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거미의 성(The Throne of Blood) 구로사와 아키라 맥베드의 일본식 리메이크 영화 거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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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성(The Throne of Blood)' 1957년 제작 일본영화 전쟁 시대극 런닝타임 110분 연출-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미후네 도시로' '야마다 이스즈' '시무라 다카시' 등

 

영화 거미의 성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거미의 성(The Throne of Blood)' 을 보았습니다. '미후네 도시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7년에 제작된 전쟁 시대극으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5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그 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은 영화 '아파라치토' 가 차지했습니다.)

 

 

전쟁에서 공을 크게 세운 두 장수가 군주가 내리는 상을 받기 위해 성으로 향합니다. 성은 일명 거미줄의 숲이라 불리는 울창한 산림에 둘러 싸여있는데, 거기에서 잠시 해메이는 동안 마녀처럼 보이는 한 노파를 만나, 그 노파가 해주는 예언을 듣습니다. 한명은 군주가 될 것이고 또 다른 한명은 그의 아들이 군주가 될 것이다 라는... 그 이야기를 들은 그들은 웃어 넘기지만, 함께 예언했던 다른 것들이 맞아떨어지면서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영화 거미의 성

 

 

오늘 본 영화 '거미의 성(The Throne of Blood)' 은 용맹했던 한 남자가 욕심에 미쳐가는 과정을 담은 시대극입니다. 단지 군주에 충성하던 장군이였던 이 남자는 우연이 만난 요상스런 노파의 한마디에 서서히 맛이 가는데, 그 과정이 영화의 주요 내용... 뭔가를 가질려는 욕망과 그 욕망에 버금가는 두려움 그리고 그 두가지가 합쳐져서 생기는 광기, 발전된 그 광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은 파국을 맞이하는 이야기로, 시사하는 바도 크고 재미도 있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혹은 위에 설명해드린 대략적인 줄거리를 들어보고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영화 '거미의 성(The Throne of Blood)' 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드' 를 각색하여 '구로사와 아키라' 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원작은 거의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일본색이 물씬 풍기는 동양적 색체의 영화로 완전히 탈바꿈된 이야기로, '구로사와 아키라' 의 능력을 세삼 느끼게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거미의 성

 

 

원작인 맥베드의 간략한 줄거리도 잠시 설명드리자면,

 

스코틀랜드 장군인 '백베드' 와 그의 친구 '뱅코'는 반란을 평정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마녀들을 만납니다. 마녀들은 맥베드에겐 고다의 영주 미래의 왕이라 칭하고, 뱅코에겐 자손이 왕이 될 분이라 칭합니다. 영주가 된 백베드는 첫번째 예언이 실현된 것에 고무되어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의 성에 온 왕과 왕자를 죽이려하고, 왕은 죽이지만 왕자는 도망칩니다.

 

 

대략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로, 영화 '거미의 성(The Throne of Blood)' 과 거의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희곡 맥베드를 각색한 것이니, 당연하겠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그런 말에 대치되는 것으로(한국을 일본으로 바꾼다면...), 세계적인 것을 일본식으로 풀어내여 세계적인 평가를 받아낸 작품이겠습니다.

 

 

영화 거미의 성

 

 

몇 해 전, 박찬욱 감독이 만들었던 영화 '아가씨' 가 순간적으로 떠올랐습니다. 그 작품은 2002년에 쓰여진 영국소설이 그 원작으로, 각색해서 완전히 한국식 아니 박찬욱식으로 풀어낸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영국소설이 그 원작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듯 싶은데요, 여기서 재미난 점은 이 아가씨라는 영화가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최초로 영국아카데미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을 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오늘 본 영화 '거미의 성(The Throne of Blood)' 을 보면서 떠오르게 했던 것들이구요. 가장 세계적인 것을 가장 한국적으로 각색해서 세계인들에게 평가받는 것... 그런 것들을 잘 알고 또 훌륭하게 해낸 사람이 바로 이 작품을 연출한 '구로사와 아키라' 가 아니였나 싶네요.

 

어쨌건 수준있는 작품으로 재미는 기본으로 따라오는 영화이니, 영화보기를 좋아하신다면 놓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본 영화 '거미의 성(The Throne of Blood)' 은 아래에 정리한 키네마준보에서 선정한 일본영화 베스트 100편에도 뽑힌 작품이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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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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