대학생인 아들의 친구가 자신이 과외하던 부잣집 딸래미를 아들에게 바톤터치하고, 아들은 부잣집 과외 선생으로 그집에 입성하게 됩니다. 더불어 가족 한명 한명을 이런저런 용도로(?) 그 집에 슬며시 꽂아넣으며, 그렇게 가족 모두는 백수신세를 면하게 되지만...

 

티비에서 본 감독의 인터뷰 내용처럼, 상생 기생 그리고 공생이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이야기입니다. 더불어 신분상승의 욕구와 그것에 반하는 자격지심이 만들어 낸 광기와 폭력의 파노라마랄까...

 

영화 기생충

 

 

웃겼다가 심각해지고 그러다가 판타지스러워지는, 하지만 결국엔 냉철한 현실로 돌아와, 순식간에 끝내버리는... 한편의 영화속에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충만하게 채워넣은 봉준호 감독의 장기와 특징이 아주 잘 발휘된 좋은 영화였다고 봅니다. 거기다 4수생, 고액과외, 실패한 자영업자, 숨어다니는 빚쟁이, 가진자의 허위, 빈부격차 등등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솔직담백한 표현들이 이 판타지스러운 영화에 많은 공감을 가지게 하고 있구요.

 

특히나, 봉준호 감독의 초기작부터 꾸준히 영화의 핵심으로 중심을 잡고 있는 가족애가 자칫잘못 거북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이런저런 영화속 불편함들을 끊임없이 상쇄한다는 것도 어찌보면 이 영화 '기생충(PARASITE)' 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중요한 것은 재미있으면서도 현실을 반영하고 또 그 반영된 현실속에 어떠한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핵심이겠습니다.

 

영화 기생충

 

 

다만,

 

감독이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영화들보다 진일보한 무언가는 찾기 어려웠다고 보구요, 감독의 이전작들보다 빼어난 무언가를 찾기는 어려웠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봉준호라는 이름값에 딱 어울릴만한 그 정도 수준의 영화... 그런 면에선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수상이 어찌보면 진짜 놀랄만한 결과물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는 이 영화 '기생충(PARASITE)' 만의 결과물이 아니라, 이전까지 감독이 만들어왔던 다른 작품들이 쌓아 온 영향도 충분히 있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도 해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최근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유머' 가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지난해 수상작 '만비키 가족' 뿐만 아니라 지지난해 수상작 '더 스퀘어' 역시나 '웃음' 이 중요한 코드로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코미디영화는 아니지만 순간순간 관객들을 웃겨줄 수 있는 그런 센스들...

 

 

 

그런면에선 작년에 수상에 실패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이 떠오르지 않을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오늘 본 '기생충(PARASITE)' 보다는 훨씬 더 많은 부분 와닿고 자극을 준 작품인데, 거기다가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같은 맥락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본상 수상엔 실패를 하였으니... 유머라는 요소가 빠진 접근 방법의 차이가 어찌보면 그런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용히 혼자 해봅니다. 그러고보면 이창동 감독은 보기보다(?) 상복이 그다지 많은 감독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역시나 제가 잘 모르는 제작사나 홍보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라는 의문과 추측도 해보게 하고...

 

마지막으로,

 

오늘 본 영화 '기생충(PARASITE)' 을 보면서 떠오른 작품이 있어 한편 소개해볼까 합니다. 2013년 시체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영화 '보그만'...(공교롭게도 이 작품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도 올랐었습니다. 물론, 수상하진 못했지만, 칸은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영화 기생충

 

 

노숙자풍의 한 남자가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한 중산층 가정에 침입해서(?) 그 가족을 풍비박산 내는 이야기로, 상당히 기괴한(?) 재미가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오늘 본 '기생충(PARASITE)'이 유머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면, 이 작품은 불편함으로 긴장감과 몰입도를 유지시키는 이야기... 여하튼, 영화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 찾아보시길... 선한 내용, 아름다운 내용은 아니니, 그 부분은 꼭 미리 감안을 하시고...

 

 

[보그만(Borgman)]... 알렉스 반 바르메르담, 얀 비요부트, 헤드윅 미니스... 뜬금없고 잔인하며 부조리하고 불쾌하지만, 웃긴 네델란드 영화...

 

 

아래는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을 정리한 것입니다. 즐겨찾기 해두셨다가, 기억날때마다 한편 한편씩 찾아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칸 영화제 수상작...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많이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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